'여군 숙소 무단침입' 속옷 촬영한 공군 하사 은폐 논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공군에서 여군 부사관이 최근 성추행에 따른 극단적 선택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2일, 다른 부사관이 여군 숙소에 무단침입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해당 부사관은 무단으로 여군 숙소에 침입해 여군들의 속옷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초, 충북 충주 소재의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여군 부사관을 상대로 불법 촬영한 남성 부사관이 현행범으로 적발됐다.

가해자는 하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자의 계급은 사병부터 부사관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권센터는 "군사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가해자의 USB와 휴대폰을 포렌식하면서 다량의 불법 촬영물을 확보했다"며 "가해자 USB에서는 피해 여군들의 이름이 제목으로 들어간 폴더가 있었다. 폴더 속에는 불법 촬영물이 정리돼있었다"고 밝혔다.

가해자는 여군 숙소에 무단으로 침입해 피해 여군들의 속옷을 불법 촬영하는가 하면 신체를 불법 촬영한 경우도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 


문제는 해당 부대에서 가해자의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아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지 않았으며 사건이 알려지고 난 뒤 1개월이 지날 무렵이 돼서야 보직을 이동시켰다는 점이다.

게다가 군사경찰이 해당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에게 피해를 당한 여군들이 최소 5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공군은 가해자를 즉각 구속 수사하고 그에 합당한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가해자를 비호하며 피해자들을 방치하고 있는 소속 부대 군사경찰대 관련자들을 조사해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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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br>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

“이변은 없었다”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4일, 전날 전국적으로 실시됐던 제21대 대통령선서서 49.42%(1728만7514표)의 지지를 받아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전 5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개표가 100% 완료된 상황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41.15%(1439만5639표)를 8.27%의 차이로 따돌리고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골든 크로스’로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국민의힘 예상과는 달리 다소 여유 있는 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40대 기수론’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291만7523표)의 지지를 받는 데 그치면서 선거비용 절반을 보전받을 수 없게 됐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98%(34만4150표),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0.10%(3만5791표)를 기록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개표 초반부터 우세를 보였다. 30%의 개표 상황서 이미 지상파 방송 3사는 그의 당선 유력을 보도하기 시작했으며 오후 11시40분경에는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과반 특표는 실패했지만, 총 1728만여표를 받으며 역대 대선 최다 득표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역별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광주, 대전, 세종, 충청, 전라, 제주 등 전국 다수 지역서 1위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서 이 대통령 당선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서울, 세종, 충청권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들은 지난 20대 대선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밀렸던 데 반해 이 대통령은 모두 김 후보에게 우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이재명 47.13% VS 김문수 41.55% ▲경기 이재명 52.20% VS 김문수 37.95% ▲인천 이재명 51.67% VS 김문수 38.44%로 이 대통령이 모두 앞섰다. ‘캐스팅 보터’로 불리는 대전·세종 및 충청권에서도 충남 47.68%, 충북 47.47%를 기록해 김 후보에 우위를 보였다. 세종서도 55.62%를 얻어 김 후보(33.21%)와 큰 격차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이재명 48.50% VS 김문수 40.58% ▲세종 이재명 55.62% VS 김문수 33.21% ▲충남 이재명 47.68% VS 김문수 43.26% ▲충북 이재명 47.47% VS 김문수 43.22%로 각각 집계됐다. 윤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파면으로 열린 조기 대선 성격상 국민의힘 입장에선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바 있다. 이런 연유로 과연 김 후보가 이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적잖은 관심이 쏠렸다. 무엇보다 비상계엄의 여파를 직격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던 서울 및 수도권 유권자들의 표가 이 대통령에게로 향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오전 12시가 넘어 인천 계양구 자택서 나와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서울 여의도 소재의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이동해 선거대책위원회를 찾아 격려했다. 이후 국회의사당 앞에 마련돼있는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다시는 군사 쿠데타가 없도록 반드시 지켜내갰다”며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드는 일을 나머지 사명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혐오와 대결을 넘어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가 당선인을 선언하면 공식적으로 대통령 임기 및 직무를 시작하게 된다. 북핵 문제를 비롯,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정책, 선거로 인한 국론 분열, 민생 경제 등 이 대통령이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산적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