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소재의 갤러리 ‘페이지룸8’에서 이수지 작가와 홍성준 작가의 2인전 ‘I.F.O.U.F.O.’를 준비했다. 사진 작업을 하는 이수지와 회화의 홍성준은 각 장르를 특정하는 예술적 방법을 충실히 활용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장르 고유의 개념에 대해 원론적인 질문을 이끌어낸다. 전시 제목인 ‘I.F.O.U.F.O.’는 이수지의 사진 시리즈 작업 ‘I.F.O.(Identified Flying Object)’에서 차용했다. 이수지와 홍성준은 자신이 다루는 사진과 회화를 직시하는 태도와 기조를 일컫는 말로 사용했다. 현실과 초현실 작가의 장르에 대한 개인적인 개념과 결과물의 대치를 통해 시각예술로서 발현되는 뜻밖의 위트와 역발상은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라고 칭했다. 인식 가능하고 인식 불가능한 것의 간극은 현실과 초현실, 환영과 실존을 오가는 특별한 경험이나 예술적 차원의 유머다. 작가의 태도와 직결되는 지점이다. 이수지의 ‘I.F.O.’ 시리즈는 실제 인식 불가능한 미확인비행물체(U.F.O.)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이다. 야간에 인식 가능한 물체를 공중에 띄워 중형 필름으로 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점·선·면 그리고 입체물, 색채의 언어물을 통해 회화는 오히려 나의 생각을 지우고 묻어버리고 또 다시 반복하는 하나의 행위 안팎의 과정으로 남아버린다. 작업 도중 우연히 떨어지는 물감의 방울에서도 모든 손의 행위가 적절한 때에 작업을 끝맺음했을 때에도, 회화는 이미 내가 설정해놓은 물질의 공간과 정신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숨 쉬고 있기를 바란다.”(신성희 ‘공간’ 중에서) 갤러리현대 두가헌에서 고 신성희 작가의 개인전 ‘회화공간’을 준비했다. 1980~1990년대 초반 작업한 종이 드로잉 작품을 중심으로 평면과 입체가 공존하는 ‘회화를 넘어선 회화’ 영역을 개척한 신성희의 창조적인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뜯고 여기에 신성희 작품세계의 유기적인 연속성을 확인할 수 있는 드로잉 작품의 방법론, 이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꼴라주’ ‘연속성의 마무리’ ‘누아주 엮음’ 회화 연작도 함께 소개한다. 신성희는 한국 현대미술사의 특정 사조에 속하지 않는 독창적인 작가로 평가된다. 구도자처럼 회화의 절대적 공간인 캔버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평면과 입체의 일체를 모색했다. 1971년 초현실주의 화풍의 ‘공심’ 3부작으로 한국미술대상전에서 특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