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3:01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성상납 의혹으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뒤 잠행 중이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광주 무등산에 올랐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등산 정상 인근에 세워진 안내판 인증샷을 공개했다. 중징계 처분 닷새 만인 이날, 그는 기상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챙겨 무등산을 찾았다. 이 대표가 갑작스레 무등산을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로 정가에선 ‘서진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전날(12일), 광주에 거주 중인 2030 청년 세대들과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진우 광주광역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어젯밤 광주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식사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님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 번 꼭 와봐야겠다고 이야기했었다”며 “앞으로도 무등산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설날이었던 지난 2월1일 무등산을 찾아 “이번 대선서 우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지난 7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중징계 결정이 떨어졌다. 성상납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다는 해석을 내린 것이다. 김철근 정무실장은 ‘2년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집권여당 대표 및 정무실장의 동시 당원권 정지는 국민의힘 사상 첫 초유의 사태다. 이 대표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 8일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 없다”며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면 징계 처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징계 처분권은 당 대표에게 있다”며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항전을 예고했다. 이어 “(경찰)수사 절차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6개월 당원권 중지라는 중징계가 내려진 데 대해서 윤리위의 형평성에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법원 가처분이나 재심 신청 여부는 판단해 조치하겠다”고도 했다.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가 떨어진 이준석 체제는 붕괴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질지, 조기 전당대회로 이어질 지에도 관심이 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