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성상납 의혹으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뒤 잠행 중이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광주 무등산에 올랐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등산 정상 인근에 세워진 안내판 인증샷을 공개했다.
중징계 처분 닷새 만인 이날, 그는 기상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챙겨 무등산을 찾았다.
이 대표가 갑작스레 무등산을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로 정가에선 ‘서진정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전날(12일), 광주에 거주 중인 2030 청년 세대들과 만남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진우 광주광역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어젯밤 광주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식사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님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 번 꼭 와봐야겠다고 이야기했었다”며 “앞으로도 무등산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설날이었던 지난 2월1일 무등산을 찾아 “이번 대선서 우리 윤석열 후보가 20% 이상 득표해 많은 지지를 받아 지역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며 당시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던 바 있다.
현재 당원권 정지로 6개월간 당무 수행이 정지된 이 대표의 역할은 권성동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맡고 있다.
최근 권 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당 수습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