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기사 전문] 길고 길었던 유명 유튜버 보겸과 세종대 윤지선 초빙교수의 재판 결과가 나왔습니다. 두 사람의 악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가톨릭대학교 시간강사였던 윤 교수는 자신의 논문 ‘관음충의 발생학’을 통해 “보겸이 사용하는 인사말은 여성혐오 표현”이라고 게재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일부 언론에서 보겸을 여성 혐오자로 낙인찍었고 그 충격으로 인해 보겸은 4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 중인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또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등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보겸은 윤 교수가 사과를 거부하자 지난해 7월,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은 법정 공방으로 번졌는데요. 그리고 약 1년에 걸쳐 재판이 끝났습니다. 지난 22일, 재판부는 윤 교수가 “허위인 구체적 사실을 적시해 사회적 가치 내지는 평가를 훼손시켜 명예를 훼손한 것에 해당한다”며 “보겸을 여성 혐오자로 인식하게 하는 경멸적인 표현에도 해당해 인격권도 침해하고 있다. 위자료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즉, 재판부는 보겸이 여성의 성기를 비하는 목적으로 ‘보이루’를 만들거나 사용한 적
[기사 전문]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세종대학교 철학과 윤지선 교수는 온라인 수업 중 접속한 외부인으로부터 욕설과 음란물 테러를 당했습니다. 세종대 측과 윤지선 교수는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여성혐오주의자들의 집단공격 범위가 온라인은 물론이고 제가 재직하는 대학교 정문에서 화상 강의 현장으로까지 침범하고 있다”고 SNS에 글을 남겼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째서 윤지선 교수를 공격하는 걸까요? 그 원인에 대해 윤지선 교수는 MBC라디오를 통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윤 교수 MBC라디오 인터뷰 중 "최근 유튜버 보겸의 남성 팬들이 제가 2년 전에 썼던 논문의 각주 부분에 보겸이 나와 있다는 제보를 했고 그것을 통해서 2020년 1월말 보겸이 저에 대한 저격 영상을 게시하면서 이 모든 사태가 출발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사태의 원인이 된 논문을 살펴봤습니다. 우선 논문의 제목은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 남성성의 불완전변태 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입니다. 요약본을 살펴보면 '디지털 성범죄 시스템을 추동시키는 관음충이라는 특정 군집 구성체가 어떠한 젠더와 조건을 중심으로 발생과 생장, 증식을 거듭하는지를 추적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