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3:01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의료계가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정부는 압박하고 국민은 외면하는 모양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힘겨운 한 해를 보내야 할 상황이다. <일요시사>가 의료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짚어봤다.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응급실서’ 환자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길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사건으로 일부 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철퇴를 맞았다. 지난 13일에는 응급실서 대기 중이던 노인이 아무 조치도 받지 못한 채 7시간 만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환자 거부 일반 국민은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119에 신고하면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응급실 뺑뺑이 사건으로 응급의료체계의 구멍이 확인되면서 대책 마련 요구가 확산됐다. 정부와 정치권 역시 해결책 마련을 위해 의료정책에 손대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고정된 의대 정원을 늘려 필수 의료·지방 의료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하지만 의대생과 의사단체는 의사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는 필수 의료 기피, 지방 의료 붕괴 현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의사협회 저항이 거세다. 의협은 “의학적 기술이 부족한 돌팔이 의사들이 양산되고 결국 그 피해는 우리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정부와 원만한 소통이 되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 세종대로서 의사 총궐기 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글=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