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19 20:55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검사들의 이탈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매년 이탈하는 검사들의 수가 신규 임용된 검사 수를 훌쩍 넘었다. 게다가 다가오는 조기 대선 이후 대대적인 검찰개혁이 예상되는 만큼 이탈 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하지만 윤석열정부 초기와는 다르게 로펌에서도 검사 출신 영입을 기피하고 있다. 이제 ‘만년 검사’라는 말은 사라진 듯하다. 검찰 퇴직자가 신규로 임용된 검사들보다 많다. 탈검찰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은 수사할 인력이 부족해지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형 로펌서도 검사들을 기피하고 있어 퇴직한 사람들이 갈 곳을 잃었다. 100명 이상 법무부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용민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5년간 검사 퇴직 현황에 따르면 2021년 79명이던 퇴직자는 2022년 146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고 2023년 145명, 지난해 132명 등이다. 2022년 이후에는 100명 이상의 검사가 검찰에서 떠난 셈이다. 지난달에도 이미 40명의 검사들이 검찰을 떠났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100명 이상이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검사 정원인 2292명의 5%를 넘는 수준이다. 특히 6·3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무소속 김상욱 의원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민주당이 김 의원을 영입하면 다목적 카드로 사용할 수 있고, 이에 따른 경우의 수도 많다. 하지만 김 의원 특유의 이미지 구축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민주당도 국민의힘처럼 애를 먹을 수 있다. 무소속 김상욱 의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사실을 밝혔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와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를 위한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끝내 탈당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했다. 이후엔 수시로 당론과 다른 의견을 밝혀 국민의힘서 크고 작은 마찰을 빚어왔다. 지난 1일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2025년 보수 가치에 충실한 당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 이전에도 “민주당이 김 의원을 영입하려고 한다”는 소문은 정가에 파다했다. 민주당에선 김 의원의 탈당 이후 곧바로 김 의원에 대한 호의적인 발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당원들의 도움으로 대선후보 지위를 유지했다. 확실한 명분을 쥔 김 후보는 설령 대선서 패배하더라도 당권 장악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 김 후보가 당내 주도권 다툼서 이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 등 친윤(친 윤석열)계의 대선후보 교체 시도를 당원들의 반대로 진압한 후에야 선대위를 구성했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대선후보로 등록했고, 대선후보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을 같은 날 진행된 의원총회서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갑툭튀 위원장 권 전 비대위원장이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기 때문이었다. 일각에선 권 원내대표의 사퇴도 강하게 요구했지만, 김 후보는 권 원내대표를 유임했다. 이날 진행된 의원총회엔 의원 107명 중 50명만 참석했다. 후보 교체 시도에 가담한 친윤계 의원들은 대거 불참했다. 이어 지난 12일엔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가 개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서 김용태·주호영·권성동·나경원·안철수·황우여·양향자 등 7인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후보 교체 시도에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진통 끝에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정해졌지만 여전히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다. 그럼에도 “이재명은 싫고 국민의힘은 영 못 미덥다”는 한숨 섞인 푸념이 나온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은 갈 곳 잃은 보수 지지층의 마음의 문을 끊임없이 두드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TK(대구·경북)를 대상으로 표심 구애에 나섰다. ‘흑묘백묘론’을 주장하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빨간색이면 어떻고, 노란색이면 어떻고, 파란색이면 어떻냐?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아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한번 만들어보는 것이 진정 행복 아니겠느냐”고 외쳤다. 중도 확장 큰 그림 민주당의 보수 끌어안기 전략은 대선 정국 이전부터 이뤄졌다.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서 흑묘백묘론을 꺼내면서 본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섰다. 흑묘백묘론은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라는 뜻의 실용주의 철학으로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끌었던 지도자 덩샤오핑이 사용한 속담이다. 기본소득을 강조해 왔던 이 후보는 이 자리서 “이념과 진영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며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라고 주장했다. 공정과 성장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통령선거는 전 정부의 공과를 통째로 평가받는 시험이다. 여당 후보는 전 정부의 공이 크면 후광을 입고, 반대로 과가 많으면 핸디캡을 안고 시험장에 들어서는 셈이다. 이번 대선 정국은 대통령 탄핵으로부터 시작됐다. 야당은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정권 창출에 성공한 대통령은 집권 1~2년 차에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한다. 3~4년 차에 이르면 정부 안팎서 누수가 발생한다. 빠르면 이 시기에 레임덕이 시작된다. 임기 마지막 해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몸을 사려야 한다. 지지율에 따라 차기 대선에 끼치는 입김도 달라진다. 5년 단임제 이후 대체로 나타나던 대통령의 모습이다. 주기설 깬 집값 폭등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가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띤다면 대선은 최종 시험에 가깝다. 모든 정당의 목표가 정권 창출인 만큼 대선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행정부 수장을 넘어 국가원수로서 대통령이 갖는 권한이 그만큼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결과로 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됐다. 국민 모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대통령을 ‘직접’ 뽑을 수 있도록 헌법이 개정된 것이다. 대통령직선제가 정착된 이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보수 텃밭을 지나 전남 광양, 여수, 순천, 목포로 향했다. 오래전부터 지켜온 전통 있는 텃밭이지만,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이 나온다. 호남 득표율 90%를 목표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해법은 무엇일까?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를 잇달아 찾은 뒤 지난 15일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동서 화합’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의 배우자인 부인 김혜경씨는 하루 전날인 14일 5·18 희생자 가족이 모인 오월어머니집 등을 찾아 남편 지원 사격에 나섰다. 텃밭 다지기 민주당 의원들도 총력에 나섰다. 5선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전남 완도에 위치한 5일장을 찾아 “이 후보를 보면 마치 김대중 대통령이 부활해 돌아온 것 같다”며 “이재명은 제2의 김대중”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과거 IMF 외환위기를 극복한 김대중 대통령처럼, 지금처럼 민생 문제가 심각한 시기에는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인물은 오직 이재명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보면 김대중이 보이고, 김대중을 보면
제21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본격 대선 레이스가 열렸다. 이번 대선에는 총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자 구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잘 정리하고 안정시킬 후보에게 표심이 향하지 않을까?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시내 거리에 각 후보들의 현수막이 나란히 걸려 있는 모습. 글·사진=문경덕 기자 k13759@ilyosisa.co.kr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지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반대 목소리를 냈던 가수 김흥국, 개그맨 이혁재, 배우 최준용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김흥국과 이혁재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소재의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김흥국은 “이번 6월3일 승리를 위해 대한민국과 보수 우파 국민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김문수 후보와 함께 전국 유세장에 투입돼 열심히 돕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우파 연예인이 나와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정말 목숨을 다할 각오로 지지하러 왔다”며 “우파 연예인들이 분위기 메이커다. 우리가 (유세장에) 가고 안 가고 차이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판의 딱딱한 분위기를 우파 연예인들이 가면 어렵게 사는 국민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고 선거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병대 출신인 그는 “해병대 스타일답게 짧게 말씀드리겠다. 김문수 후보님 대통령 되는 데 몸과 마음을 바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혁재도 “저는 김 후보의 삶의 궤적을 보며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정치인도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존경받을 만한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추려진 가운데, 양 후보와 관련한 정치 테마주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금융 당국은 과열된 투자심리를 주목하며 조심스럽게 경고하는 상황이다. 대선후보 테마주 기업들의 리스크 유무도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이 대선 이후로 연기되면서 ‘이재명 테마주’가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번 급등은 서울고등법원이 이 후보의 첫 공판기일을 기존 오는 15일에서 대선 이후인 6월18일로 연기한 영향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균등한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상지 리스크 지난 7일 오후 1시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1.93% 오른 1679원에 거래됐다. 오리엔트정공(18.76%)과 형지I&C(11.61%), 형지글로벌(7.19%)도 강세다. 다음 날에는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코나아이, 웹케시, 상지건설, 오리엔트바이오, 포바이포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어 오리엔트정공(24.44%), 동신건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사법부가 혼란에 빠졌다. 부장판사들을 포함한 현직 판사들은 통상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고 빠르게 파기환송 판결을 한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귀연 부장판사의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 판단과 더불어 조 대법원장의 판단이 법원 판결의 신뢰성을 떨어뜨렸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현직 판사들은 실명을 내걸고 대법원을 비판하고 나섰으며 서울고등법원은 이 후보가 신청한 기일 변경을 받아들이며 정면으로 대법원 판결에 반대되는 행동을 했다. 파기 후폭풍 앞서 지난 7일, 서울고등법원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6·3 대선 후인 6월18일 오전 10시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이 후보 1차 공판을 오는 15일 열겠다고 공지한 지 닷새 만이자, 이 후보가 이날 기일변경신청서를 낸 지 1시간 만이다. 이 후보 사건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 7부(부장판사 이재권)는 이날 오후 12시4분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에게 균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전 정권 덕분인지 대통령의 아내, 영부인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3년 만에 영부인 자리가 공석이 된 탓에 누가 그 자리를 채울 것인지 궁금증은 배로 증폭됐다. 유권자의 시선은 유력 대선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옆자리에 쏠린다. 그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움직임이 덩달아 분주한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내인 김건희씨와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학력, 화법, 성품, 심지어 패션 스타일까지 비교 대상이 됐다. 조기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김씨는 이 후보의 대선 지원 활동에 나섰다. 물밑 지원 김씨는 이 후보 못지않게 팬층이 두텁다. 지난해 8월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을 찾아 당원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포옹을 하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온라인서도 “김혜경 여사님을 봤다” “이 후보와 사진을 찍으려는데 여사님이 휴대전화를 가져가 직접 찍어줬다” 등 목격담이 이어졌다. 지난달부터 김씨는 민주당 권역별 순회 경선 일정에 맞춰 지역의 주요 사찰과 교회 등을 비공개로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후보 7명이 지난 10일과 11일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치고, 1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내달 2일까지 3주에 불과하다. 그런데 우리 국민은 아직도 후보들의 공약을 잘 모르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해 지난 4월8일 대통령선거가 공고된 이후, 각 정당은 한 달여 동안 경선에 집중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후보 교체를 위한 당원투표까지 했기 때문에 공약의 블랙홀이 됐다. 대통령선거가 아무리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치르는 선거라지만, 차기 정부를 맡겨야 하는 국민 입장에선 공약을 비교·분석해 투표에 임해야 한다. 선거서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TV 토론이다. 이번 대선후보 TV 토론은 3차에 걸쳐 진행된다. 제1차 토론은 오는 18일 경제 분야를, 2차 토론은 오는 23일 사회 분야를, 3차 토론은 오는 27일 정치 분야를 주제로 놓고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우리 국민은 3번의 TV 토론을 통해 후보들의 공약을 지켜볼 텐데, 후보들의 자질이나 공약을 어떻게 비교·평가해야 할지가 관건이 아닐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는 주권을 가진 국민에 의해 만들어지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그 입 다물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빨리 출당시키든 정리해야 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데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대선 경선에 김문수 후보에게 밀려 탈락했던 한동훈 전 대표도 김문수 대선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의 출당을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계엄과 탄핵반대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의 출당 조치도 요구하고 나섰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재명과 해볼만한 싸움을 하기 위해서 김 후보의 결단을 요청드린다"며 "김 후보님께서 계엄과 탄핵에 대해 한 과거 말씀들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약속만으로는 국민들께서 믿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니 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에 앞장섰던 사람들을 우리 당과 선거의 보직에 기용하지 않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강제 단일화는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 (여기엔) 응할 수 없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후보 단일화 문제로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서 김 후보가 9일,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찾아간 국회 의원총회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국민의힘 의총장을 찾은 김 후보는 “무소속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편부당한 수단이 동원되고 있는데, 지도부의 강제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로 생각한다. 즉각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시작은 화기애애했다. 김 후보가 의총장으로 들어설 때만 해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박수를 치거나 악수를 나누는 등 대선후보로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 후보가 단상에 나서 ‘단일화’ 모두발언 이후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그는 지난 3일 전당대회서 지도부와의 면담 과정을 언급하면서 “‘연휴 끝나는 다음날 12시까지 단일화 안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대선후보 단일과 과정서)필요하면 결단도 낼 수 있다”며 김문후 대선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후보 단일화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 더 넖게 보면 대선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불발 시) 필요하면 결단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주장하는 등록 후 단일화는 우선 한덕수 (예비)후보가 11일까지 단일화되지 않는다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며 “김 후보의 ‘11일 후보 등록 이후 단일화’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이어 “(김 후보의 요구는)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는 매우 위험한 일로, 후보 등록 이후엔 다른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 자체가 금지되거나 상당히 제한된다”며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국민의힘 기호 2번은 이번 대선서 없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진영 후보가 당의 체계적인 지원도 없이 이재명과 싸워야 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하게 될 경우 선거운동 비용을 쓸 수도 없고, 쓴다고 하더라도 보전받을 수가 없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후보단일화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경선 과정서 겪었던 불편을 속내를 드러내 관심이 쏠린다. 홍 전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떠날 때는 말없이 라고 하는 건 현미의 노래일 뿐”이라며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처음 경선에 돌입해 국회의원 48명, 원외 당협위원장 70여명 지지를 확보했을 때, 국민 여론에도 앞섰기 때문에 2차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얻을 줄 알았다”는 그는 “그러나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 했을 때 ‘설마 대선 패배가 불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그게 현실화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라고 자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그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한순가 김문수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는데, 그건 2차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자산 중심 불평등 구조와 한계에 다다른 수출 주도 성장 구조를 진단했다. 용 대표는 “1층에 기본소득을 깔고, 2층에 사회보장제도와 노동·사업 소득을 쌓는 다층적 소득 구조를 생각한다”면서 기본소득제의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만 35세라서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기본소득당은 오는 6일 진행되는 임시대의원회의서 대선 관련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용 대표는 <일요시사>와의 만남서 “혁신 성장과 기본소득이란 대한민국 미래의 방향을 설득하는 대선을 치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용 대표와의 일문일답. -기본소득론을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비교할 수 있는 대중문화 속 설정이 있다면? ▲공상과학 매체에선 미래를 3가지 모델로 묘사한다. 영화 <헝거게임>에선 제국주의 식민지 착취 모델이 나오고, 영화 <엘리시움>에선 배제 모델이 나온다. 드라마 <스타트렉>은 물질 재조합 장치가 개발돼 화폐·빈부 격차가 사라진 세계를 토대로,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면서 새 생명과 문명을 발견하는 미래를 다룬다. 기본소득이 불러올 미래는 <스타트렉&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민의힘 3차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그야말로 ‘쿨하다 못해 차가운 ’ 정계 은퇴 및 탈당 선언으로 정치권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도지사, 5선 중진 의원, 2회 당 대표, 3회 대통령 후보 출마까지, 30년 세월 동안 온갖 풍파를 견디는 등 굵은 잔뼈의 ’베테랑 정치인’이 당내 경선 결승 진출 좌절에 모든 것을 팽개치고 돌아서는 모습에 씁쓸한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홍 전 시장은 전날인 29일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 발표서 고배를 마시자,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 해단식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기 졸업했다. 이제 갈등의 현장서 벗어나겠다”며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 의사도 내비쳤다. 홍 전 시장은 “정치 신인 윤석열 후보에게 당심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고 싶었지만 참았다”며 “이젠 추해지기 전에 정계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더 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 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부연했다. 수십년 동안 갈등의 한복판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해 찬탄 진영 대선주자가 2명이 됐다. 이로써 셈법이 복잡해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4개의 히든카드를 토대로 역전 가능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 대선 경선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했다. 안 의원과 경합 중인 것으로 거론됐던 나경원 의원은 끝내 탈락했다. 김과 홍과 한 삼강 구도 1차 경선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5개 여론조사 기관은 각 800명씩 총 4000명의 표본조사를 진행했고, 평균치를 집계했다. 역선택 방지를 적용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이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전 장관·홍 전 지사·한 전 대표의 3강 구도가 유지되는 가운데, 안 의원이 2차 경선에 진출함으로써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찬탄) 후보 2명과 반대(반탄) 후보 2명이 대결하는 구도가 성립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선을 앞두고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대권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받는 후보가 또 한 번 판결대에 서야 할 상황에 놓인 것. 그 후보로서는 지난 대선 때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리스크를 떨칠 기회이면서 나락으로 빠질 수 있는 위기이기도 하다. 그 중심에 대법원이 있다.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오는 6월3일 조기 대선이 열린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등 각 당은 최종 대선후보를 뽑기 위한 레이스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컷오프를 거쳐 8명의 후보를 추린 후 1차 경선서 4명을 뽑았다. 2차 경선서 과반 득표자 여부에 따라 추가 경선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민주당은 3명의 후보가 4개 권역을 돌며 지난 27일, 이재명 전 대표가 대선후보로 결정됐다. 압도적 1위 제동 걸리나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최악의 악재를 짊어진 상태다. 조기 대선의 책임 소재가 여당인 국민의힘에도 지워진 상황이라 내부가 혼란스럽다. 실제 후보 간에도 탄핵 찬성과 반대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최종 1인이 결정되는 다음 달 3일까지 후보 간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민주당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