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이번 총선의 대외적 분위기는 코로나19 여파 탓으로 예전 같지 않았다. 다만 선거전은 여느 때만큼 치열했다. 당선인을 둘러싼 고소·고발을 보면 그렇다. 견제 차원서 발생한 변죽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후폭풍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당선인들이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21대 총선 당선인 90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선거법 위반 혐의다. 대검찰청 공공수사부(부장 배용원)는 총선 당일인 지난 15일 자정 기준 당선인 94명이 입건됐고, 불기소 처분 4명을 제외한 90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공소시효 만료 전까지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공소시효는 오는 10월15일까지다. 당선 90명 검찰 수사 4·15총선 최대 관심 지역은 단연 서울 종로구였다. 여야 유력 대선주자가 정치 1번지서 격돌했다. 승자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당선인이었다. 이 당선인은 황교안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 당선인은 대권에 한 걸음 가까워졌지만, 황 후보자는 대표직 사퇴와 함께 대권무대서 멀어졌다. 이 당선인은 총선 하루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서 참패하면서 ‘선거 4연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역대 대한민국 선거 중 보수정당이 맞은 최악의 참패다. 이대로라면 2022년 대선도 어렵다. <일요시사>는 통합당의 향후 계획을 점쳐봤다.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은 21대 선거서 103석(지역구 84석·비례대표 19석)을 얻어 개헌 저지선(100석)을 겨우 지켜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경기·충청·제주 등 대부분의 지역서 우세를 보이면서 180석(지역구 163석·비례대표 17석)을 얻는 기염을 토했다. 중도 이탈 분당까지? 통합당에게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총선서 보수 세력이 결집했다는 점이다. 통합당의 주요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에서는 범보수 진영이 석권했다. PK(부산·울산·경남) 역시 표심이 다소 갈렸지만 거의 분홍 물결로 덮혔다. 하지만 집토끼 잡기에 급급해 중도층을 놓쳤다는 뼈아픈 평가가 잇따랐다. 이번 선거로 통합당은 충격에 휩싸인 상태다.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 15일 개표가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선거철이 되면 바빠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연예인이다. 출마한 후보가 직계가족이거나 친분이 깊은 경우, 어김없이 유세 현장에 나타나 목소리를 낸다.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이하 총선)서도 연예인들의 정치 참여는 여전히 뜨거웠다. 정치인과 연예인은 ‘악어와 악어새’ 관계다. 정치인은 유명세가 있는 스타를 통해 대중의 주목을 끌 수 있으며, 스타는 정치적 발언으로 소신을 어필함은 물론 스마트한 이미지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정치인을 통해 소속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다. 후보자가 직계가족일 때는 가족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 되기도 한다. 정치와 연예인 악어와 악어새 이번 총선서도 대다수 스타가 유세 현장을 찾았다. 코로나19 여파도 스타들의 유세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특히 직계가족들은 발 벗고 나섰다. 우선 눈에 띄던 인물은 ‘왕년의 스타’ 심은하다. 지상욱(55)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서울 중·성동을 후보자의 아내인 그는 지난 6일, 남편의 첫 집중 유세를 함께했다. 뒤로 묶은 머리와 갈색 코트 등 수수한 차림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매니페스토 운동’이란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을 유권자가 평가해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이 운동의 일환으로 <일요시사>는 후보 444명의 희망 상임위를 알아보고 이들의 공약과 정책을 살펴봤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매니페스토본부)는 지난 8일, 홈페이지를 통해 444명의 총선 후보자 공개질의서 회신 내용과 명단을 공개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각 국회의원 후보가 어떠한 의정활동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공개함으로써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도우려는 취지임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선심성 공약 매니페스토본부에 따르면, 가장 많은 후보들이 희망하고 있는 상임위는 국토교통위원회(이하 국토위)였다. 질의서를 회신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 201명(응답수: 510) 중 99명(19.41%),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서 128명(응답수: 311) 중 70명(22.51%)이 해당 상임위를 희망했다. 이는 후보자들의 지역구 공약 중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공약이 다수 차지한 것과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후보자들이 응답한 질의서에선 철도, 도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함수가 복잡하다.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자체 과반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정의당, 국민의당, 민생당 등 군소정당들은 양당 사이서 세력 확장에 총력을 기울인다. 총선 결과는 집권 4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정부의 ‘운명’과도 직결된다. 130석을 두고 벌이는 대결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9일,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무슨 일이 있어도(민주당은) 제1당이 돼야 한다”며 130석 이상 이길 것 같다는 예상을 내놨다. 옛 영광 재현할까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지금 사태는 과거 여당들이 총선을 맞이해 선거를 치렀던 것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며 “그런 측면서 봤을 때 통합당이 이번 선거서 확실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과반과 130석이지만, 두 총선 감독의 말은 결과적으로 같다. 이 대표가 주장한 130석에 더불어시민당(이하 더시민당)의 의석 수가 합쳐지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메시지서 “어쩌면 16년 만에 과반을 넘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정치권만 성적표를 받는 게 아니다. 여론조사 기관도 선거가 끝날 때마다 ‘쪽박’ 혹은 ‘대박’ 성적표를 받아든다. 의석 수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여야처럼 여론조사 기관도 얼마나 실제 결과에 근접했는지를 두고 비난과 칭찬이 나뉜다. 지난 20대 총선서 여론조사 기관들은 낙제점을 받았다. 4·15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후보들은 막바지 선거운동에 매진 중이다. 지난 9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면서 ‘깜깜이 선거’에 돌입했다. 유권자 입장에선 선거가 끝난 이후에야 투표 직전 판세를 알 수 있다. 족집게냐?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는 이기고 있는 후보에게 표가 몰리는 ‘밴드왜건’ 효과, 혹은 지고 있는 후보로 지지가 이어지는 ‘언더독’ 효과를 차단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없앤다는 취지로 시행됐다. 선거 막판 국민의 진의를 왜곡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본 것이다. 선거 국면서 여론조사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4년 전 20대 총선서 여론조사 기관들은
[일요시사 정치팀] 설상미 기자 = 20대 국회가 곧 막을 내린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여의도발 미투, 패스트트랙 정국, 조국 사태 등 바람 잘 날 없었던 20대 국회. <일요시사>는 지난 4년 정치권의 사건·사고들을 짚어봤다. 박근혜정부의 집권 4년차였던 지난 2016년, 20대 국회는 여소야대 정국으로 출범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123석을 확보한 반면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122석을 확보하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여론조사 예측에 따라 새누리당이 과반석을 얻어 가뿐히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지만, 여당 참패, 야당 압승이라는 예상외의 결과가 빚어진 것이다. 지난 4년 돌아보니… 당시 새누리당은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당 지도부의 내홍이 극에 달하면서 이른바 ‘옥새파동’ 사건을 겪었다. 계파 갈등, 막말 논란, 살생부 등 보수 정치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국민의당의 ‘녹색 돌풍’도 대단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전라도 지역을 기반으로 제3지대 세력을 구축했다. 안 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승천이냐, 추락이냐. 4·15총선은 잠룡들에게 운명의 날이다. 대권행 티켓을 확보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이날 결정된다. 총선 이후 예정된 정치 이벤트가 바로 20대 대선이다. <일요시사>는 잠룡들의 최고·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21대 총선은 20대 대선의 전초전이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4년차에 열리는 선거다. 분위기는 자연스레 2022년 3월9일로 예정된 20대 대선으로 옮겨간다. 선수로서, 또는 감독으로서, 21대 총선을 뛰는 잠룡들의 정치적 명운은 이번 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낙연 주류 친문 21대 총선서 최대 관심 지역을 꼽으라면 서울 종로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대권에 가장 근접한 두 잠룡이 맞붙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낙연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이 그 한 축을 맡고 있다. 이 위원장은 대권에 가장 근접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그는 복수의 여론조사서 오랜 기간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현 시점서 민주당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다. 이 위원장 입장서 최고의 시나리오는 본인의 승리뿐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제20대 국회서 무소속 김경진 국회의원(광주 북구갑)은 초선답지 않은 존재감을 보였다. 박근혜-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위원으로 참여해 ‘쓰까요정’으로 이름을 떨쳤다. 국민들이 ‘타다’에 열광할 때 소신 있게 타다의 불법성을 주장해 큰 이목을 끌었다. 이번에는 다음 총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21대 총선 때 출마하나? 21대 총선에서는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다. 민주당 입당, 대안신당 참여 등 많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지난 총선 때 지역구민께서 저를 뽑으며 명하신 명령이 ‘광주의 변화와 대한민국 정치개혁’이었다. 이 변화와 개혁을 잘 수행했는지를 재평가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당의 힘에 기대기보다는 인간 김경진, 정치인 김경진이라는 한 사람으로 재평가받고 싶다. 당적을 뛰어넘어 국민을 위해 뛴다는 진심이 전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광주 호남서 국민의당 열풍이 분 이유는? ▲4년 전 광주호남의 민심은 오랫동안 지지해온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함께 새로운 중도개혁 세력의 탄생을 염원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광주호남은 민주당 일당 독주체제를 유지해오다가 지난 20대 총선서 국민의당
[일요시사 취재1팀 박창민 기자 = 수면은 인간 삶의 일부다. 잠과 동반되는 꿈을 해석해 미래를 점치기도 한다. <일요시사>가 2020년 흰쥐의 해를 맞아 길몽 베스트20을 뽑았다. 혹시 자다가 이 같은 꿈을 꿨다면 기분 좋은 상상을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돼지] 돼지는 재물을 상징한다. 꿈에서 돼지가 등장하면 사업의 융성이나 재물의 번창을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돼지꿈을 꾸면 재미삼아 복권을 사는 건 흔한 풍경이다. 갑자기 경품에 당첨될 수도 있다. 관련 꿈으로 똥을 묻힌 돼지가 달려드는 꿈, 시커먼 돼지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꿈, 어미돼지가 새끼들을 끌고 집으로 들어오는 꿈, 더러운 돼지를 안는 꿈, 돼지가 옷을 물고 놔주지 않는 꿈 등이 있다. 반면에 임산부가 돼지꿈을 꾼다면 그것은 재물 복을 의미하지 않는다. [죽음] 꿈에서 누군가 죽거나 시체를 볼 수도 있다. 잠자리가 찜찜하겠지만, 이것 역시 길몽이다. 죽음의 꿈은 재생, 부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감을 상징한다. 자신이 죽는 꿈은 현재 상황서 벗어나 새로운 삶이 열리게 된다는 것을 암시한다. 관련 꿈으로 권총을 맞고 죽는 꿈, 불에 타 죽는 꿈, 암에 걸려 피를 토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마하트마 간디는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나라 사람들의 동물을 대하는 태도로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기가 바로 명절 때다. 사람에게는 연휴지만 반려동물에게는 죽음과 삶이 결정되는 시간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018년 전국 만 20~69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사육현황을 조사했다. 2017년 기준 전국 1952만가구 중 29.4%인 574만가구가 총 874만마리의 반려동물(개 632만마리, 고양이 243만마리)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7년에는 이 수치가 1320만마리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많이 키우고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는 2017년 2조3322억원서 2027년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기준 1조5684억원으로, 연평균 14.5%씩 성장했다. 산업별로는 사료산업이 4841억원, 동물 및 관련 용품산업이 3849억원, 수의 서비스 산업이 6551억원, 장묘 및 보호서비스가 338억원, 보험이 6억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산업은 인구 구
예부터 한 해의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뜻에서 섣달 그믐날 한밤부터 정월 초하룻날 아침 사이에 복조리를 방 귀퉁이나 부엌에 매달아 복을 빌었다. 액을 멀리하고 복을 가까이한다는 바람에 그 안에 돈과 엿을 넣어두기도 한다. 지난 9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구메농사마을 경로당서 할머니들이 복조리를 들고 새해 복을 기원하고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요.” 3명의 네팔 노동자들은 어눌한 발음이지만 힘줘 말했다. 돈을 벌어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만이 그들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처럼 느껴졌다. 네팔까지는 비행기 직항으로 6시간이 걸린다. 한나절도 채 안 걸리는 거리지만 지금은 한국을 떠날 수 없다. 설날 역시 그들에겐 그저 지나가는 하루일 뿐. 한국 사람들은 명절이 되면 온 가족이 모여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귀성 인구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명절마다 민족대이동이 일어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지난 추석에는 닷새간의 연휴 동안 전국서 총 3356만명, 하루 평균 671만명이 고향을 향해 떠났다. 고속도로로 서울서 부산까지 가는 데 8시간30분이 걸렸다. 명절 때마다… 명절 때면 귀성 행렬에 동참하지 못한 이들을 조명하는 보도가 나온다. 취업을 준비하느라 고향에 갈 시간이 없는 취준생, 국방의 의무로 군대에 매여 있는 군인,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 가족을 보러 갈 수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인 동료들과 함께 떡국을 먹는 모습은 설 풍경의 식상한 단면이 됐다. 법무부 집계에 따르면 2018년 6월 말 기준 취업 비자를 받은 외국인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오는 4월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행된다. 국회의원 전체를 선출하는 총선은 4년 만에 한 번씩 찾아오는 정치 이벤트다. 대국민 이벤트다 보니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미디어 역시 이에 발맞춰 다양한 정치물을 내놓고 있다. 올리기만 하면 실패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굵직한 현대사와 선거, 남북관계 등 다양한 키워드의 정치물을 살펴봤다. 총선이 석 달이 채 남지 않은 요즘 정치 이슈가 시선을 모은다. 각 정당의 인재 영입을 시작으로 각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선출 및 경선을 거쳐 선거에 이르기까지, 석 달 동안 대한민국은 선거로 인해 시끄러울 전망이다. 정치에 관한 관심이 높은 국민성 때문일까, 충무로도 총선 시즌에 맞춰 적지 않은 정치 영화를 내놓는다. PP와 DJ 장르 영화로서 정치물은 폭이 넓다. 대체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차지하려는 자들의 권모술수와 암투,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는 게 핵심이다. 배우 조지 클루니와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한 영화 <킹메이커>나 미국 드라마로서 국내서도 인기를 끈 <하우스 오브 카드>가 대표적이다. 과거의 한 시대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1980년대는 그야말로 복싱의 시대였다. 우리나라 선수와 외국 선수간의 복싱 대결이 있는 날이면 국민들은 일제히 TV 앞에 모였다. 시간이 흐른 지금, 예전과 같은 복싱의 인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1980년대 복싱은 최고의 스포츠였다. 복싱 팬들의 사랑을 정말 많이 받았고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지난 7일 부천에 있는 ‘버팔로 복싱체육관’에 들어가자 유명우 전 챔피언의 포스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체육관의 분위기는 달리 분위기는 썰렁했다. 과거 명성에 비해 초라해진 복싱의 인기를 보는 듯했다. 36연승 유 전 챔피언은 한국 프로 복싱 역사에 굵은 자취를 남겼다. 1982년 데뷔한 유 전 챔피언은 1985년 12월 조이 올리보(미국)를 꺾고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17차례나 타이틀을 방어했다. 동급 최다이자 한국 프로복싱 사상 최다 방어 기록이다. 1991년에는 WBA가 선정한 ‘올해의 복서’에도 뽑혔다. 1991년 18차 방어 문턱서 일본 선수였던 이오카 히로키에게 판정패하면서 타이틀을 내줬으나 1년 뒤인 1992년 1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아이돌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대포’(망원렌즈를 장착한 DSLR)가 씨름판에 나타났다. 잘 생기고 몸 좋은 선수들을 보기 위해 젊은 여성팬들이 대거 몰렸다. 명절에만 반짝 관심을 받으며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던 씨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일요시사>가 왕년의 천하장사 장지영 전 인하대 씨름부 감독을 만나 현 상황에 대해 물었다. 지난해 ‘뉴트로’라는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등장했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말로 옛것을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최근 씨름이 뉴트로 열풍을 타고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받은 이후 최근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으로 날개를 달았다. 암흑기 KBS N서 지난 2018년 8월8일 업로드한 ‘제15회 학산배 전국장사 씨름대회-단체전 결승 김원진 vs. 황찬섭’ 영상이 시발점이었다. 근육질 몸짱 선수들의 씨름대결은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영상이 퍼져나갔다. 이달 16일 기준 이 영상의 조회 수는 234만회를 상회하고 댓글은 1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한반도 평화 무드부터 경색 국면까지 남북경제협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국내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앞다퉈 대비했지만 잠잠한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불씨를 키워나가고자 한다. 환경은 녹록치 않다. 남북경협은 힘을 받을 수 있을까. “제한된 범위 내에서 남북 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관계 개선을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제한된 범위’는 대북 제재다. 남북경제협력이 줄곧 한계에 부딪히는 벽이다. 문 대통령은 5대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 ▲비무장지대(DMZ) 일대 국제평화지대화 ▲남북 접경지역 협력 ▲스포츠 교류 등이다. 범위 내 얼마든지∼ 문재인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졌다. 남북경협에도 불이 붙었다. 국내 유수 기업들의 참여가 점쳐졌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사업 경험이 있다. 계열사 삼성전자는 20여년 전 평양서 TV를 생산했다. 삼성물산은 개성공단 입주사에서 상품 일부를 납품 받은 바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구동환 기자 = 백운비 백운비역리원 원장은 올해 국운에 대해 어둡다는 전망을 내놨다. 백 원장은 “올해도 곳곳에서 비명이 들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국태민안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국가가 편해야 백성이 편하다는 뜻인데 올해 상황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원장에게 2020년 문 대통령의 운세와 국운에 대해 물었다. 2020년 경자년의 해가 밝았다. 각종 언론서 경자년을 흰쥐의 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백 원장은 “흰 쥐라는 표현은 잘못됐다. ‘경자’의 한자를 보고 흰쥐라고 단순하게 표현하지만 틀린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자년 자체는 나쁘지 않다. 쥐 연구가들에게 들어보니 쥐는 부지런하고 근면 성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머리가 좋기 때문에 꾀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민심 혼란 갈수록 가중 “국운을 보면 사방이 막히고 민심 혼란이 가중돼 절벽으로 떨어지는 해가 된다.” 백 원장은 올해 2020년 문재인 대통령과 국운을 이같이 평가했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상태로,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 상태에 빠짐을 의미한다. 그는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 국민들이 매우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경자년 첫 명절인 설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는 풍요·번영·다산을 상징하는 ‘하얀 쥐의 해’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이는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큰 복이 온다는 하얀 쥐의 해를 맞은 정치권은 총선 승리라는 선물을 받길 원한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2019년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해였다. 그해 5월, 원내대표 경선에 당선돼 21대 총선을 이끌 원내사령탑으로 올라섰다. 당시 이 원내대표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는 저력을 보였다. 계파를 넘어 당내 통합을 강조한 점이 주요했다. 이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서 강력한 당내 통합을 외침과 동시에 꼬여버린 정국을 민생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원내대표에게 지난 8개월은 순탄치만은 않은 시간이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력사태 직후 취임한 그는 어수선한 정국을 수습해야만 했다. 이후에는 ‘2019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이라는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산을 넘었더니 일본의 경제보복이라는 파도가 밀려왔다. 그럼에도 이 원내대표는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말부
[일요시사 연예부] 함상범 기자 = 트로트에 ‘ㅌ’도 몰랐던 신인 가수 유산슬(본명 유재석)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그가 부른 ‘합정역 5번 출구’는 전 연령대의 모닝콜이자 18번이다. 유산슬을 국내 최고의 트로트 스타로 만든 세 사람이 있다. 대중은 유벤져스라고 한다. 스스로를 박토벤이라 칭하는 박현우 작곡가(이하 박토벤)와 천재 편곡가 정경천(이하 정차르트), 이 두 사람을 살피며 늘 중재하는 60세 막내 이건우 작사(이하 작신)가 그 이름이다. 가요시장의 변두리에 있던 트로트를 중심으로 끌어올리며, 반백 살을 훌쩍 넘어 인기의 정점에 오른 대가들의 진심을 들어봤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막내 이건우 작사가가 뒤늦게 동묘역 인근에 위치한 박현우 작곡가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막내가 제일 늦어서 부끄럽네”라며 미안함을 표한 그는 “광고며 방송이며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그거 처리하다가 늦었다”며 고개를 연신 굽혔다. 이어 “형님들, 우리 대박났어”라며 최근에 들어온 출연 요청 관련 내용을 쫙 읊는다. 광고만 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