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친조국 대 반조국’은 4·15 총선 의제 중 하나였다. 여당은 야당의 공세를 방어해야 하는 처지였다.
다만 조국이라는 화두 자체가 선거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친조국 인사로 평가받는 민주당 김남국·김용민 당선자, 열린민주당 최강욱 비례대표가 국회에 입성했다.
또 반조국 인사로 일컬어지는 통합당 주광덕 전 의원과 서울대 조국 퇴진운동을 주도했던 국민의당 김근태 비례대표 후보는 낙마했다.
다만 전체적인 표심을 좌우할 만한 의제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조국 수호’를 기조로 내세웠던 열린민주당은 비례 의석 3석에 그쳤다.
열린민주당은 조국 수호 운동을 펼쳤던 개국본(개싸움국민운동본부)의 손혜원 무소속 의원과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설립했다.
여권 지지층의 호응을 얻기도 했지만 보폭을 넓히지는 못했다.
선거 영향 미치지 못해
표심 좌우 의제로 미달
조 전 장관과 인연을 강조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조 전 장관을 지지했던 황희석 전 법무부장관은 고배를 마셨다.
‘친조 패권’을 내세웠던 미래통합당은 비례 위성 정당 미래한국당과 함께 참패했다.
통합당은 선거 과정서 조국 키워드를 적극 활용한 바 있다.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는 “조국 부부가 미소 지으며 부활할 것”이라며 큰 절을 올리며 호소했고,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박형준 전 공동선대위원장 등 역시 ‘반조국’을 내세웠다.
하지만 총선 결과 개헌 저지선을 겨우 확보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조국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피했던 민주당과 위성 정당 더불어시민당은 180석을 확보했다.
친조국을 표방했던 정당과 반조국을 외쳤던 정당 모두 표를 많이 얻지 못했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친조국 대 반조국’ 프레임은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