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4·15총선 성적표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압승,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은 참패, 정의당은 실망의 결과를 얻었다. 여든 야든 선거 이후 따라오는 정계개편의 바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역대 선거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통합당은 바닥부터 다시 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정부 중반에 치러진 선거서 유례없는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8월까지인 당대표 임기를 모두 채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과로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이 대표의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총선 직후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민주당은 이를 일축한 상황이다.
2016년 총선에 이어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이번 선거에 이르기까지 4번 연속 선거서 진 통합당은 기로에 섰다.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민, 8 월까지 이대로?
통·정 곧바로 정비?
황 전 대표의 사퇴로 통합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조기 전당대회 등 두 가지 길을 두고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하지만 신임 지도부를 구성하는 문제부터 난항에 빠졌다.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줄줄이 선거에서 지면서 당을 수습할 사람을 찾는 일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 빠졌다. 당분간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심상정 대표만 살아 돌아왔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여영국 후보를 비롯해 윤소하·이정미 후보 등 현역 의원들은 민주당·통합당과의 3파전에서 모두 패했다. 비례대표도 5석에 그쳐 총 6석을 얻었다. 당초 목표로 했던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에 크게 못 미쳤다.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위성정당의 출현으로 오히려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소수정당에서 탈피하지 못한 정의당은 선거 결과 책임론을 두고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