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6.26 17:38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가에서는 친박 장관들의 여의도 복귀와 관련해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 하나는 ‘8월 복귀설’, 또 하나는 ‘12월 복귀설’이다. 이미 몇몇 장관의 경우 복귀가 기정사실화 됐다고 봐도 무방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고심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친박계 의원겸직 장관 5인의 거취에 대한 얘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가에서 나돌던 ‘8월 복귀설’이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여의도가 조용하지만 청와대에서 나오는 뒷얘기는 무성하다. 의원겸직 장관들이 달력만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7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개인정치 불가’를 주문했지만, 장관들의 들썩거리는 엉덩이를 붙들어놓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도 정가 8월 복귀설 박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국무회의 자리에서 “국무위원들께서도 국민을 대신해서 각 부처를 잘 이끌어주셔야 한다”며 “여기에는 개인적인 행로가 있을 수 없을 것이다”고 1차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무대(무성대장)’가 미국을 방문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7박10일 동안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지난 1일 귀국했다. 연일 파격적인 소식이 언론을 통해 노출된 가운데 찹쌀떡 공조를 약속한 청와대는 김 대표의 입을 바라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연일 파격 행보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미국을 방문했던 지난 7월25일부터 8월1일까지, 7박10일 동안 거침없는 행보와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출발하기 전부터 화제였다. 김 대표는 인천공항을 출발하기 전 정당대표의 자격으로 가는 것임을 강조했지만, 실상은 대선주자 그 이상의 위용이었다. 마침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월27일부터 31일까지 4박5일 간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여의도 정가의 이목은 김 대표에게 집중됐다. 파격 일정 지난 5월 말부터 불어오기 시작했던 방미 바람이 현실이 됐다. 메르스 사태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은 미뤄졌지만, 김 대표의 미국 방문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김 대표가 박 대통령보다 먼저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두고 오히려 ‘외교사절단’의 의미가 추가됐을 것이라 보고 있다. 김 대표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영부인이 피격 당했다.” 한반도를 발칵 뒤집는 소식에 국민들은 혼란스러웠다. 특히 피격 당한 사람이 대중적 사랑을 받던 대통령부인 육영수 여사였다. 슬픔과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41년이 지난 지금도 일각에서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사실이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1974년 8월15일. 대한민국의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탄에 쓰러진 날이다. 사건은 벌써 41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다. 어느덧 당시 대통령의 딸이 성장해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이 됐을 정도다. 그러나 아직 ‘육영수 피격사건’은 한반도 최고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온갖 의문점들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난무한다. 역사를 바꿀 만한 일이었음에도 조작·은폐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국민들의 궁금증은 더해간다. 그 중 <스러진 달>이라는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여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소설가 황천우는 그동안 자신이 확인한 것들을 통해 이 사건이 조작됐음을 주장하고 있어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다음은 황천우 작가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온라인미디어 ‘IMTV’와 여론조사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이 공동 추진한 ‘알찍’ 조사 결과, ‘이번 여름휴가에 같이 가고 싶은 여권 정치인’으로 김무성(18.8%), 유승민(16.7%)이, ‘야권 정치인’으로는 문재인(17.5%), 박원순(15.5%), 김부겸(11.1%)이 높게 꼽혔다. 주목되는 점은 유승민 의원의 지지도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최근 일부 조사결과와는 달리, 유승민 심드롬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성·20대·60대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남성·30~50대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좀 더 강세를 보였다. (김무성 18.8%, 유승민 16.7%, 나경원 8.5%, 오세훈 7.4%, 김문수 6.4% 순) 야권에서는 김부겸 의원이 대구·경북 지역 등 여당 선호지역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선전한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문재인 대표는 2·30대,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지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정부가 메르스 사태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거취를 두고 말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예상과 달리 유임설까지 나오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유임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얘기가 청와대로부터 나오고 있다. 출처는 박 대통령의 발언이다. 지난 17일 문 장관이 메르스 후속대책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때 박 대통령은 문 장관에게 “마무리 잘하고 나머지도 챙겨달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청와대 내부에서 “메르스를 한 달 만에 진압한 것은 문 장관이 잘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유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 메르스 사태 종식 선언 청와대발 소문에 정치권 반발 최근 새로운 비서관을 임명한 것도 이러한 움직임을 반영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곧 자리에서 물러날 사람이 새로운 비서관을 임명하지 않는다고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여·야는 반발하고 있다. 지난 29일 가진 메르스대책종합상황실 해단식에 참석한 김성주 의원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유임설이 나돌고 있다”며 “(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회가 조용하다?! 언론을 통해 연일 들려오는 국정원 소식에 국민들은 여의도가 시끌시끌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텅텅 비어있기 일쑤다. 국회의원들이 메르스 사태로 한동안 비워뒀던 지역구 챙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의 호흡이 가빠지고 있다. 이제 20대 총선까지 채 1년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최근 의원들의 지역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메르스 사태로 인해 한동안 지역 방문을 자제해왔던 터라 더욱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현 비례대표들까지 지역 출마를 선언하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역 활동이 국회의원의 숙명이긴 하나 지나친 외도에 우려를 표하는 사람도 있다. 지역구 돌보기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중진의원인 A씨는 4월말 상임위에 출석한 이후 3개월째 나타나지 않고 지역구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평소 법안발의를 활발히 하는 축에 속하지만 그마저도 4월 이후 끊기는 등 의정활동에 소극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여의도 일각에서는 4·29재보선 후 지역에 매진하고 있다고 보고 결과에 충격 받은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정원 해킹사태’가 점입가경이다. 민간을 대상으로 해킹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됨은 물론, 느닷없이 국정원 직원이 자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정치권은 이해득실을 따지기 바쁘다. 관계가 얽혀있는 이들의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꿈보다 해몽이 큰 7인의 제각각 속내를 <일요시사>가 들여다봤다. 국정원 불법 해킹 의혹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지난 13일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육군 5163부대가 이탈리아 해킹업체로부터 국내 유력 메신저인 카카오톡 해킹 기술 등을 문의한 내용의 문서가 인터넷에 나돌면서 민간에 대한 사찰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해킹 소프트웨어 ‘리모트콘트롤시스템(이하 RCS)’을 구입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국가정보원 민간 사찰? 하루가 지난 14일 이병호 국정원장이 RCS구입 및 문의사실을 시인하면서 공론화됐다. 이 원장은 북한의 해킹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량 구매했으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해킹은 일절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이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이탈리아의 정치이론가 니콜로 마키아밸리는 자신의 저서 <군주론>을 통해 이상적인 통치자의 상을 제시했다. ‘마키아밸리즘’으로 불리는 이것은 이후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이론적 바탕이 된다. 약 500여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군주론>을 관통하는 핵심 정의다. 저자 마키아밸리는 여러 인간 군상을 통해 이상적인 통치자란 어떤 사람인지 제시했다. 향후 전제 정치의 이론적 바탕이 된 이것은 대한민국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회가 혼란스럽던 1960~1970년대,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절대 권력이라는 목적을 정당화했다. 그 과정에서 사사오입·유신헌법 등 자의적으로 헌법을 뜯어고치는 짓도 서슴지 않고 일어났다. 사사오입·유신헌법 제왕적 대통령제 시간이 흘러 1987년, 국민들의 노력으로 ‘직선제 개헌’이라 불리는 9차 개헌에 성공했다. 변화의 주요 골자는 대통령 직선제 및 5년 단임제 도입,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지난 4월 사망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첫 재판이 지난 22일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엄상필)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전 총리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이날 오전 11시로 진행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 재보궐선거 출마 당시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첫 재판 진행 검찰 봐주기 의혹 속 도화선? 성 전 회장은 지난 4월9일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된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의 옷에서는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현직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이 적혀 있는 쪽지가 발견돼 파장이 일었다. 사태가 터지자 검찰은 문무일 대전지검장을 필두로 한 특수수사팀을 신설했지만, 이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서만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려 ‘봐주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향후 있을 공판기일에는 출석할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수렴청정’ ‘대리청정’. ‘섭정’의 다양한 유형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 정치사에서 예외 없이 존재해왔다. 최근 단행된 새누리당 2기 인선 결과를 지켜본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근혜-김무성으로 이어지는 계약성 수렴청정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 ‘거부권 정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박 대통령은 결국 ‘국회법 개정안’이 삼권분립에 위배된다며 해당 법안을 폐기시켰고 ‘배신의 정치’라고 정의내린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에 대해선 축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계파갈등’이라는 시한폭탄을 안은 채 봉합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당직 인선 과정에서 청와대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쏟아졌다. 유승민 사퇴 김무성 2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당대표 취임 1주년인 지난 14일에 맞춰 원내대표를 포함한 교섭단체 및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 지었다. 복수의 매체는 20대 총선을 겨냥한 ‘김무성 2기’의 출항을 알렸다. 새누리당에서 전면에 내건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정치권에서는 최근 사람 이름을 붙인 ‘법’이 유행이다. 가장 많이 알려진 ‘김영란법’부터 ‘조두순법’ ‘오세훈법’ 등 이름 뒤에 법을 붙임으로서 대중이 구분하고 부르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이름+법’의 조합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박근혜법’이 발의돼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법’을 아는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이상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의 정식명칭은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 박 대통령이 지난 1998년 15대 국회에서 의원신분으로 활동하던 시절 발의했던 법 중 하나를 그대로 가져왔다고 해서 소위 박근혜법이라 명명됐다. 그런데 15대 국회가 끝나면서 ‘임기만료폐기’됐으며, 10여년도 더 지난 법이 왜 19대 국회에서 되살아났을까. 국민들의 궁금증은 커져가고 있다. 박근혜법 19대 국회 이야기의 시작은 지난 5월29일 소위 ‘국회법 개정안’이 5월 임시국회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대한민국의 7월, 국민 중 일부는 허해진 몸을 달랜다는 명목으로 ‘개고기’를 찾는다. 해당 식당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국내·외 여론의 끊임없는 문제제기에도 ‘보신문화’는 바뀌지 않고 있다. “개고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나가는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앞서와 같은 질문을 하면 다들 손사래 치기 바쁘다. “안 먹어요.” “개를 어떻게 먹어요.” 비교적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해서일까 온통 부정적 반응뿐이다. 그러나 초복을 맞은 지난 13일 여의도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는 신나게 ‘개’를 잡기 시작했다. 몰려오는 손님을 쳐내기 위해서다. 개 먹는 나라 ‘복날에 개 잡는 일’은 악습과도 같이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세계는 이미 수차례 문제제기해온 상태. 지난 13일만 해도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는 동물연대 회원들이 모여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일을 규탄하고 나섰다. 국내 여론은 말할 것도 없다. ‘세이브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해당지역 도의원들과의 술자리에서 사발로 폭탄주를 마시는가 하면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 사진이 개인 SNS에 올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술자리가 태풍 ‘찬홈’이 지나간 다음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11시쯤 정장수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은 자신의 SNS에 “도의회 상임위별 만찬 일곱번째. 농해양수산위 마지막 순서.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최고다! 지사님 노래방 처음. 세곡 때리셨다. 추풍령, 굳세어라 금순아, 인생”이란 글과 함께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홍 도지사가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 의원들과 함께 창원의 한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지던 중 양푼이 그릇에 담긴 술을 마시는가 하면 노래방에서 의원들과 모여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여과 없이 게재됐다. 찬홈 쓸고 간 다음날 술자리 폭탄주 돌리고 노래방 파티 논란이 되자 해당 사진을 올린 정 실장은 다음날 오전 6시쯤 글과 사진을 삭제했다. 그러나 석영철 전 도의원 등 10여명은 해당 사진 2장을 공유하며 “경남도민을 아무리 개차반으로 보더라도 이런 걸 소통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지난 2008년 이명박정부가 들어서자 18대 총선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는 사태가 벌여졌다. 친박계는 ‘공천학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 임기 말에 실시된 19대 총선에선 반대로 친이계가 배제됐다. ‘보복공천’이었다. 2016년에 치러질 20대 총선을 눈앞에 두고 박근혜 대통령은 유승민 원내대표를 찍어냈다. 2016년에 있을 20대 총선에선 과연 친박-비박 중 어느 계파가 더 많은 수의 공천권을 차지할 것인가. 이미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두 계파 간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극적인 화해는 요원해 보인다. 결국 한정된 수의 공천권을 향한 ‘치킨게임’이 곧 시작될 것이란 예상이 정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0대 총선 치킨게임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며 “배신의 정치는 반드시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심판해 주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결정적으로 비박계에겐 공천학살의 안 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함은 물론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에겐 &l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옛말이 틀리지 않았다.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친박계 사퇴압박을 끝내 버티지 못했다. 박근혜정부 하에서 꿈꿨던 ‘신보수’는 ‘일장춘몽’에 그치고 말았다.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우려가 정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는 결국 ‘유승민 찍어내기’에 성공했다. 지난 8일 새누리당은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어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논의했고 ‘박수 추인’을 통해 사퇴를 권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내 여론이 기운 것을 확인한 김무성 대표는 의총 직후 결과를 알렸고, 유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의 뜻을 밝혔다. 공포정치 거부권정국 유 전 원내대표 사퇴를 전후로 정치권에서는 개헌론이 다시 불붙었다. 박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이 ‘제왕적 대통령제’에 의한 폐단이라는 것이다. 비박계를 중심으로 통치체제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두고 &lsq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김현웅 법무부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싱겁게 끝났다. 지난 8일 김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부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이끌어 냈으며, 9일 과천 종합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인사청문회에서 이렇다 할 의혹이 제기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초 임명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지난 8일 채택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검소한 생활과 절제하는 자세로 법조계에서도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있고, 도덕성 측면에서도 결정적인 흠결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나와 있다. “도덕적 흠결 찾기 힘들다” 성완종은…원론적 답변 일관 그러나 이번 청문회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성완종 사태’에 대한 부분은 흠결로 남게 됐다. 김 장관은 지난 청문회 당시 성완종 수사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자 “직접 보고받지 못한 상태라 말하기 어렵다”며 “(법무부장관에) 임명되면 (수사가 적절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에 청문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법무부장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정가의 핵폭탄으로 떠오른 가운데 여의도에서는 여권 잠룡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소위 ‘거부권 정국’ 속에서 ‘몸 사리기’에 들어간 정치인이 있는가 하면 ‘신흥 강자’로 떠오른 이도 있다.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을 여의도로 돌려보냈다.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거부권 행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지금처럼 거센 후폭풍을 예상한 곳은 많지 않다. ‘거부권 정국’의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의 상황은 계파 간 갈등양상으로 전이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거부권 정국 현재 여의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은 누가 뭐래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다. 정가에서는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 5월29일부터 지금까지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여러 설들이 떠돌았다. 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지난달 25일 이후에는 친박계를 중심으로 유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들려왔다. 그러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거부권 정국'이 정가에 피바람을 몰고 올 기세다. 어느덧 친박-비박 간 진영 싸움으로 번진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목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라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조선 중기 사림파가 화를 당했던 '사화'가 2015년 여의도 한복판에서 벌어질 조짐이다. 친박-비박 간 정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의 싱크탱크라 불리는 민주정책연구원에서는 이번 ‘거부권 정국’과 관련해 ‘여권 파워게임 상황인식 및 대응’이라는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그 속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종국적 목표가 김무성 대표의 교체라고 되어있다. 박근혜 목표 김무성 축출? 분석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중도보수’와 ‘박근혜보수’ 간 싸움이 진행되고 있는데 결국 공천권을 사이에 둔 갈등이 거부권 정국과 함께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노리는 인물은 최근 정가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아니라 김무성 대표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박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의 제로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친박계의 공세가 비박계의 결집을 불러왔다.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후 단체행동에 나선 친박계가 연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외치고 나서자 그간 숨죽이고 있던 비박계가 들고 일어선 것이다. 그들은 친박계의 공세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김무성·유승민’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내 친박-비박 양 진영의 싸움이 뜨거워지고 있다. 친박계는 연일 비박계 지도부를 흔들고 있는 반면, 비박계는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그리고 친박계의 처사가 “부당하다”고 외치며 맞서고 있다. 양쪽이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첨예한 의견대립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념적 대립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의견도 있다. 친박 VS 비박 계파싸움 발발 갈등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 원내대표 구명에 적극적으로 나선 새누리당 의원 20명이 있어 화제가 됐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긴급 최고위 개최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무리한 처사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조남혁 경기도의원이 의정부시에 위치한 한 공사 현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15분쯤 장암동 지하차도 공사 현장 내에 있는 약 15m 깊이의 배수로에서 시신을 발견, 소지하고 있던 신분증을 통해 조 도의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조 도의원은 그간 실종상태였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받아 왔다. 지난달 26일 의정부시청 소속 공무원들과 호원동의 한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행방이 묘연해져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다. 조 도의원의 부인은 이틀이 지나도 연락이 되지 않자 28일 오후 6시쯤 경찰에 신고했다. 시청 공무원들과 회식 후 행방 묘연 공사장 배수로서 발견…실족사 추정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를 통해 의정부시의 한 주유소 앞을 지나는 조 도의원의 모습을 확인했고 인근 일대를 헬기와 수색견을 동원해 찾은 결과 시신을 발견하게 됐다.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타살 등의 흔적이 없는 점에 비춰실족사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과수에 조 의원의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조 도의원은 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