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19 14:15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송진우 한화이글스 코치는 한국프로야구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이다. 대학 4년과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문에 프로 데뷔를 1년 더 미룬 송 코치는 1989년 데뷔해 통산 21년간 672경기서 210승153패 103세이브 17홀드를 기록했다. 210승도 엄청난데 103세이브를 했으니 입이 떡 벌어진다. 꾸준히 선발로만 등판했다면 300승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송 코치도 어린 시절에는 빠른 공과 훌륭한 소질을 지니고 있는 투수였다.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잃어버린 적이 있으나 마술 같은 제구력과 현란한 변화구로 제2의 전성기를 열어 대기록을 달성했다. 프로 입단 후 큰 부상 없이 없었던 송 코치는 술·담배를 멀리하는 등 철저한 몸 관리로 프로 21년 차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이런 업적이 단지 타고난 소질 때문이 아니라 철저한 노력과 프로정신이 결집돼 발현된 것으로 평가받는 것도 그 이유다. 그런 의미서 작금의 어린 선수들이 롤 모델로 삼아야할 선수는 바로 송 코치인지도 모른다. 송 코치는 현재 일선서 프로선수들을 지도하며 한화 이글스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현역 선수로도, 지도자로서도 피칭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광주동성고 김재덕 감독은 경기 후 “야구하는 것보다 헹가래 받는 것이 더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감독석에 앉아 그라운드서 환호하고 있는 선수들을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김 감독의 눈길은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지난 세월을 하나둘씩 어루만지고 있는 듯했다. 이번 대회서 동성고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었던 이는 거의 없었다. 지난 황금사자기 1회전서 탈락했고, 무엇보다 이 대회 개막 직전까지 19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광주제일고의 위세가 워낙 엄청났기 때문이다. 광주동성고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강자들을 하나둘씩 물리치고 청룡기를 품었다. 김 감독으로서는 2011년 팀을 맡은 지 무려 7년 만이고, 팀으로서는 2003년 이후 15년 만의 청룡기 우승이다. -우승 소감은? ▲더운 날씨에 전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고, 우리 코치님들도 고생 많이 하셨다. 우승이라는 것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이런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번 대회 가장 고비가 되었던 경기는? ▲모든 경기가 다 힘들었지만 딱 1경기만 꼽자면 역시 8강 신일고 경기인 것 같다. 콜드게임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광주동성고등학교(이하 동성고)가 15년 만에 청룡의 여의주를 품에 안았다. 동성고는 7월23일 오후 6시 목동야구장서 펼쳐진 포항제철고등학교(이하 포철고)와의 제73회 청룡기 결승전서 포철고의 끈질긴 추격을 4-2로 따돌리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동성고의 우승행보는 절대 쉽지 않았다. 험난했다. 무엇보다 8강전(對 신일고전)서의 기적의 역전승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고비 중 하나였다. 당시 신일고에 7회까지 2-8로 뒤지던 동성고는 콜드로 끝날 위기를 중견수 김현창(185㎝/80㎏, 우우, 3학년)의 그림 같은 수비로 구사일생으로 콜드를 면했다. 기적의 8강전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8회에만 타자일순하며 무려 8득점을 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기적의 역전승으로 기세를 탄 동성고의 쾌 진격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4강전서 김기훈의 역투 속에 장충고를 4-2로 꺾고 결승에 올라온 동성고는 초반부터 포철고를 강하게 압박했다. 양 팀의 선발투수로 동성고는 이제원(181㎝/75㎏, 우우, 3학년)이, 포철고는 최예한(176㎝/78㎏, 우우, 1학년)이 나왔다. 선발투수의 무게감부터 차이가 심하게 났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장충고등학교(이하 장충고)가 개막 빅 매치서 충암고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장충고는 지난 11일 오후 6시 서울 목동야구장서 벌어진 청룡기 64강 첫 경기서 김현수-송명기 듀오의 이어 던지기와 4번 타자 이영운(188cm/94kg, 우투우타, 내야수, 3학년)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강효종(181cm/75kg, 우투우타, 투수, 1학년)이 버틴 충암고를 4-1로 따돌렸다. 양 팀의 경기는 이번 64강의 최고 빅 매치로 꼽혔다. 장충고는 전기리그 서울권역B의 우승팀이고 충암고등학교(이하 충암고)는 후기리그 서울권역A의 우승팀이다. 기본적인 전력에선 장충고가 우위에 있다. 서울 라이벌 장충고는 김현수-송명기 듀오에 김연준-이석제-김준영 등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 높이서 충암고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충암고가 후기리그 7전 전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작년부터 장충고전 4연승을 달리는 등 천적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승패를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게다가 주전포수 최성훈(177cm/85kg, 우투우타, 포수, 3학년)이 담에 걸려 경험이 많지 않은 2학년 포수 최다인(176cm/80kg, 우타우타, 포수, 2학년)이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청룡기 대회가 시작됐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를 딱 1명만 꼽으라면 주저 없이 장충고의 송명기(192㎝/98㎏, 우좌, 3학년)다. 지난 14일까지 2승을 거두고 있는 팀은 유일하게 장충고뿐이다. 그리고 2경기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도 송명기뿐이다. 사실 송명기는 이번 시작 전 마음을 다쳤다. 서울권역 1차 지명서도, 청소년 대표팀서도 모두 탈락했기 때문이다. “1차 지명에선 제 친구인 박주성이 뽑혀서 기분이 좋습니다. 건대부중 시절부터 친한 친구거든요. 그런데 청소년대표팀은 꼭 가고 싶었습니다. 일생에 한 번 있는 기회잖아요. 아마 초반에 제가 너무 못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번이 기회 억지로 밝게 웃고 있지만 그의 얼굴에 살짝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러나 고진감래라고 해야 할까. 마음을 비운 송명기가 이번 청룡기서 보여주고 있는 구위는 무시무시하다. 청룡기 64강 충암고전서 그는 2-1로 쫓기던 7회 무사에 올라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이닝 동안 10타자를 맞아 38개의 공을 던졌고 무려 5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충암고는 장충고의 천적이다. 장충고는 작년과 올해 단 한 번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제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다. 지난 2일 서울 TV조선 건물 지하 1층서 벌어진 감독자회의 및 대진 추첨서 모든 팀의 최종 대진이 완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진은 경남고와 경북고의 1회전(32강전) 빅매치다. 이번 대회 최고로 꼽히는 투수들이 1회전부터 만났다. 지난 6월25일 각각 1차 지명을 받은 경남고의 서준원(롯데자이언츠)과 경북고의 원태인(삼성라이온즈)이 정면으로 맞붙어 고교 야구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모두 우승후보 객관적인 전력은 경남고가 앞선다. 하지만 전력의 출혈이 전혀 없는 1회전서 만나는 만큼 경산권A 권역 우승을 차지한 경북고 또한 원태인-황동재라는 강력한 원투펀치를 앞세워 경남고를 이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어느 쪽이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다. 또 하나 눈에 띄는 대진은 장충고와 충암고의 64강전이다. 서울권 전통의 강호 두 팀이 1회전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장충고는 지난 주말리그 서울권역B 전기리그 우승팀이자 황금사자기 8강에 빛나는 서울권의 강팀이다. [경남 vs 경북] [장충 vs 충암] [배명 vs 신일] [부산 vs 경기] 1차 지명 후보로까지 거론이 되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2018년 황금사자기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박수를 받은 팀이 있다. 1983년 이후 무려 35년 만에 황금사자기 결승에 진출에 성공한 대구고가 그 주인공이다. 준결승서 김주섭, 한연욱 등 주축투수들을 모두 허비하는 등 전력소모가 심했던 탓에 결승서 광주일고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손경호 감독의 얼굴은 어둡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대회는 기대 이상이었고 대통령배쯤에는 한 번 더 대권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유를 보였다. 손 감독은 타고난 전략가다. 황금사자기 내내 선수단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야구장에 나왔고 늦은 시각까지 덕아웃에 앉아 상대 선수들을 체크했다. 전국적으로 크게 주목받는 선수는 없지만 김주섭을 비롯해 박영완, 김범준, 이승민 등 알짜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대구고에 부임한 지(2015년 9월 부임) 3년여 만에 황금시대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번 청룡기에서는 초반 강력한 상대를 만나게 되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 나을 수도 있다”며 이번 청룡기를 정조준하고 있는 손 감독을 만나보았다. -이번 청룡기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초반 대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휘문고 김대한(186cm/86kg, 우투우타, 투수-외야수)은 자타가 공인하는 특급 유망주다. 150km/h 이상을 뿌려대는 투구는 물론, 타격서도 5할이 넘는 타율을 자랑한다. 올 시즌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이미 오래전부터 점찍었다는 소문이 자자할 정도였다. 명성만큼이나 이날 김대한은 현장을 찾은 두산 베어스 팬들에게 이미 슈퍼스타였다. 아직 고교생이었지만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발표된 제 12회 아시아청소년대표로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겹경사를 맞은 김대한을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서 직접 만나봤다. -서울권역 전체 1번 지명이다. ▲좋은 팀에서 뽑아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뽑아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 -1차 지명 어느 정도 예상했나? ▲예상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1차 지명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다. 그런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고 좋은 팀에 뽑히게 된 것 같다. -올 시즌 타격은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투구 실력은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인정한다. 1∼2학년 때 투수를 안 하다가 3학년 때 바로 하다 보니 준비기간이 좀 짧아서 그랬던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2019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 행사가 지난달 25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사상 최초 공개행사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구단 관계자와 지명 선수, 학부모 및 고교야구 팬 180여명도 참석해 지명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KBO 신인 1차 지명’은 각 구단 연고지 내 배정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 예정인 선수를 대상으로 각 구단당 1명의 선수를 우선 선발하는 제도다. 공개 행사로 열리는 건 1차 지명이 생긴 이래 올해가 처음이었다. KBO는 그간 보도 자료를 통해 발표하는 데 그쳤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공개 행사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1차 지명 선수들을 직접 소개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명 순서는 지난해 성적의 역순인 KT-삼성-한화-넥센-LG-SK-NC-롯데-두산-KIA 순으로 이뤄졌다. 이번 지명에 포지션은 투수가 압도적이었다. 변우혁, 박수현을 제외한 8명이 투수였다. (김대한은 타자로 지명이 되기는 했지만 투수도 겸하는 선수로, 두산은 아직까지도 투·타 확실한 역할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의 경우 이정용을 제외한 7명이 고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서울 장충고등학교는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야구명문이다. 꾸준히 전국대회 4강권, 우승권에 들고 있고 이미 무수히 많은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했다. 대표적인 장충고 출신 선수가 적토마 이병규(LG)를 비롯 두산의 에이스 이용찬, 유희관(두산), 최원제(삼성) 등이다.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 2006년 황금사자기, 대통령배를 연속 재패하고 2007년 무등기, 황금사자기를 재패한 이후 아직까지 전국대회 우승을 하지 못했다. 꾸준히 준우승, 4강 등을 했을 뿐이다.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목이 마르다”고 했다. 올해는 죽어도 전국대회 우승을 꼭 해야겠다고 말한다. -선수시절이 궁금하다. ▲야구를 잘 못했다(웃음). 하지만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저를 생각하시기는 하셨다. 열심히는 던졌기 때문에 경기도 많이 나갔었다. 투수로서는 칠 테면 쳐봐라라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던 것 같다. -26세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군대 제대하고 시작했다. 제대하고 유영진 감독님이 이수중학교에 있을 때 운동을 하러 갔는데 유 감독님이 속된 말로 나를 꼬셨다(웃음). 그때는 30대 넘으면 노장이라고 그랬었다. 어차피 야구하다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지금 당신에게는 단 한 명의 고교 야구 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팀을 우승시키기 위해서 딱 한 명만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전국 세 손가락 안에 무조건 꼽히는 선수가 장충고 김현수(183cm/85kg, 투수/외야수, 3학년)다. 일단 투수로서 올 시즌 김현수의 기록은 가공할만하다. 가장 전력이 평준화되고 좋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권역서 낸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투수로서 던진 이닝수가 적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현재 1차지명자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 선수들 중에서도 최상위에 있는 성적이다. 고교 정상급 김현수는 효제초-홍은중서 야구를 시작했다. 3남1녀 중 둘째다.(동생은 홍은중 김우빈 선수). 지난해 7월9일 청룡기 16강 충암고 전에서 전국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3이닝 6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김현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투수를 해왔다. 큰 부상이 있었던 적도 없다. 딱 1번 올 시즌 초에 뼛조각 수술을 했을 뿐이다. 구종은 직구·커브·슬라이더를 주로 던진다. 현재 연습 중인 것은 투심과 스플리터. 아직 다듬고 있는 중이라 실전에선 많이 쓰지 않는다. 변화구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야구장 바닥서부터 올라오는 엄청난 지열로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지난 5월29일 오후 1시 청주야구장. 이곳에서는 전국최강의 자리를 놓고 날씨보다 더 뜨거운 혈전이 펼쳐졌다. 이날의 주인공은 대구중 3번 타자 김상원이었다. 김상원은 볼카운트 1-2서 한밭중 투수 이성복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유격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3루 주자, 2루 주자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8-7대 역전승. 이날 경기 한 번도 한밭 중을 앞서가지 못했던 대구중의 첫 리드였고 첫 리드는 그렇게 ‘굿바이 명승부’로 영원히 기록 속에 남게 됐다. 굿바이 명승부 무사 만루의 찬스였다. 어떤 공을 노리고 있었는지 궁금했다. 사실 무사 만루는 타자에게 매우 부담스럽다. 어느 루에서도 포스아웃이 가능해 병살타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워낙 급박했던 탓인지 그에게는 그런 생각조차도 없었던 듯했다. 그는 공이 오면 어떤 공이든 무조건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방망이에 맞춰내겠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했는데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는 것.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대구중학교(이하 대구중)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전국을 재패했다. 대구중은 5월29일 오후 1시 충북 청주야구장서 펼쳐진 제47회 전국소년체전 결승전서 홈팀 한밭중을 8-7 케네디 스코어로 물리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는 모든 팀들이 기존의 알루미늄 배트보다 반발력이 강한 카본배트를 사용함에 따라 장타가 많이 생산되고 각 팀들의 득점력이 높은 뚜렷한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이날 경기도 양 팀 투수들의 구위에 관계없이 어느 정도의 타격전이 예상됐다. 예상대로 타격전 예상대로 이날 양 팀의 경기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물고 물리는 난타전이었다. 한밭중이 달아나면 대구중이 쫓아가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한밭중은 박찬혁이 선발투수로 나섰고 대구중은 장재혁이 선발로 나섰다. 기선은 한밭중이 제압했다. 2회 4번 신동민의 좌전안타와 이재령의 4구, 상대의 실책을 묶어 2점을 선취했다. 그러자 바로 3회 말에 대구중이 쫒아갔다. 8번 박세운의 안타와 이도민의 중전 3루타가 터졌다. 여기에 1번 차재은의 2루 땅볼로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하며 2-2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다시 한밭중이 한 걸음 도망갔다. 4회 5번 이재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왕년 외인구단 쌍방울 레이더스의 핵잠수함이 고교야구 감독으로 돌아와 전국을 재패했다. 광주제일고등학교(이하 광주일고)는 5월3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서 대구고를 10-2로 완파하고 제72회 황금사자기 정상에 등극했다. 사실 이번 대회서 누구도 광주일고를 주목하지 않았다. 최근 3년간 전국대회 우승이 없기도 하거니와 디펜딩챔피언 덕수고, 서준원의 경남고, 손동현, 강민성 등 투수진이 막강한 성남고, 그리고 선수층이 풍부한 변우혁의 천안북일고 정도가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최종승자는 광주일고였다. 광주일고는 각 지역의 우승후보들을 도장 깨기를 하듯 격파하며 황금사자기를 제패했다. 천안북일(충남), 덕수(서울), 경남(부산), 대구(경북) 등이 모두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우승후보들이었다. “4강부터 보너스라 생각 매 게임 최선을 다했다” 현역시절 외인구단 쌍방울 레이더스-SK-해태 등을 거치면서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성 감독은 지난 2016년 모교인 광주일고에 부임하자마자 부임 첫해인 지난해 봉황대기 4강의 성과를 올렸고, 3년 차인 올해 전국대회에서도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광주제일고(이하 광주일고)가 8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제패했다. 광주일고는 5월31일 목동야구장서 열린 대구고와의 황금사자기 결승전서 1회 연속 5안타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6.2이닝을 2점으로 틀어막은 2학년 에이스 정해영의 활약을 앞세워 대구고를 10-2로 완파했다. 6번째 황금사자기 재패에 성공한 것이다. 2010년 이후 8년 만의 우승. 전국대회 기준으로는 2015년 대통령배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어깨에 명운이 달려있었다. 대구고 손경호 감독은 “오늘 경기는 이승민(174cm/75kg, 좌완정통파, 2학년)의 어깨에 모든 것이 걸려있다. 광주일고 정해영(187cm/89kg, 우완정통파, 2학년)을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중요하다. 오늘 같은 경기는 땅볼을 많이 굴리는 팀이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구고 완파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은 “정해영이 6회 이상까지 가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초구부터 좋은 공은 놓치지 않고 과감하게 이승민을 공략 하겠다”고 경기 전 출사표를 밝혔다. 경기는 예상외로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광주일고의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오산고는 시즌 초반 엄청난 악재를 맞았다. 팀의 부주장이자 리그 대표 골키퍼인 백종범(190cm, 85kg, 골키퍼, 3학년)이 동계훈련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것이다. 그가 없는 가운데서 문체부장관기를 맞았고 K리그 주니어 경기를 치렀으며 베트남 국제대회를 치렀다. 하지만 항상 2%가 부족했다. 문체부장관기 4강, 베트남국제대회 준우승, K리그 주니어서도 2위였다. 오산고 명진영 감독은 그 2%를 백종범이라고 지칭했다. 이날 미니 슈퍼매치는 팀과 개인의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 경기 전 매탄고 선수들의 ‘라이벌이 아니다’ 발언과 인터뷰 취소에 적지 않게 자존심이 상한 오산고 선수들이었다. 팀뿐만 아니라 백종범 개인으로서도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오산고의 백종범과 매탄고의 박지민은 최고의 라이벌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백종범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사이 박지민이 고교 1호 준프로계약에 성공하고 U-19세 대표 팀에까지 선발되며 희비가 엇갈렸다. 다음은 오산고 수문장 백종범과의 일문일답.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소감 한마디만 부탁한다. ▲내가 한 것보다는 팀이 잘해줘서 경기를 잘해줬다. 매탄고가
[한국스포츠통신] 전상일 기자 = 우중혈투(雨中血鬪). 이날 경기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그랬다. 지난달 12일, 오산고 축구장서 고교 축구의 양대산맥 서울 오산고와 수원 매탄고가 붙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양 팀 선수들은 넘어지고 뒹굴고 부딪히면서도 승리를 위한 일념 하나로 그라운드서 맞부딪혔다. 이날 경기는 K리그주니어 한 경기로 치부하기엔 담고 있는 의미가 너무도 컸다. 첫 번째로 무적 매탄고의 상승세 지속 여부다. 매탄고는 춘계대회에 6전 전승, K리그 주니어 6전 전승 등 2018시즌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무적의 팀이다. 우승후보 인천 대건고마저 홈에서 0:4로 무너졌다. 사실상 오산고는 무패우승의 마지막 저지선과 다르지 않았다. 두 번째는 K리그 주니어 전반기 우승컵의 향배다. 이날 경기를 1위 매탄고가 승리할 경우 우승은 확정이나 다름없었다. 현재 2위 오산고는 무조건 매탄고를 이겨놓고 다음을 바라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세 번째는 양 팀의 자존심 대결이다. 미니 슈퍼매치라고 불리는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신경전으로 경기 전부터 팽팽했다. 매탄고 선수들의 “오산고등학교는 라이벌이 아니다”라는 도발에 예정돼있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