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0 11:28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수평: 기울지 않고 평평한 상태' 물건이든, 상황이든, 마음이든 완벽한 수평 상태의 무언가가 존재할까? 류현민은 수평을 찾아 나선 작가다. 또 그 과정서 만나는 실패와 한계의 양상에 주목한다. 그가 보고자하는 수평 너머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전시활동 지원을 위해 설립된 '송은 아트큐브'가 오는 9일부터 작가 류현민의 개인전 ‘완벽한 수평을 찾아서/미정의 제목’전을 개최한다. 송은 아트큐브는 2002년 1월 개관 이래 공모를 통해 매년 작가를 선정, 전시공간과 도록 제작 후원 등 신진 작가들의 창작 의욕 고무를 위해 애쓰고 있다. 류현민은 2016-2017 전시 지원 작가로 선정됐다. 한계를 주목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주변 환경에 의해 인식하게 되는 관념적 수평과 물리적 상황 속에 존재하는 실제적 수평의 간극을 보여주려 했다. ‘In Search of the Perfect Horizon’ 시리즈는 인간이 주어진 물리적 환경 속에서 관념으로써 존재하는 완벽한 수평을 찾아 나설 때 발생하는 실패의 상실감을 다룬 작품이다. ‘Undecided Ti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의 갑작스러운 퇴사는 ‘회사의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퇴사는 자신의 의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 전 위원이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 출연했을 당시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라는 직함이 자막으로 처리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김 전 위원이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분노한 민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 회사 차원에서 인사 조치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보수논객으로 꼽히는 김 전 위원은 지난달 17일, JTBC <뉴스현장>에 출연해 “지난달 12일 촛불집회 참여자가 100만이라는 것은 언론의 과장”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외신인 <워싱턴 포스트>는 수십만, 일본은 경찰 추산 26만이라고 했다”며 숫자가 왜곡된 점이 있다고 했다. 촛불집회 참여자수 ‘왜곡’ 주장 돌연 퇴사…알고보니 회사 결정? 앞서 지난달 14일 MBC <특별대담>에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집단은 언론과 검찰이다. 언론이 정권의 추악한 이면을 폭로하면 검찰이 단죄하는 구도를 원하는 국민으로선 매번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검찰이 미덥지 못한 상황. 겁찰·떡찰·견찰 등 낯부끄러운 별칭으로 불렸던 검찰이 최근 ‘아직은’ 살아있는 권력에 칼자루를 들이대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에 검찰총장 김수남이 있다. 최근 부쩍 날카로워진 검찰의 공격을 최전방서 방어해야 할 김현웅 법무부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한꺼번에 사의를 표명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 장관은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발표 다음날인 21일, 최 수석은 국무회의서 특검법이 의결된 직후인 22일 각각 사표를 냈다. 청와대는 이른바 ‘멘붕’에 빠졌다. 검찰의 ‘창’을 막아야 할 ‘방패’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청와대, 정확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목을 죄어오는 여론의 무게와 검찰의 칼날을 버텨줄 지붕 하나가 사라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공부 방법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은 뜨겁다. 국내 유명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공부 방법을 담은 책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유명 강사의 방법론 강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다. 하지만 그 어떤 대단한 공부 방법도 본인의 노력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방법에 불과할 뿐. 예나 지금이나 핵심은 ‘자기주도 학습’이다. 모든 교육의 목표가 ‘명문 대학’이던 시절이 있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그를 위한 가장 큰 관문이자 고비라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학원, 과외 등 사교육이 활성화됐다. 요즘에는 그 시기가 더욱 앞당겨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특목중, 특목고 진학을 위해 열을 올린다. 학부모들이 자녀 진학을 위해 교육열이 높거나 공부환경이 잘 잡힌 동네로 이사를 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강남8학군, 강남키즈 등의 단어는 고유명사가 돼버린지 이미 오래다. 항간에서는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 교육을 위해 세 번 사는 곳을 옮겼다는 고사, 맹모삼천지교의 현대판이라고도 한다. 프리미엄 독서실 좋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두경부외과 전문의 이용식 건국대 교수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교수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지난 9월 숨진 고 백남기 농민의 부검을 촉구하며 시신 안치실에 침입해 비난을 받았다. 이 교수는 백씨의 사망 원인이 물대포가 아니라고 줄곧 주장해 왔다. 그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속에 등장하는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의 가격에 의한 외상이 백씨의 결정적인 사망 원인이 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역설, 백씨의 시신을 부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 교수는 “백씨는 물대포를 맞는 순간 의식이 있었고 고개를 숙이고 있어 수압에 따른 안면골절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빨간우의 가격설’은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등에서 조금씩 나왔던 말인데,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국정감사 자리에서 이를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나 의원은 이윤성 서울대의대 법의학교실 교수에게 백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질문하면서 “동영상에 보면 빨간 우의 입으신 분이 계속 나온다. 건국대 이용식 교수님께서는 빨간 우비가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2014년 4월16일 승객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서 침몰했다. 172명 구조, 295명 사망, 9명 실종. 단원고 학생, 교사, 일반인, 선원 등 총 304명이 바다 속에 가라앉은 참사로 전 국민은 혼란에 빠졌다. 혼란은 분노로 바뀌었다가 이내 집단 무기력·우울증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세월호 트라우마’다. 그로부터 2년6개월 뒤, 국민들은 똑같은 상황에 직면했다. “공부는 해서 뭐해요?”(고3 수험생) “코피 쏟으며 들어온 대학인데 누구는….”(대학생) “이력서 50장 썼는데 족족 떨어지고 있어요.”(취준생) “일주일에 네 번 야근, 월급은 100만원.”(중소기업 수습사원)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남는 게 없어요.”(족발집 주인) “기껏 뽑아놨더니 무당한테 나라를 맡겼다.”(70대 노인) 최씨 트라우마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이 하나씩 사실로 드러나면서 전 국민은 연일 언론을 달구는 보도에 경악하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최순실 게이트’로 사면초가 상황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이 엘시티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연루자들을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비선 실세 국정농단 의혹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박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지시에 정치권은 크게 술렁였다. 이를 두고 성난 민심의 칼끝을 돌리기 위한 ‘국면 전환용’이라는 말이 야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왔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띄운 ‘승부수’가 자칫 본인과 여권 전체의 공멸을 야기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부산 해운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엘시티(LCT) 사업 비리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영복 회장이 지난 10일 자수 형식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초 검찰수사 도중 잠적, 석달 넘게 도피생활을 해왔다. 검찰은 회사 돈 570억원을 횡령했거나 가로챈 혐의로 이 회장을 공개수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유력 인사들에게 전방위적인 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 제발로 경찰에 향후 파급력은? 도주 기간 동안 그의 근황을 둘러싸고 해외출국설, 중국 밀항설, 신변 이상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청정 이인성 작가는 1929년 입선 이후 천부적인 재능과 신선한 표현 감각을 발휘한 수채화와 유화를 선보이며 천재화가로 각광받았다. 특히 불투명 수채화의 과감한 표현 처리는 근대 한국 미술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런 그를 기리고자 만든 이인성미술상의 수상자 '이태호'의 전시가 대구미술관에 착륙했다. ‘이인성미술상’은 1912년 태어나 1950년 6·25전쟁 당시 사망한 대구 출신 천재화가 이인성을 기리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한 상이다. 2014년(15회)부터 운영을 주관해온 대구미술관은 이인성미술상의 위상과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회화 영역을 후원하고자 매년 독창적인 평면작업을 이어온 중진작가를 선정, 수상했다. 좌절의 시간 지난해 제16회 이인성미술상의 주인공은 이태호 작가. 대학서 회화를 전공하고 전업 작가로 50여년간 활동해 온 그는 회화 속 대상과의 관계, 대상의 다의적 해석을 통해 사회 문제를 표현해 왔다. 또 오랜 시간 평면 작업에 천착해 우리 시대 일상의 삶과 인간에 대해 밀도 있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대구미술관 2·3 전시장에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기분이 영 슬퍼진다.” 화가 홍성담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14년 광주 비엔날레에 출품하려던 ‘세월오월’의 전시 불허 배경에 정부 압력이 있었다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주장 뒤에 나온 말이었다. 홍 작가는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출산하는 그림을 그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의 변호사로 선임된 유영하씨는 당시 자신의 SNS에 홍씨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 변호사는 “홍성담 이놈의 엽기적인 그림에는 반드시 역풍이 불 것이고 중도의 건전한 상식을 가진 유권자들은 표로써 답을 할 거다”며 “야이 XXX야, 네 딸이 출산하는 그림 그리고 풍자라고 아가리 놀려봐라”고 비판했다. 그러다 홍 작가의 이름이 최근 언론에 다시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이 공개되면서부터다. 김 전 수석의 비망록에는 한때 ‘왕실장’으로 불렸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사법부 개입 의혹,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대통령의 7시간. 세월호 참사 이후 베일에 쌓여있던 그 7시간이 서서히 드러날 조짐이다.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정국의 중심에 서면서 그동안 안개 속에 감춰져 있던 ‘비밀’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양새다. ‘세월호 7시간 논란’은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이 묘연했던 7시간을 두고 불거졌다. 박 대통령은 16일 오전 10시 서면으로 첫 보고를 받은 이후 오후 5시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나타나기까지 약 7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사이 승객 476명을 태운 세월호는 진도 인근 해상서 서서히 침몰했고 304명은 결국 차가운 바닷물 속에 수장됐다. 묻히나 했는데… 세월호 참사는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함을 낱낱이 드러내면서 국가 불신의 싹이 됐다. 세월호 유족을 비롯한 국민들은 진실 규명을 요구했지만 2년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대로 밝혀진 사안이 없어 많은 이들을 좌절케 했다. 그중에서도 대통령의 7시간은 루머가 난무했을 뿐 명확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대통령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국민 90%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정도로 우리는 스마트폰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지난 7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스몸비(스마트폰+좀비의 합성어)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가 돼있다. 그러면서 어떤 순간에든 스마트폰부터 꺼내드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서 지하철 정비업체 직원이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20대 남성 조모씨는 강남역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정비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끔찍한 사고의 원인이 ‘설비 유지·보수 외주화’ 등 인재로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졌다. 그와 동시에 누리꾼을 들끓게 한 건 현장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올린 글이었다. “나몰라” 역효과 자신을 사고 현장에 있던 사람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쿵 하는 순간 피 튀기고 살점이 날아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선거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도박사들, 해외 유력 언론들은 힐러리가 맡아놓은 자리를 찾아가듯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전 세계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가 새로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다운 승리였다. ‘정치계의 풍운아’ ‘아웃사이더’ 등의 수식어가 말해주듯 트럼프는 미국 정치권에 갑자기 뚝 떨어진 존재였다. 공화당 대선주자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지난 8일(현지시각)까지만 해도 20%에 불과했다. 미국 언론과 예측기관은 대선일 직전까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지나지 않아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수직 상승했다. 경합주 독식 대이변 연출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던 플로리다서 힐러리를 앞서나간 게 대이변의 전주곡이었다. 트럼프는 인디애나,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등 공화당 텃밭서 착실히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경합주에서 힐러리를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다 플로리다서 최종 승리하고 오하이오까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국내 유일의 조각전문 미술관을 지향하는 김종영미술관이 오는 20일까지 ‘색과 공-서용선 전’을 개최한다. 서용선 작가는 오랜 시간 인간을 주제로 독특한 회화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처음 시도하는 작업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김종영미술관은 2010년 12월 신관 사미루를 개관한 이후 2012년 정정희 전을 시작으로 각 장르별로 주목할 만한 중진작가의 초대전을 기획, 개최해 왔다. 올해 주인공은 서용선 작가다. 불교적 영향 이번 전시는 형식이나 소재 등 모든 면에서 매우 파격적이라는 평이다. 서 작가는 도시민, 단종애사, 자화상을 소재로 인간을 성찰한 회화작업에 전념해 왔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불교를 주제로 대형 목조 설치작품과 한글 서예 설치 작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화가에서 조각가로의 변신이라는 말도 나온다. 조각, 회화, 드로잉 등 90여점의 작품은 주제와 장르에 따라 3개 전시실에 나눠 전시된다. 1전시실에는 <금강경>의 첫 장면을 표현한 목조 설치작품과 대형 회화 작품 3점이 놓인다. 목조작품은 본격적으로 통나무를 깎아 형태를 찾아가는 전통 조각 방법을 사용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지난 9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에 대해 언급했다. 황씨는 이날 인터뷰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발간은 외국 유명 상업잡지 서울편이 발간된 것”이라며 “한국에 오는 외국인들이 식당을 안내받는 데 도움이 되는 정도의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 7일, 미쉐린코리아는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출간 기념회를 갖고 미쉐린 스타 식당을 발표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은 프랑스 타이어 업체인 미쉐린이 1900년부터 발간하는 레스토랑과 호텔 평가서다. 서울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이 발간된 스물여덟 번째 도시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도쿄, 교토, 오사카),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상하이에 이어 여덟 번째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에 실린 미쉐린 스타 식당은 1스타 19곳, 2스타 3곳, 3스타 2곳 등 총 스물네 곳이다.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 2스타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달 28일,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새 경북도청사 주차장은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대형버스로 빼곡했다. 단체티를 맞춰 입고 삼삼오오 짝을 이룬 관광객들은 웅장한 크기의 새 도청사를 보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검무산 아래 24만5000㎡ 부지에 들어선 새청사는 본청, 의회청사, 주민복지관, 다목적 공연장 등 4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새청사로 이전하기 전 경상북도의 도청 소재지는 대구였다. 원래 경북의 일부였던 대구가 1981년 분리되면서 이전 문제가 불거졌지만 입지 선정 과정서 이견이 많아 경북 지역이 아닌 곳에 도청이 있는 상황이 30여년이나 지속됐다. 그러던 중 김관용 현재 지사가 도청 이전을 공약으로 걸고 선거서 승리하면서 논의가 활발해졌다. 그 결과 2008년 6월,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가 도청 이전 후보지로 확정됐다. 새청사는 2011년 착공, 지난해 4월에 완공한 후 올해 2월22일 도청을 이전, 3월10일에 개청식을 가졌다. 전통미 물씬 새청사는 전통 한옥의 모습을 띠고 있다. 65만장의 기와를 올린 팔작지붕에는 도민 1만3000여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회랑, 솟을 대문, 정원 등 건물 배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그야말로 블랙홀이다. ‘최순실’ 이름 석 자에 모든 이슈가 빨려 들어가고 있다. 대통령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의 행적은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심지어 그녀의 신발 브랜드, 검찰 수사 중 먹은 식사 메뉴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릴 정도다. 정부가 최순실의 치마폭에서 놀아났다는 사실이 드러날수록 그녀의 치마폭 뒤로 수많은 이슈들이 묻히고 있다. 작은 사건이 정부와 대통령이 연루된 게이트로 번지면서 최순실은 몇 달 새 전국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인사가 됐다. 지난달 31일, 검찰 출두 당시 최순실의 벗겨진 신발을 찍기 위해 수많은 언론사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이댈 정도로 그녀는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사건이 터져 나오고, 관련자들의 말이 바뀐다.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 외부인의 손을 탄 사업 및 정책, 대통령의 대응 등에 국민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 그 사이 정치, 사회, 민생 등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뒤로 밀렸다. 대형이슈 틈타 요금 기습인상 먼저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사라졌다. 개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야뿐만 아니라 제3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이용관 전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 집행위원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진행된 1심 선고공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달 26일 부산지법 형사3단독 윤희찬 부장판사는 이 전 위원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전 위원장이 지난 2014년 11월 허위계약서를 만들어 협찬 중개수수료 명목의 돈 2750만원을 한 업체에 지급하도록 한 것이 업무상 횡령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위원장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그가 전과가 없고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하지 않은 점을 들어 집행유예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판결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예상치 못한 결과라 당혹스럽다”면서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영화인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국내 9개 영화단체가 포함된 영화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공식성명서를 통해 “재판부의 판결이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횡령 혐의 집유 판결 영화인들 “유감” 반발 연대회의 측은 “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지난 21일, 인터뷰를 위해 금강학교로 들어서다 바쁘게 걸어가던 주명화 교장과 마주쳤다. 아이들이 수업에 쓸 학용품을 사가지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했다. 주 교장은 입구까지 30m 남짓한 거리를 걸으며 마당서 놀고 있는 아이 하나가 감기에 걸릴까 연신 손짓을 했다. “얼른 들어가자, 감기 들라.”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금강학교는 사단법인 남북통일예술인협회서 운영하는 부설교육사업의 일환이다. 한글을 몰라 제도권 교육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탈북아동·청소년들을 비롯 제3국에서 출생한 탈북민들에게 힘이 되고자 설립된 대안학교다. 주명화 교장은 “학교가 생긴지 4년 됐는데 100명의 아이들이 주변 학교로 편입했다”며 “주변 초·중학교 선생님들이 워낙 잘 돌봐주셔서 아직까지 탈락한 아이들은 한 명도 없다”고 뿌듯해했다. 정서 매우 불안 2013년 설립한 금강학교에는 현재 8∼17세 아이들 3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금강학교에 오기 전, 이들은 대부분 한부모 가정의 자녀들로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 엄마가 일하러 나간 사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민중미술 작가 민정기가 돌아왔다. 2004년 회고전과 2007년 이중섭미술상 수상기념전 이후 오랜 숨 고르기 끝에 열리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선 도시를 바라보는 더욱 깊어진 작가의 시선과 변화된 화풍이 담긴 신작들을 만날 수 있다. 금호미술관은 오는 13일까지 작가 민정기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1980년대 ‘현실과 발언’의 동인이자 민중미술의 대표 작가다. 그는 흔히 이발소에 걸려 있는 통속적인 풍경화나 풍속화에서 나타나는 화풍, 이른바 이발소 그림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국 현대 미술의 독자성을 복원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동시에 문학적 텍스트를 시각화하려는 시도도 꾸준히 진행했다. 텍스트를 시각화 1987년 작가는 경기도 양평으로 작업실을 옮긴 후 우리가 사는 환경과 역사를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그는 주변을 직접 걸어 다니며 관찰하고, 역사·지리 자료를 수집해 해석한 풍경을 그림으로 뽑아냈다. 이번 전시는 회화 27점과 55점의 판화로 구성됐다. 대부분 올해 완성한 신작 회화에는 작가가 인식한 현실의 모습, 아픈 분단의 역사와 개발의 흔적, 자연에 대한 그리움 등이 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중국동포교회 김해성 목사의 성추문 사건에 대한 처분이 결정됐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서울남노회는 지난 18일 정기노회를 열고 김 목사의 성추문 사건을 논의했다. 1시간의 격론 끝에 기장은 김 목사의 사임 의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기장의 결정으로 성추행 피해자 A집사의 고소건은 받아들여지지 않게 됐다. 기장은 “김 목사의 사임, 사직안이 통과됐으니 고소건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내놨다. A집사는 김 목사가 지난해 5∼6월께 네 차례에 걸쳐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고소했다. A집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목사가 차 안에서 자신의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키스를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 이후에도 목사실에서 엉덩이를 움켜쥐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다. 김 목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죄를 고백하며 용서를 빕니다’라는 글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회 성도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했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제 실수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