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9.20 11:28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유소라 작가는 ‘바느질’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작품을 만든다. 그는 바느질을 통해 일상의 시간을 기억하려 한다. 롯데갤러리는 바느질 드로잉 평면, 오브제, 공간 설치 등 유소라의 작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관람객들은 사색의 계절 가을을 맞아 일상을 반추하는 감성 전시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소라 작가는 홍익대 섬유미술 패션디자인학과와 조소과를 졸업하고 현재 일본 동경예술대 조각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젊은 작가다. 롯데갤러리는 오는 25일까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서 유소라의 개인전 ‘사소한 기념일’을 선보인다. 유소라는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서 동명의 전시를 소개한 바 있다. 아날로그 방식 유소라는 바느질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이용해 사물을 재현한다. 실과 바늘로 평범한 물건을 그리거나 오브제 자체를 채집해 다시 제시하는 과정을 통해 일상의 순간을 꼼꼼히, 좀 더 오랫동안 기억하고자 한다. 또 개인의 이야기를 사회적 영역 안에 놓음으로써 작가의 소소한 순간이 관람객들의 일상 속 기억과 맞닿기를 바란다. 유소라는 “재봉틀은 전공 때문에 가장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긴 시간이었다. 대법원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그 사이 10대에 일본으로 끌려갔던 소년들은 노인이 됐다. 몇몇 피해자들은 하늘 위에서 소식을 듣게 됐다. <일요시사>가 강제징용 재판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일제강점기 조선인은 일제의 국가총동원법에 따라 강제로 토목공사장, 광산 등에 끌려갔다. 1937년 중일전쟁 이후 1945년까지 강제 동원된 조선인은 113만서 14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가혹한 노동 현장에 내던져졌다. 그러나 일본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그 어떤 보상도 외면했다. 1937∼1945년 끌려간 사람들 일본 전범기업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민사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한국 대법원서 나왔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1997년 일본서 처음 소송을 낸 이후로 21년, 2005년 1심 법원에 소송이 접수된 지 13년 만이다. 1945년 광복 이후로 계산하면 무려 7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는 지난달 30일, 이춘식(94) 할아버지 등 1941&s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소울아트스페이스서 개관 13주년을 맞아 최영욱 작가의 개인전을 연다. 소울아트스페이스와 최영욱은 2013년 개인전을 인연으로 5년여 동안 이어진 관계.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카르마(Karma)’ 연작을 비롯, 최영욱의 신작 20여점을 갤러리 전관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소울아트스페이스는 2005년 개관 이래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가능성 있는 국내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갤러리로 성장했다. 이번 전시는 최영욱의 개인전인 동시에 소울아트스페이스의 13주년 기념전. 최영욱은 2013년 9월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4년, 2015년, 2016년 소울아트스페이스서 카르마 연작을 소개해왔다. 보름달 닮아 ‘달항아리 작가’로 알려진 최영욱은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면서 동시에 삶의 본질을 탐구했다. 달항아리는 하얀 바탕과 둥근 형태가 보름달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 수동 물레로는 큰 항아리를 만들 수 없었기에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의 두 대접이 상하로 접합돼 만들어졌다. 그래서 달항아리는 어딘가 부정형으로 일그러져 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걷기’가 운동의 영역으로 들어온 건 불과 10여년 전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걷는 행위를 두고 운동을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걷기 전도사’ 성기홍 박사는 걷기를 운동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인물이다. 최근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걸음 속도로 치매를 조기 예측하고, 걷기 운동으로 치매를 예방하는 대국민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치매는 ‘세상서 가장 슬픈 병’으로 불린다. 주변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조차 잊는 병이기 때문에 가족의 고통은 극심하다. 치매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국가책임제’ 정책을 통해 돌봄의 주체를 국가로 확대했다. 치매 환자↑ 하지만 문재인정부의 정책은 이미 치매에 걸린 환자와 보호자에 집중돼있다. 치매 예방이라는 선제적 조치가 빠져 있는 셈이다. 성기홍 박사는 이 부분에 착안, 치매를 조기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성 박사는 “30년 동안 우리나라 걷기 문화를 앞에서 이끌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3년 전부터 걷기의 마지막 결정판을 내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2016년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특검 수사가 이뤄졌다.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다. 이후 출범한 정부는 적폐 청산을 기조로 각계각층의 썩은 부분에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하지만 국정 농단의 그림자는 여전히 사회곳곳에 드리워져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반인 최순실씨와 국정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2016년 10월 한 방송사의 보도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JTBC는 최씨의 태블릿PC를 입수, 국정 농단 의혹에 근거를 제시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국정 농단이 사실로 확인되자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다. 촛불집회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인용된 이듬해 3월까지 이어졌다. 미르재단 의혹 게이트 시발점 최씨에 의해 나라가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의혹은 앞서 2016년 7월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TV조선은 ‘2015년 10월 설립된 재단법인 미르(이하 미르재단)가 대기업서 돈을 모으는 과정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된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미르재단에 대한 여러 의혹이 하나둘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미르재단 설립을 청와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시간이 갈수록 ‘핫플레이스’가 돼가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사건 발생과 동시에 청원이 올라오는 경우도 많다. 국민청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민의를 살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온라인 민원창구로 전락했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팽팽하다. 답변 의무를 가진 청와대는 그 사이서 갈팡질팡하는 중이다. 문재인정부는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국정철학을 내세웠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및 제안’ 범주를 만든 것도 그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국정 현안과 관련해 30일 동안 국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비서관, 특별보좌관 등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답하겠다고 정했다. 갈팡질팡 국민청원은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지난해 8월17일 시작됐다. SNS나 포털 사이트 아이디를 갖고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청원할 수 있다. 지난 24일 오후 1시 기준으로 31만9874건의 청원이 올라왔다. 하루 평균 737건 꼴이다. 청와대는 답변 요건을 채운 청원에 대해 현재(24일 기준)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윤종석 작가의 개인전 ‘날개 밑의 바람’이 소피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윤종석은 이번 전시서 신작 30여점을 소개한다. 날개 밑의 바람이라는 제목은 새가 날아오르려면 바람을 일으켜야 하듯, 현재가 있기 위해서는 과거,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가 필요하다는 맥락서 붙였다. 표현하고자 하는 기억과 잔상의 연관성이 모티브다. 윤종석은 그동안 일상서 발견한 소소한 장면과 주변의 인물을 주제로 작품을 구현해왔다. 독특한 점은 그가 붓이라는 일반적인 도구가 아니라 주사기를 매개체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반복적으로 무수한 점을 찍어 표현한 이전의 작품들은 멀리서 봤을 때 치밀하게 집적된 형태를 보인다. 점→흩뿌림 최근에는 반복적인 물감의 주입과 흩뿌림으로 여러 겹의 마티에르를 쌓아 올리면서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의 본질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윤종석은 이번 신작서 주사기를 사용한 선 그리기라는 조형 방식의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작품의 화면을 위아래로 분할하고 양면 모두를 사용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평면이면서 작품을 다각도서 볼 수 있도록 설치함으로써 평면성을 획득함과 동시에 그것을 극복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어린이집, 사립유치원 문제로 엄마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걸핏하면 불거지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논란도 모자라 최근에는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이 공개돼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를 믿고 맡겼던 엄마들은 이번에 드러난 보육기관의 민낯에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서 ‘유치원 비리근절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서 사립유치원 회계부정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비리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반발은 거셌다. 전국 사립유치원 운영자·원장들의 협의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회원 400여명이 토론회 시작 전부터 회장을 점거했다. 정부 돈 어디에? 토론회가 시작된 이후에는 아예 회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고성과 욕설이 난무했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유총 회원들은 단상을 점거했다. 이들은 회계부정 사례를 정리한 화면을 가리기 위해 우산을 펼쳐 들기도 했다. 한유총 회원들은 “사립유치원을 비리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토론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사립유치원서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는 세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SNS서 정보를 얻는다. 문제는 정보량이 폭증하는 만큼 타인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 중 하나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게재하는 ‘신상털이’다. 화류계 관계자들은 1순위 표적이다. 개인정보 유출은 최근 들어 흔한 일이 됐다. 대형 사이트 가입정보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SNS 비밀번호도 속수무책으로 털린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다 보니 사람들도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에 점차 무감해지고 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SNS에 내 개인정보가 게재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특히 민감한 정보라면 타격은 더욱 커진다. SNS로 신상공개 일반인의 감추고 싶은 정보를 SNS에 무단으로 게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SNS는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당사자의 피해는 어마어마할 수 있다. 하나의 정보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종류의 SNS로 빠르게 퍼져 나간다. 잘못된 정보일 경우에도 사후 관리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SNS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이동하는 경우도 빈번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양화가 유희영이 갤러리현대서 개인전 ‘유희영의 색면추상’을 개최한다. 2003년 개인전 이후 국내서 15년 만에 열리는 전시다. 이번 전시서 유희영은 색면추상회화 작품 20여점을 소개한다. 유희영은 1980년대부터 비정형 추상의 외길을 걸어왔다. 몇 개의 수직 띠로 화면을 분할하고 그 안에 하나 또는 두 개의 색을 도포하는 색면추상화를 추구했다. 유희영의 화면은 한 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고 정확한 구도로 틀이 잡혀 있다. 그 공간 위에 몇 개의 정제된 색조가 내려앉아 있지만 이 색조는 색의 대비를 취하기보다는 동색조로 조화를 이룬다. 색의 조화 최근에 와서는 기존 필선들은 숨기고 오로지 순연한 색면만 두드러졌다. 오로지 몇 개의 수직 띠에 의해 화면이 나눠진다. 반복되는 수직의 띠로 조성된 좌우 대칭과 사선에 의해 만들어진 균형은 존재감을 드러낸다. 분명한 대칭의 화면 분할은 살아있는 존재를 인식하게끔 한다. 수직 띠는 화면을 분할하는 동시에 끝없는 색면의 확대를 일정하게 제어한다. 유희영은 절제된 형태와 구성미 안에서 색채를 사용한다. 핑크, 바이올렛, 그린, 블루 계통의 색채는 모두 여러 색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직 시청 공무원이 퇴직 3개월 만에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제도’라는 족쇄가 있었지만 도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그에게 ‘취업승인’이라는 열쇠를 쥐어줬다. 업무 연관성과 관계없이 유관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마법의 열쇠다. 그는 취임식을 치르고 업무에 돌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퇴직공직자 재취업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검찰은 지난 8월 공정위 퇴직 간부들의 불법 재취업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간부 12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공정위 내부 인사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업 고위 관계자들을 직접 접촉해 공정위 4급 이상 퇴직자의 일자리를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3년간 제한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4급 이상 공무원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부서 또는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곳에 3년간 취업할 수 없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출신 퇴직자들이 유관단체 등에 재취업해 로비스트 활동을 하며 안전관리와 감독에 부실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취업심사 범위와 기준이 강화됐다. 문제는 공직자윤리법 제17조 ‘퇴직공직자의 취업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바야흐로 격변의 시대다. 2016년 겨울 광화문 광장에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한 그때, 한국 사회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통령 탄핵, 세월호 진상규명을 외치던 광장은 긴 겨울을 지나 이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작가 이종구의 눈에 담긴 봄이 온 광장을 만나보자. 학고재 갤러리가 작가 이종구의 개인전, ‘광장_봄이 오다(Agora_Spring Is Here)’를 소개하고 있다. 2009년 ‘세 개의 풍경’ 이후 9년 만에 학고재로 돌아왔다. 놓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할 서사의 맥락을 누구보다 잘 꿰뚫어 보고 끈질기게 천착하며 뛰어나게 형상하는 작가로 알려진 그는 이번 전시서 최근작 33점을 선보인다. 긴 겨울을 지나 이종구의 작품 속에는 광장의 시간이 담겼다. 그는 “최근 몇 해 동안 우리는 일상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사건들 속에서 살아왔다”며 “세월호 사건은 국민을 위한 국가의 역할과 임무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한 충격과 분노의 비극적인 사건이었고, 4월27일 남북 정상의 만남과 판문점 선언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은 금세기 최고의 역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종교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다. 국내 3대 종교로 불리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간다. 종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덕성을 중시하는 종교계서 속세보다 더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일요시사>가 혼돈의 종교계를 들여다봤다. 최근 종교계가 시끄럽다. 어느 한 종교만의 일이 아니다. 사상 초유의 일들이 종교를 막론하고 일어나고 있다. 피해는 신자들에게 돌아온다.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종교를 찾은 사람들은 안팎에서 불거지는 논란과 의혹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종교계에서는 떠나는 신자를 잡기 위해 개혁을 외치지만 요원한 상황이다. 연이은 사건 말로만 개혁 2016년 12월 통계청은 2015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눈길을 끈 부분은 종교계다. 개신교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불교 인구를 추월하는 등 두드러진 변화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2015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개신교 인구는 967만6000명(19.7%), 불교 761만9000명(15.5%), 천주교 389만명(7.9%) 순으로 나타났다. 1985년 인구주택총조사서 종교를 조사한 이후 처음으로 개신교 인구가 불교를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일요시사>가 연속기획으로 ‘신문고’ 지면을 이어갑니다. 억울한 사람들을 찾아,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좋습니다. <일요시사>는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겁니다. 예순여섯 번째 주인공은 창업에 도전했다가 투자금만 날린 A씨 이야기입니다. 경기도 일산 등지서 학원사업을 하던 A씨는 노후 대비책으로 창업을 떠올렸다. 한때 학원가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그는 2010년 학원 경기가 점차 불황에 접어들자 다른 사업을 통해 수익의 다각화를 꿈꿨다. 오랜 시간 학원사업에만 매진해왔던 A씨에게 다른 사업은 생소했을 터. 그래서 그는 ‘위탁 운영’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려 했다. 1억 넘게 투자 A씨가 F사 B소장을 만난 것도 그때였다. F사는 경영컨설팅을 하는 회사로, B소장은 블로그를 통해 창업 노하우, 교육 등의 정보를 전달했다. 여러 사람의 소개를 거쳐 B소장을 만난 A씨는 서울 양재 하이브랜드 건물에 사무실 두 곳을 얻어 커리 전문점과 감자탕 가게를 내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었다. A씨가 B소장의 회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외무공무원의 성 비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외교부장관이 나서 무관용 원칙을 말해도, 처벌 수위를 높혀도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져 나온다. 해외서 국가 이미지 제고에 힘써야 할 외교관들이 성 관련 사건에 휘말리면서 ‘나라 망신’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 1월 미투 운동으로 한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국내 미투 운동의 시초로 알려진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법조계서도 성범죄 사건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문화·예술계, 방송계, 종교계도 미투 운동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근에는 교사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외교부도 성비위 발칵 국내 미투 운동은 ‘설마 검사가 피해자일까?’ ‘설마 선생님이 학생들을?’이라는 의심을 걷어내는 데 일조했다. 누구나 가해자일 수 있고, 누구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것이다. 미투 운동으로 민낯이 드러난 각계각층은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에 대한 엄중한 처벌 혹은 징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앞다퉈 내놨다. 문제는 이 같은 사후대책에도 불구하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1939년 만주서 태어난 윤석남 작가는 지난 40여년 동안 아시아 페미니즘의 대모로서 평등 사회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지금껏 어머니를 주제로 여성 문제를 다뤄왔던 윤석남은 이번 전시에 이르러 처음으로 자신을 주제로 삼았다.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람이자 여성 그 자체로 작업 속에 나타나려 했다. 학고재는 지난달 4일부터 윤석남의 개인전 ‘윤석남’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전과 다른 의미가 있다. 지금껏 어머니를 소재로 여성 문제를 다뤄왔던 작가가 활동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는 1982년 첫 개인전부터 지금까지 여성의 강인함을 ‘어머니’로 상징화하는 작품을 제작해왔다. 미완의 느낌 작가는 여리고 버림받은 것을 품을 줄 아는 여성의 힘을 모성에 주목해 풀어냈다. 윤석남은 이러한 작업을 위해 이매창, 허난설헌 등 역사적 여성은 물론 자신의 어머니와 할머니 등을 화면 앞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들의 위대함과 감사를 기리는 작업을 꾸준히 펼치면서도 미완의 느낌을 떨쳐내지 못했다. 여든이 된 작가는 정작 자기 자신이 작업 뒤에 서있음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경기도 부천시는 일찍부터 ‘만화 도시’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에 투자해왔다. 그 결과 부천은 만화 영역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그 중심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있다. 진흥원은 만화계와 부천시가 만화 발전을 위해 협치하는 무대. 최근 진흥원이 안팎의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은 한국만화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고 국제경쟁력을 키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1998년 부천만화정보센터로 시작, 2001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가 2006년 재단법인화됐다가 2009년에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주무부서는 부천시 만화애니과로, 진흥원의 지도·감독을 맡고 있다. 연이은 문제 진흥원 시끌 최근 진흥원은 혼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안○○ 전 원장은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난 8월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지난 8월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역대급 성공’이라는 호평을 받고 폐막한 직후였다. 언론서 안 전 원장과 진흥원 간부 김○○ 본부장에 대한 여러 의혹을 보도했다. 앞서 7월에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미투 운동이 학교로 확산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겪은 성폭력 경험을 SNS를 이용해 폭로 중이다. 이른바 ‘스쿨 미투’의 등장이다.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학교서 학교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미국서 넘어온 미투(#Me Too) 운동은 지난 1월 국내에 상륙해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법조계가 들썩였고, 문화예술계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다. 정치권 역시 미투 바람을 피해갈 수 없었다. 유명 배우와 감독 등에 대한 폭로가 줄이어 나오면서 방송 연예계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폭로 줄이어 반면 학교는 미투 운동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자신의 신상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고백하는 미투 운동의 성격상 학생들이 전면에 나서기가 어려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들어 SNS를 통해 학교 내에서 일어난 성폭력 문제를 고발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SNS 중에서도 특히 트위터가 주무대로 떠올랐다. 트위터는 이름이나 휴대폰 번호 등 개인 신상정보를 등록해야 이용할 수 있는 다른 SNS에 비해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학생들은 해시태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자동차를 운전하는 노인들의 이동권을 제한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가 지난해 고령사회로 들어서면서 노인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문제로 떠오른 부분은 ‘고령자 운전’이다. 노인 운전 사고가 크게 늘어나면서 정부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UN은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이후 17년 만인 지난해 고령사회로 들어섰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령인구는 711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2%를 차지했다. 언제 사고가… 문제는 속도다. 지난해 파악한 고령인구 수는 전년 대비 0.6%p 늘어난 수치다. 전체 인구가 0.3% 증가하는 사이 고령인구는 5% 늘어났다. 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도 1970년 고령화사회서 1994년 고령사회로 들어서는 데 24년이 걸렸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7년이나 빨랐다. 프랑스(115년), 미국(73년), 독일(40년) 등 서구권 나라와 비교하면 더욱 확연하다. 전체 인구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이양헌 미술평론가는 ‘쇠퇴와 구원 사이에서’라는 글을 통해 모더니즘 미술사의 죽음과 종말에 대한 가설을 소개했다. 그중 하나가 사진의 등장이다. 이 평론가는 “렌즈 기반의 예술서 가장 앞에 놓인 사진은 자신의 생일을 기억하는 최초의 장르이자 이미지를 해방시킨 계기이며 명징한 지표성으로 현실과 가상을 이중매개하면서 미술사의 순혈주의를 문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송은 아트큐브는 재단법인 송은 문화재단이 송은 아트스페이스와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다. 신진 작가들의 전시 개최를 지원하면서 창작 의욕을 고무하기 위한 작가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2002년 1월 개관한 이래 매년 공모를 통해 작가를 선정하고, 전시공간과 제작을 후원하는 등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돕는다. 예술의 가치 2018-2019 송은 아트큐브 전시 지원 공모 프로그램에 선정된 사진작가 박희자가 개인전 ‘다중노출’을 선보인다. 박희자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서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에선 서울 을지로 상가를 배경으로 제조업서의 생산과 예술서의 창작의 경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