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1 01:01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최근 진열상품, 반품상품 등 소비자의 손을 한 번 거친 ‘리퍼브’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사실상 새 제품을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구할 수 있어 알뜰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와 함께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최대 80~90% 할인해주는 쇼핑몰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경기 불황에 대처하는 소비자들의 구매행태를 알아봤다. 경기불황 여파로 지난해 백화점 업체들이 이례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유통업체들이 고전을 겪고 있지만 ‘리퍼브(refurb)’ 업계는 훈풍을 맞고 있다. 오히려 2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며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장 뜯어도 OK ‘리퍼브(refurb)’는 ‘새로 꾸미다’라는 의미가 있는 ‘리퍼비시(refurbish)’의 약자로 상품을 구매했던 소비자의 변심이나 박스 손상, 미세한 흠집 등으로 반품된 상품이나 매장 진열상품을 판매하는 업태를 뜻한다. 우리말로는 ‘재공급품’으로 번역된다. 리퍼브 제품이 일반제품과 다른 점이 있다면 소비자의 손을 한 번 거쳤다는 사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최근 이단 종교의 엽기적인 행태가 담긴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서 ‘사이비종교’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과거에 ‘섹스 포교’를 당했다는 남성의 사연도 덩달아 재조명받고 있다. 한때 논란을 일으켰던 섹스 포교 폭로 기자회견을 중심으로 충격적인 사연을 재구성해봤다. 중년남성 A씨는 2013년 11월16일과 12월4일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사이비종교 여전도사 B씨에게 ‘섹스 포교’를 당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그가 기자회견에 나선 이유는 두 가지였다. 사랑했던 B씨가 사이비종교를 탈퇴하길 바라는 마음과 자신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 준 사이비종교의 추악한 실체가 이 세상에 알려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문득 어느날 다가온 그녀 A씨는 2012년 7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1년3개월가량 사이비종교를 경험했다. 이 종교의 신학원 과정까지 수료할 정도로 열심이었다. 그를 사이비종교로 인도한 건 유부녀 전도사 B씨였다. 혼자 살던 A씨에게 B씨의 존재는 마른땅에 단비와 같았다. 재미한인회 회장을 지낸 A씨는 한미 FTA 체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애인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유출됐다며 ‘야동(음란동영상)’을 삭제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보통 ‘XX녀’란 이름으로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다 뒤늦게 화면 속 여성이나 그 대리인이 민원을 제기해 삭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삭제된 야동은 지난해 무려 14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 개방 풍조 확산과 디지털기기 관리 미숙으로 인해 벌어지는 풍경이다. ‘일반인’ ‘XX녀’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성관계 동영상은 대부분 커플들이 셀카로 찍은 것들이다. 성관계를 가지면서 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하더라도 보관을 목적으로 동의를 얻었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지난달 24일 나왔다. 상대 동의하에 촬영했고 외부로 유포하려는 것도 아니었으므로 사생활로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다. 보복성 유출 혹은 실수 그렇다면 동영상 속 커플이 헤어진 뒤 한쪽이 일방적으로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 어떻게 될까. 촬영 시점에 합의했다 하더라도 상대방 동의 없이 유포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 영리 목적으로 영상을 공개하면 가중처벌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한 달 앞둔 16일 서울조달청 10층에 임시로 마련된 세월호 특조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조위 활동이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오늘이 세월호 참사 335일째 되는 날이자, 참사 1주기를 한 달 앞두고 있는 날이다”며 “언론과 국민들이 보기엔 특조위가 출범해 여러 활동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우리는 활동을 시작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일을 하고 싶다”며 지난 2월17일 정부에 정식으로 안을 송부했지만 정부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 앞두고 있지만 아직 출범도 못한 특별조사위원회 또 그는 “특별조사위원회는 정부기구이지만 행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이기에 독립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활동하는 기관”이라고 명시하고 “독립적으로 활동해야할 특조위의 직제와 예산 마련에 행정부가 적시에 필요한 지원을 못해주면, 자칫 독립성 보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최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 사이에서 ‘여혐’이라는 표현이 난무하고 있다. 여혐은 ‘여성혐오’의 줄임말로 주로 여성을 비난·조롱할 때 쓰인다. 한국 여성을 낮잡아 이르는 말인 ‘김치녀’ 등과 비슷한 의미를 품고 있다. 남녀 간 불신을 조장하는 여혐의 실태를 알아봤다. 여혐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이들은 여성 관련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악의 축’으로 꼽는다. 이들에게 여성전용주차, 여성전용도서관, 여성전용임대주택, 여성전용흡연실, 여성전용지하철칸 등은 매우 불편한 정책이다. 되레 남성에게 역차별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줄곧 여성가족부 폐지를 외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일면 타당성이 있으나 표현방식이 다소 과격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반사적 혐오 여혐조장은 ‘여자는 삼일한(북어와 여자는 3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이 답이다’ 등의 게시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같은 글 대부분은 ‘XX녀’로 시작한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부 여성들의 이야기나 여성 커뮤니티에 올
[일요시사 취재1팀] 이광호 기자 = 대한민국 10대 그룹 총수들이 받게 될 배당금 총액이 3000억여원에 이르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대주주 배당금에 매겨지는 최고 세율이 현행 38%에서 내년부터는 25%로 낮아져 총수 일가의 실질 배당소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당초 정부는 배당 확대로 경제 활성화를 꾀했으나 단물은 총수일가와 외국인 투자자만 누리게 됐다. 정책목표와 어긋난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총수 10명이 주식을 보유한 계열 상장사들로부터 2014년 결산에 따라 받은 배당금은 모두 3299억원이다. 이는 2013년 배당액 2439억원과 비교하면 860억원(35.3%) 늘어난 것이다. 10대 그룹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두산,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등이다. 위기라더니… 역대 최대 배당 10대 그룹 총수 중 10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은 사람은 누구일까. 현재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배당금 규모는 1758억원이다. 이 회장의 배당금은 2013년 1079억원보다 679억원(63%) 증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년 전보다 50%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팬티 하나만 입은 한 여성이 클럽에서 춤을 추고 있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일명 ‘아우디녀의 일탈’이란 제목의 이 영상은 유투브·페이스북·트위터 등 SNS 유저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급기야 여성의 신상까지 까발려진 상태다. 특히 그녀가 아이가 있는 유부녀라는 점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건 단연 ‘아우디녀’다. 아우디녀 관련 게시글에는 한 여성이 클럽에서 옷을 벗고 봉춤을 추는 등 다소 자극적인 영상과 사진이 가득했다. 아우디녀는 클럽에서 상의를 완전히 탈의한 채 격렬한 춤을 추면서 자신을 지켜보는 남성들의 반응을 즐겼다. 일부 남성들의 변태적인 손길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춤에 취해 요염한 몸동작을 보일 뿐이었다. 무아지경 댄스 아우디녀 클럽 사진은 빙산의 일각이었다. 논란이 시작된 SNS ‘인스타그램’에는 수위 높은 사진이 다양하게 게시돼 있었다. 상의를 탈의해 가슴을 드러낸 사진은 기본이고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자세 등을 취하며 자극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각 사진에는 &ld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대구·경북에서 역대 처음으로 여성조합장이 탄생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여성 후보로 선거전에 뛰어든 박명숙 대구 월배농협조합장 당선자가 ‘금녀의 벽’을 깼다. 박 당선자는 1595명의 선거권자 중 618표(득표율 45.9%)를 얻어 4선에 도전하는 우경기 현 조합장(583표·43.3%)을 35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박 당선자는 “조합원들을 조합장으로 예우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2013년 12월 월배농협 월서지점장으로 정년퇴임했고 1년 정도 선거를 준비했다”면서 “농협에 35년 근무한 경험과 월배농협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 온 노력을 높이 산 조합원들의 지지에 당선의 기쁨을 누리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05년 대구지역 농협에서 여성 1호로 농협지점장(월배농협 달서지점장)을 지낸 박 당선자는 “고향이 영천이고 월배와 아무런 학연·지연이 없는데도 당선의 영광을 누리게 해 줘 조합원들을 위해 더욱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대구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대한민국 국민은 헌법 제39조에 명시돼 있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병역의무를 수행하기 곤란한 경우를 제외하면 성인 남자는 2년여의 시간동안 ‘짬밥’을 먹게 된다. 반면 갖은 ‘꼼수’를 통해 군 면제를 받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기에 군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군에 대한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요시사>는 지령 1000호를 맞이해 국방의 면면을 살펴봤다. 해방 이후 미군정 통치를 받던 우리가 정부를 출범시키고 가장 먼저 한 일은 국방부 설치였다. 1948년 8월15일 정부조직법에 의해 국방부가 설치되면서 조선해안경비대가 육군과 해군에 편입됐다. 그리고 해병대 창설, 이듬해 공군까지 창설됨으로써 국군의 편제가 갖춰졌다. 그러나 국군 창군기인 50년 6월25일 전쟁 발발로 인해 61년 4월까지 정비기를 거쳐야 했다. 그리고 72년부터 89년까지 자주국방기를 넘어 90년부터 현재까지는 국방태세발전기로 세계 10위권 내 군사력을 과시하고 있다. 군사력·예산 세계 10위권 국방부가 발간한 <2014국방백서> 자료에 따르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미스코리아 출신, 몸을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타고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글을 작성한 여인은 결혼 뒤 행복한 생활을 하던 중 갑작스런 남편의 사고로 홀로 생계를 유지하다 결국 룸살롱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가 ‘2차(성매매)’를 나갈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한다. ‘미스코리아 출신, 몸을 팝니다’라는 글이 지난 1월 인터넷 커뮤니티 ‘썰베스트’에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고백하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룸살롱을 전전하면서 성매매를 해왔다고 털어놨다. 그녀의 사연을 요약해봤다. 어쩌다 룸으로? 1995년, 그러니까 20년 전 A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입학했다. 첫 미팅 일정이 잡히자 A씨는 유명 미용실을 찾았다. 미용실 원장은 A씨를 보자마자 “키도 크고 예뻐서 한눈에 알아봤다”며 서류 하나를 건넸다. 자세히 읽어보니 미스코리아 지방대회 참가신청서였다.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미스코리아 지방대회에 출전한 A씨는 떡하니 ‘미스 선’으로 당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로스쿨 출신 1년차 정혜진 변호사가 화제다. 그는 이른바 ‘장발장법’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해 지난달 26일 헌법재판소가 이 법조항에 위헌 결정을 내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법조계에선 새내기 변호사가 기존 법조항의 문제를 예리하게 집어내 일을 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2일 정 변호사는 “굉장히 감격스럽다”며 “아직은 많이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선배 법조인이 없었다면 제 피고인도 혜택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고법 재판연구원(로클럭)으로 2년간 일한 뒤 수원지법 국선전담변호사로 들어간 정 변호사는 지난해 여름 헌재가 위헌 결정한 마약 밀수입 가중처벌 규정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 11조1항에 대한 결정문을 읽으면서 ‘이 논리대로라면 상습절도에 대해 가중처벌을 규정한 특가법 5조의4 1항도 위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장발장법’ 없앤 1년차 로스쿨 출신 법조항 문제 예리하게 집어내 화제 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군에서 사건이 터지면 국방부는 극약처방을 내린다. 얼핏 보면 그럴싸한 정책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건지, 물음표를 짓게 한다. 이대로 가다간 국군이 오합지졸 당나라 군대가 될까 우려된다. 점점 산으로 가는 군대를 만드는 ‘졸책’들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해 4월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육군 28사단 977포병대대 의무대 내무반에서 윤 일병이 선임병 5명과 초급 간부에게 지속적으로 폭행당해 사망했다.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주범인 모 병장은 법정에서 징역 45년형을 선고 받았다. 그리고 6월에는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육군 22사단 55연대 GOP에서 임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장병 5명을 살해하고 7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임 병장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 받았다. 탁상공론 때문 병영혼란 여전 ‘윤 일병 사건’과 ‘임 병장 사건’이 터진 이후 갖은 군 사건사고 소식이 쏟아졌다. 군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면서 ‘(군대에서)참으면 윤일병, 못 참으면 임병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중견 건설업체 호반건설이 올 상반기 최대 인수합병(M&A) 매물로 꼽히는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신세계 등 국내 사모펀드들도 참여를 확정 지었지만 호반건설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한다면 건설업계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서 출혈이 발생할 경우 역효과가 예상된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11월 금호산업 주식 5.16%(171만4885주)를 장내매수한 데 이어 사흘 연속으로 지분을 수중에 넣으며 지분율을 6.16%(204만8000주)까지 늘렸다. 그러면서 금호산업 인수합병(M&A)의 변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줄곧 “단순투자 목적”이라며 경영권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었다. 회장님 욕심? 당초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지분에 대해 단순투자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의 시각은 달랐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하지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간의 친분을 익히 알고 있는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 가능성에 대해 고개를 저었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노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이 ‘언론 공작’을 했다고 증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전 부장은 25일 <경향신문> 인터뷰를 통해 “2009년 노 전 대통령 수사 내용 일부를 과장해 언론에 흘린 건 국가정보원”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장은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보도 등은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내용으로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부장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게 ‘시계는 어떻게 하셨습니까’라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이 ‘시계 문제가 불거진 뒤 (권 여사가) 바깥에 버렸다고 합디다’라고 답한 게 전부”라며 “논두렁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그런 식으로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서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말했다. &lsq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2010년 금융권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신한사태’의 장본인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다시금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신한사태 당시 ‘치매’를 이유로 검찰 소환요구에 불응했던 그가 지난달 말 농심 사외이사직에 선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라응찬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라 전 회장은 사건발생 5년 만에 본격적인 소환 조사를 받았다. 여기에 시민단체의 추가고발까지 이어지면서 수사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농심은 기존 사외이사 두 명을 재선임하고, 신규 사외이사로 라 전 회장을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신임 사외이사 선임은 오는 3월20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과거 ‘신한사태’와 관련한 검찰의 소환 요구에 ‘치매(알츠하이머성)’를 이유로 조사를 거부한 라 전 회장이 과연 경영진과 최대주주로부터 독립해 회사의 의사 결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사외이사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일어난 것이다. 논란이 일자 농심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용산구 주민과 시민단체 등은 주거환경 훼손과 주변 학교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지난해 1월22일부터 화상경마장 앞에서 개장에 반대하는 노숙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반대 농성 1년을 맞아 “마사회가 화상경마장 입점을 포기할 때까지 농성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농성이 끝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동대문 화상경마장’의 실태를 통해 조명한다. 지난달 31일 마사회 동대문지사, 신설동 화상경마장을 찾았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 10번 출구 앞 동대문우체국 뒷골목에 위치한 이곳은 2005년 개장, 3356명(일반석 3073석·지정석 283석) 수용이 가능하고 매주 금·토·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소란스런 모습 신설동 화상경마장 주변에는 빨간 점퍼를 입은 마사회 직원들이 곳곳에 있다. 이들은 화상경마장 주변을 돌며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집게로 집으며 수시로 치우고 있었다. 환경미화원이 아닌 마사회 직원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청소를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만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담뱃값 인상과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요즘 인터넷 상에서 ‘국뽕’이란 말이 흔히 쓰이고 있다. 국뽕은 ‘나라 국’과 ‘히로뽕의 뽕’의 합성어로 국가에 대한 자긍심에 과도하게 도취해 있는 것을 조롱할 때 사용된다. 이와 함께 ‘똥송’이라는 말도 함께 등장하고 있는데, 동양인이라 죄송하다는 의미로 서양인이 동양인보다 태생적으로 우월하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국뽕과 똥송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무비판적인 한류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두 유 노 김치(Do you know Kimchi)?” “두 유 노 싸이?” “두 유 노 유나 킴(김연아)?”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베스트 3다. 실제로 한국에 온 해외 유명인들은 국내 입국장이나 기자회견장에서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춘다. 미국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윌 스미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톰 행크스는 인터뷰 도중 “햄을 프라이팬에 구워서 김치와 드셔보세요”라는 진행자의 말에 얼떨떨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국내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노인에게 피로회복제 등을 건네면서 암암리에 성매매를 제안하는 일명 ‘박카스 아줌마’의 활동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젊은 청년들이 박카스 아줌마와 접촉하는 일이 인터넷상을 통해 이따금씩 공개되면서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 종로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지난 7일 늦은 오후 <일요시사>는 ‘박카스 아줌마’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종로를 찾았다. 지하철 종로3가역 근처 중 특히 2번 출구 유니클로 뒷골목과 11번 출구 종묘 방향으로 가는 길에 크로스백을 맨 아줌마들이 밀집해 있었다. 이들은 저마다 2G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 번을 말해. 2만5000원이라고.” 단골로 추정되는 사람과 통화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호기심에 접근 이중 한 여인이 벤치에 앉아 있던 노인에게 접근한 뒤 비타민 음료를 건넸다. 노인이 음료를 받아 마시는 순간, 은밀한 거래가 성사됐다. 이들은 팔짱을 낀 채 종로 골목을 지나갔다. 주변 상인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감추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들이 도착한 곳은 허름한 외관의 여관이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영종대교 106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기상청의 안개특보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상청은 그동안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안개특보를 시범운영했지만 그 실효성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이런 기상청을 두고 ‘가상청’ ‘구라청’이라고 부르는 조롱도 이어지고 있다. 모든 사고의 원인을 기상청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이번 사고가 ‘예고된 인재’였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 11일 오전 인천 영종대교 상부 도로에서 서울 방향으로 가던 차량 106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날 사고는 10m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안개가 짙게 낀 상태에서 최초 사고 후 뒤따르던 운전자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연달아 추돌하며 발생했다. 이번 영종대교 106종 추돌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추돌사고 중 최대 규모다. 사실상 찍는 수준 오전 9시40분께 인천 영종대교 상부도로 서울 방향 3.8km 지점 1차로에서 유모(60)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앞에 달리던 또 다른 택시(운전자 한모씨·62)를 들이받고 멈췄다. 이에 뒤따라오던
[일요시사 사회2팀] 이광호 기자 = 한의사 왕혜문 원장이 종합편성채널방송에 출연, 근육질의 비키니 몸매를 공개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에브리바디>에서는 ‘뜨거운 것이 좋아! 체온 높이기’를 주제로 체온을 높이는 세계인의 비법을 알아봤다. MC김종국이 왕혜문 원장을 소개하면서 깜짝 놀랄만한 사진을 선보였다. 왕혜문 원장이 단아한 외모와 달리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로 비키니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출연진은 “합성 아니냐”며 믿지 않는 분위기였다. 왕혜문은 “얼마 안됐다. 지난해 9월 피트니스 대회에 참가했던 사진이다. 실제 세계 대회다”라고 설명하자, 여자 패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단아한 외모와 달리 탄탄한 근육질 몸매 왕혜문의 대회 출전 영상은 웬만한 보디빌더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났다. 왕혜문은 “전문가들이 이론적인 부분은 강하다. 그런데 실전적으로 안 보여주니 못미더워하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말로만 아니고 몸으로 보여주자라고 생각해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 6개월 동안 만든 몸”이라고 설명했다.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