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0 20:00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조아제약이란 회사가 있다. 상장사긴 하지만 그리 유명하지 않다. 오너나 경영진도 생소하다. 그나마 강장제 바이오톤으로 알려진 조아제약이 요즘 진땀을 흘리고 있다. 조원기 회장 때문. 유독 한 지역에서 난리다. 왜 일까.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이 대형 메디컬센터를 세운다. 개인 사재를 털어 부지를 사들였다.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올초 경상북도 상주시 중심상권의 대지 약 500평(1500㎡가량)을 매입하고, 이 자리에 4층 규모의 메디컬센터 건물 공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뿔난 약사들 얼마 전 상주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정확한 장소는 확인되지 않지만 남성동 상주시청이나 상주시민문화회관 부근으로 추정된다. 아직 첫 삽을 뜨지 않은 메디컬센터는 약국과 의원 등이 들어서는 의료복합타운으로 조성된다. 문제는 1층에 준비 중인 100평대 대형약국. 약국 체인점 ‘메디팜’을 운영 중인 조 회장이 직접 구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이 욕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 회장의 대형약국 계획 소식이 상주에 돌자 지역 약사들이 들고 일어났다. ‘생존권 위협’ ‘골목상권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다단계 대부’ 주수도 전 제이유(JU)그룹 회장의 ‘황제 접견’이 도마에 올랐다.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구치소 수용자 변호사 접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년 반 동안 전국 구치소에 수감된 수용자 가운데 8명이 1000번 이상 변호사를 접견했다. 변호사 접견은 별도로 설친 접견실에서 이뤄지고 시간제약도 받지 않기 때문에 일반 가족접견보다는 자유롭게 접견을 할 수 있다. 8명은 모두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유흥업소를 운영해 10억원대 수입을 거둬들인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횡령·배임·사기 등 경제범죄사범들이다. 수감 18개월 동안 2591번 구치소 변호사 접견 최다 이중 변호사 접견을 가장 많이 한 재소자는 주 전 회장으로 나타났다. 그는 18개월 동안 2591번, 하루 평균 4.79번꼴로 변호사를 접견했다. 불법 다단계판매로 14만여명을 상대로 2조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주 전 회장은 2007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이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피죤 황태자’가 돌아왔다. 스스로 경영에서 물러난 줄만 알았던 이윤재 회장의 외아들이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다. 독기를 품은 모양새. 타깃은 지휘봉을 쥐고 있는 누나다. 양측간 팽팽한 긴장감이 피죤을 휘감고 있다. 피죤 경영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윤재 회장의 외아들 정준씨가 누나 이주연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걸면서 갖가지 추측이 나오는 상황. 남매간 이상기류가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회사 입장에선 ‘황태자의 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바람 잘 날 없다 이 회장은 부인 안금산씨와 사이에 1남1녀(정준-주연)를 뒀다. 법원에 따르면 정준씨는 최근 이 대표를 상대로 “회사가 입은 손해를 물어내라”며 억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정준씨는 “이 회장이 구속된 기간 회사가 입은 손해에 대한 책임을 실질적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던 이 대표가 져야 한다”며 “이 회장과 이 대표는 횡령·배임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2011년 청부폭행 혐의로 징역 10개월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대상 공주’ 임상민 대상 상무가 면사포를 쓴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차녀인 임 상무는 5살 연하의 국유진씨와 오는 12월28일 결혼한다. 임 상무는 35세, 국씨는 30세다. 대상그룹은 “양가의 뜻에 따라 가족들과 가까운 친지들만 초청한 가운데 소박한 결혼식을 조용히 올릴 계획이었으나 의도치 않게 외부에 결혼계획이 먼저 공개돼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밝혔다. 국균 전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경영자문위원의 장남인 국씨는 미국 시카고대학 경제학과와 하버드대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마친 금융 전문가로, 현재 사모펀드 회사인 블랙스톤 뉴욕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5살 연하 금융인과 결혼 그룹 경영 후계자로 거론 국씨는 결혼 후에도 뉴욕 본사에서 근무할 예정이어서 임 상무도 대상의 뉴욕 지사로 발령을 받아 근무하게 된다. 임 상무의 결혼이 주목받는 것은 대상그룹 후계 때문이다. 임 명예회장은 부인 박현주 부회장과 사이에 딸만 둘(세령-상민)을 뒀다. 아들이 없는 임 회장으로선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 두 딸을 중심으로 후계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일각에선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검찰이 다잡은 고기를 놓쳤다. 임오식 임오그룹 회장을 잡아두는 데 실패한 것. 100억대 비리 타이틀이 그럴싸했지만, 법원에선 먹히지 않았다. 영장이 기각되자 재계는 물론 법조계에서도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전관예우 의혹이 제기됐다. 임오식 임오그룹 회장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6월17일. 압수수색이 신호탄이었다. 수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00억 횡령 혐의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손준성)는 임 회장이 회사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임오그룹 본사와 서류창고, 서대문구 홍은동과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임 회장의 자택 등 7곳을 털었다. 검찰은 앞서 그룹 임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임 회장의 비리를 확보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회사 회계자료 등을 확보한 검찰은 6월19일부터 총 4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임 회장을 소환, 횡령 혐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수법과 규모 등을 캐물었다. 임 회장은 일부 혐의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횡령 액수와 수법 등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주저하지 않았다. 7월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원장이 발굴한 ‘화이트 해커’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 교육생들로 이뤄진 한국팀(DEFKOR)은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데프콘’(DEFCON23)에서 우승했다. 한국팀은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해커월드컵’데프콘에 2006년 최초로 출전해 우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이번 대회엔 예선을 통과한 11개팀과 각종 국제해킹방어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초청된 4개팀 등 모두 15개팀이 출전했다. 한국팀은 대회 기간 내내 1위를 놓치지 않다 최종 우승을 거뒀다. 유 원장은 “전 세계에서 4000여팀이 참가했고, 특히 올해 결선에는 3년 연속 재패를 노렸던 미국과 중국 등 세계 최강의 팀들이 즐비했다”며 “이번 우승은 2006년부터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얻게 된 한국 최고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권위 해킹대회 우승 숨은 주역…한국팀 발굴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일본’얘기만 나오면 화들짝 놀라는 국내 기업들이 있다. 일본자금이 들어간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정치적 이슈나 사회적 쟁점으로 ‘열도’가 타깃이 될 때마다 숨죽인다. 자칫 불똥이 튈까봐서다. #1. 선대회장이나 그 조상의 친일 행각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지금도 잘나가고 있다. 아직 청산되지 못한 친일의 역사가 재계에도 깊게 뿌리박힌 셈이다. 선대의 과오나 오점을 무턱대고 후손들에게 지게 하는 것은 잔혹하지만, 부의 세습이 이뤄지는 재계 특성상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일본에 민감한 국민 #2. 매년 국내에서 일왕 생일파티와 자위대 창설기념식 등 일본 행사가 열릴 때마다 소동이 벌어진다. 누가 참석했고, 어떤 기업이 화환을 보냈는지를 두고 시끌시끌하다. 도마에 오른 기업들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뺀다. #3. 기업이 절대로 해선 안 될 실수가 있다. 상품이나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하는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감정을 자극하지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 전 KR선물 회장의 자택이 경매에 넘어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 집은 5개월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경매 업계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차 전용면적 273.86㎡(약 83평)짜리 아파트가 지난 3월 경매에 부쳐졌다. 처음 감정가는 65억2000만원. 당시 유찰된 이후 4월과 5월 연달아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3차례 유찰 끝에 최저입찰가격이 감정가의 절반 수준인 33억3824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전국 아파트 공시가격 1∼2위를 다투던 트라움하우스3차가 졸지에 반값이 된 셈이다. 트라움하우스3차 넘어가 투자 실패 등 악재 겹쳐 트라움하우스3차는 지하 3층∼지상 12층 총 19가구 규모로, 2002년 대신주택이 시행하고 두산건설이 시공했다. 서울중앙지법은 8월25일 윤 전 회장의 자택에 대해 4번째 경매를 진행한다. 윤 전 회장은 과거 선물투자의 ‘신’으로 불렸다. 서울은행 은행원으로 일하며 1983년부터 1998년까지 15년 동안 모은 종잣돈 8000만원으로 코스피 지수선물에 투자해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수 기자 =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복귀한 SK회장이 가정보다는 일을 우선시하며 경영 일선에 곧바로 복귀하는 광폭행보를 보였다. SK 내부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월 14일, 최태원 SK회장이 의정부를 출발해 도착한 첫 장소는 가족들이 기다리던 워커힐호텔이 아니고 회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복절 당일과 일요일 연 3일간 회사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930여일의 수감 생활로 장기간 떨어져 있었던 노소영 관장 등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그렇지 않고 곧바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이 의외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최 회장의 출소 후 동선으로 미루어, "불화설이 나왔던 최 회장과 노 관장 간의 부부관계가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여전히 편치 않은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재계 사정에 정통한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면회를 많이 갔다고 보도하는가 하면, 관계가 애틋해졌다고 미루어 보도하고 있으나, 이는 근거가 많지 않은 추측성 보도"라고 말했으며 "최 회장이 출소 후 첫 장소를 가족들과 회사 사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해마다 돌아오는 광복절이 그다지 달갑지 않은 기업들이 있다. 친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해서다. 시대가 바뀌면서 몰락한 기업이 태반. 그런가하면 아직 떵떵거리는 기업도 많다. 아직 청산되지 못한 친일의 역사가 재계에도 깊게 뿌리박힌 셈이다. 롯데일가 ‘형제의 난’ 불똥이 그룹 전체로 튀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친일 논란. 신격호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씨의 친익척이 A급 전범이란 소문이 돌면서 ‘친일기업’ 비판이 쏟아졌다. 롯데 측은 “사실 아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퍼질 대로 퍼진 뒤였다. 게다가 일본색 짙은 가족과 기업문화에 일본자금에서도 자유롭지 않아 ‘롯데=일본기업’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 대한민국 국민들은 유독 ‘일본’에 민감하다. 35년간 나라를 일본에 빼앗겨 당연할 수 있다. 징용·위안부 문제와 독도 망언 등 정치적, 사회적 쟁점으로 일본이 타깃이 되면 특히 더 하다. 선대의 과오나 오점을 무턱대고 후손들에게 지게 하는 것은 잔혹하지만, 부의 세습이
[일요시사 사회2팀] 김성수 기자 = ‘두산가 맏형’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두산그룹은 최근 박 명예회장이 지난달 27일 ㈜두산 회장직 등 임원직에서 사퇴했다고 공시했다. 그룹 측은 “박 명예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집행임원 직책에서 사임했다”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지만 명예회장직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주식 보유 현황에도 변화가 없다. 박 명예회장은 현재 ㈜두산 주식 30만1708주(1.15%)를 갖고 있다.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은 6남(용곤-용오-용성-용현-용만-용욱)을 뒀다. 두산그룹은 ‘박승직-박두병-박용곤’으로 연결된 대물림에 이어 차남(용오)-3남(용성)-4남(용현)-5남(용만) 등 3세 형제가 차례로 회장을 맡고 있다. 건강 이유로 임원직 사퇴 경영일선서 완전히 물러나 오점은 고 박용오 회장에서 박용성 회장에게 ‘지휘봉’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갈등이 일어난 것이다. 당시 가문에서 제명당한 박용오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83세(1932년생)인 박 명예회장은 미국 워싱턴대 경영학과를 졸업하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여성래퍼 키썸(본명 조혜령)이 삼성에 취업(?)했다. 삼성에 따르면 키썸은 8월3일부터 삼성그룹 소식을 알려주는 뉴스 앵커로 활약할 예정이다. 키썸이 새로운 진행자로 나선 ‘삼삼뉴스’는 삼성 사내방송국(SBC)이 제작, 매주 월요일 3분 동안 삼성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7월 삼성 소식을 뉴스 형태로 사내외에 알려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현재 사내 매체인 미디어삼성뿐 아니라 삼성그룹 블로그 등을 통해서도 방영되고 있다. 그동안 전문 아나운서가 진행해왔다. 사내방송 뉴스앵커로 활약 매주 월요일 새 소식 소개 삼성 측은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여성래퍼를 새로운 진행자로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치열한 랩 서바이벌을 치렀던 키썸은 당시 귀여운 악동 같은 이미지로 강한 랩을 선보이며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 받았다. 이후 피처링, 광고, 화보 등 다양한 러브콜을 받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엔 첫 번째 신곡 ‘심상치 않아’발표했다. 썸의 감정을 가진 남녀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키썸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폭풍전야다. 재벌가에 심상찮은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는 쪽은 사정기관. 거의 동시다발로 사건·사고가 터졌는데, 그 방향이 재벌가로 틀어지면서 ‘대형 스캔들’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곧 사회를 뒤집을 만한 ‘큰건’이 터질 조짐이다. 재벌가를 들쑤실 사건·사고가 잇달아 터지고 있다. 불륜사이트 해킹, 슈퍼카 사기, 해외 원정도박 등이 그것. 현재 수사 중인 이들 3제의 최종 타깃은 재벌가를 향하고 있다.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작동된 형국이다. [불륜명단 공개?] ‘당신의 불륜 증거를 입수했다. 증거를 돌려받고 싶으면 돈을 송금해라. 입금 확인 후 우편으로 보내주겠다.’ 몇 년 전 대기업 오너와 경영진에게 뿌려진 메일 내용이다. 백수로 지내던 A씨는 메일 주소를 알게 된 대기업 고위 임원들에게 무작위로 ‘돈을 주지 않으면 당신의 불륜 행위를 폭로하겠다’는 협박 편지를 보냈다.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조씨의 장난(?)에 지레 겁먹고 돈을 보낸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것. 결국 조씨는 구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범 현대가’ 정몽선 성우그룹(현대시멘트) 회장의 한남동 자택에 이어 선영까지 경매에 나왔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 회장의 부친 고 정순영 전 회장 묘소가 있는 경기도 광주 소재 토지 및 건물이 경매에 나왔다. 정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유정리 569번지 외 단독주택 및 부속토지, 임야 등 7개 필지(건물 연면적 139㎡, 토지 총면적 7만2275㎡)의 경매개시가 5월27일 결정돼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중 한 필지에는 정순영 회장의 묘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주택 및 토지의 소유자는 정 회장. 채무자는 성우종합건설이다. 7개 필지 공동 담보로 지난 2011년 12월 근저당 설정액 50억원 규모의 근저당이 설정됐다. 지난 5월27일 해당 근저당을 원인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청구액 50억원에 임의경매가 신청돼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자택 이어 부친 묘소도 경매 50억 근저당 설정…절차 진행 정 회장의 선영은경기도 광주시 도척저수지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태화산(641.1m) 줄기변에 있는 토지로, 전반적으로 지반이 평탄하게 조성돼 있다. 벽돌로 지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재계에 흉흉한 괴담이 돌고 있다. 이른바 ‘진도모피의 저주’. 이 소문은 호사가들 입에서 입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연 어떤 내용일까. 그 실체를 파헤쳐봤다. ‘사채 괴담, 사정 괴담, 사옥 괴담, M&A 괴담….’ 재계가 온갖 괴담으로 뒤숭숭하다. 안 그래도 경영난을 겪는 기업으로선 소소한 입방아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정국이 혼란스럽고 검찰발 사정이 한창이라 더욱 그렇다. 한번 퍼지면 좀처럼 진화되지 않아 심각성을 더한다. ‘인수→위기’ 진도모피의 저주. 재계 호사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 괴담은 모피로 유명한 ‘진도’를 인수하면 위기에 처하거나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한마디로 ‘망한다’는 표현이 정확할 수도 있다. 설립 이후 회사를 장악한 점령군이 줄줄이 추락하면서 저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소문이나 괴담은 거의 대부분 출처와 실체가 불분명한 낭설로 끝나기 일쑤다. 진도모피의 저주는 소설 같은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정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물론
[일요시사 경제2팀] 김성수 기자 = 세아그룹 오너일가 자녀들이 수억원대 주식을 선물 받았다. 그중엔 미성년자는 물론 한살배기 젖먹이도 있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의 아들인 이모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장내매수와 증여 등을 통해 세아홀딩스 주식 1500주(0.04%)를 취득했다. 이날 세아홀딩스 종가가 19만6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군의 지분 평가액은 3억원에 달한다. 이군은 2014년 6월 생으로, 이제 막 돌을 넘긴 나이다. 이군은 고 이종덕 세아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2013년 남미 출장 중 사망한 고 이운형 회장의 손자다. 작년 태어난 아들에 주식 증여 3세·10세 조카들도 지분 소유 지난 10일엔 이 전무의 누나인 알렉시스 제니퍼리씨가 두 아들에게 각각 세아제강 보통주 4300주를 증여했다. 이날 세아제강 종가가 7만3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 아들이 보유한 주식 규모는 각각 3억원씩 총 6억원이 넘는다. 주식을 증여받은 허모 형제도 각각 10세(2005년생)·3세(2012년생)로 모두 미성년자다. 앞서 2007년에도 생후 50일 밖에 되지 않은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의 아들이 세아홀딩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형제의 난, 왕자의 난, 시숙의 난, 숙질의 난, 모자의 난…’ 이번엔 ‘부녀의 난’이다. 아워홈에서 심상찮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회장과 그의 딸 사이가 이상하다. 부녀는 왜…. 아워홈 구자학 회장 일가는 ‘은둔형 가족’이었다.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이후에도 그랬다. 공개된 사진이 없을 정도. 전혀 외부에 노출이 되지 않아 ‘베일 속 재벌가’로 불렸다. 오직 실무만 챙겼다. 물론 가족 사이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 심상찮은 기류 그러던 중 2010년 들어 처음 아워홈 오너일가의 얘기가 시중에 돌았다. 구 회장과 그의 막내딸 구지은 부사장 간 이상기류가 포착된 것. 발단은 구 부사장의 이혼이었다. 구 부사장은 미국 유학 중 만난 남성과 짧은 연애 끝에 결혼했다가 2003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엔 성격 차이가 이혼 사유로 알려졌지만 깊숙한 내막은 베일에 싸여 있다. 어떤 이유로 파경까지 이르게 됐는지는 전혀 알려진 바 없다. 회사 관계자도 “오너일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r
[일요시사 경제2팀] 김성수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의 반격이 시작됐다. 노씨는 지난 7일 국가를 상대로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있는 법무법인 부산을 통해 전자소송으로 창원지법에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노씨는 소장에서 “특별수사팀이 최근 발표한 수사결과는 사실과 다르다”며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과 무관한데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는 성 전 회장이 2005년 1차 특별사면을 받을 당시 청탁을 받았거나 3000만원을 대가로 수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성완종 수사 사실과 달라” 국가 상대로 1억원 손배소 노씨는 “공소시효가 지나서 기소할 수 없다고 발표한 검찰 수사결과는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2007년 말 (성 전 회장의) 2차 특별사면 때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검찰은 청탁과 함께 측근이 운영하는 기업을 통해 5억원을 받은 것처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노씨는 “상대가 검찰이므로 제대로 수사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윤주식 유수홀딩스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임기 도중 갑작스런 결정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수홀딩스는 지난달 30일 최은영·윤주식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은영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유수홀딩스는 윤 대표 사임에 대해 “일신상의 사유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최 회장의 ‘오른팔’로 꼽혔다. 최 회장은 2006년 별세한 남편 고 조수호 회장을 대신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듬해 회장에 취임했다가 회사가 어려워지자 한진해운 지분과 경영권을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넘겼다. 윤 대표는 최 회장이 독립해 친정 체제를 강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기 중 갑작스레 사임 그 배경에 관심 모아져 건국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윤 대표는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 1993년 한진해운에 입사해 재무, 회계, 감사, 기획전략 팀장 등을 거쳐 재무그룹 담당임원을 역임했다. 2011년 10월 한진해운 관리부문을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발령받은 후 같은해 12월 한진해운홀딩스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2012년 3월엔 최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폭행 파문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남종현 그래미 회장(대한유도회장)이 부인과 갈라선 것으로 드러났다. <일요시사>는 두 사람이 극비리에 ‘황혼 이혼’소송을 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늦은 나이에 남남이 된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내막을 공개한다. 남종현 그래미 회장(대한유도회장)과 그의 부인 김모씨가 비밀리에 이혼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 20년 차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이라 눈길을 끈다. 남 회장이 평소 가정의 소중함과 윤리적인 생활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중적 태도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유책배우자” 소장에 따르면 올해 71세(1944년생)인 남 회장과 김씨의 인연은 4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1968년 결혼해 1남3녀를 낳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어려운 시절을 함께한 부부이자 동업자였다. 상류층끼리 혼맥을 맺는 ‘정략혼’과 거리가 먼 로맨틱한 연애 끝에 결혼, 남들 보란 듯이 ‘알콩달콩’잘 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도 잠시, 둘의 사이가 틀어졌다. 별거에 들어갔고, 끝내 합치지 못했다. 한 측근은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갈등을 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