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식 유수홀딩스 대표, ‘회장님 오른팔’ 왜 떠나나?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윤주식 유수홀딩스 대표이사가 사임했다. 임기 도중 갑작스런 결정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수홀딩스는 지난달 30일 최은영·윤주식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은영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유수홀딩스는 윤 대표 사임에 대해 “일신상의 사유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최 회장의 ‘오른팔’로 꼽혔다. 최 회장은 2006년 별세한 남편 고 조수호 회장을 대신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이듬해 회장에 취임했다가 회사가 어려워지자 한진해운 지분과 경영권을 시아주버니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넘겼다. 윤 대표는 최 회장이 독립해 친정 체제를 강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임기 중 갑작스레 사임
그 배경에 관심 모아져
 
건국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나온 윤 대표는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 1993년 한진해운에 입사해 재무, 회계, 감사, 기획전략 팀장 등을 거쳐 재무그룹 담당임원을 역임했다. 2011년 10월 한진해운 관리부문을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발령받은 후 같은해 12월 한진해운홀딩스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2012년 3월엔 최 회장과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최 회장이 홀로서기에 나서자 한진해운에 사표를 던지고 한진해운홀딩스 대표만 맡았다. 지난해 10월 한진해운홀딩스가 사명을 유수홀딩스로 바꾸고 새출발하는 작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kimss@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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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