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의 신패러다임 한민이 대표

한·월 행복프로젝트 1500쌍 지원사업

[일요시사 경제2팀] 신관식 기자 = 국제결혼 준비과정부터 사후과정까지 “혼자가 아닌 국제결혼, 신다운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사회공헌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커피향 가득한 서초 방배동 골목 카페에서 한민이 신다문화공헌운동본부 대표를 만나 국제결혼의 모든 것을 들었다. 다음은 신 대표와의 일문일답.

- 먼저 신다문화공헌운동본부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
▲ 저희 단체(이하 신다운)는 임직원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로 검증된 국제결혼희망자를 통해 신(新)다문화가정으로 정착하여 새로운 국제결혼 문화를 만들고 국제결혼하면 떠오르는 가출이나 사기, 살인, 방화, 폭력 등의 위험한 단어가 아닌 준비된 남편, 행복한 아내, 소통하는 다문화가정 등 신다운만의 사전·사후교육 및 상담을 통해 사기, 위장, 이혼 등의 결혼 부작용을 최소화하여 올바른 국제결혼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 ‘한·월 행복프로젝트’는 어떤 사회공헌사업인가요?
▲ 국제결혼의 문제점을 지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예방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어떠한 사법적 권한은 없지만 국내 및 현지 실태를 파악하고 감독하면서, 국제결혼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제1회 한·월 행복프로젝트' 국제결혼 1500쌍 행복지원 사업입니다.

그 시작으로 국제결혼 1500쌍의 주인공을 찾아 사전단계, 활동단계, 사후단계로 지원할 예정이며, 뜻 있는 베트남 및 국내기업의 후원으로 한국의 이해와 소통을 위한 한·월 부부 해외캠프, 베트남 워크숍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국제결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계신데요. 행복프로젝트의 사전단계 진행은?
▲ 사전단계의 포인트는 국제결혼 피해예방 관리·상담 지원입니다.

첫째, 올바른 국제결혼을 목적으로 국제결혼 준비과정부터 문제점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피해예방 사전상담 및 국제결혼 희망자에 대한 사전재고 필터링을 진행합니다.


둘째, 수 년간 실태조사 및 데이터를 통한 엄선된 모델업체 선정을 통해 국제결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현지 신부에 대한 사전재고 필터링 및 부도덕한 결혼 매칭을 차단합니다.

셋째, 문제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사전재고, 실태조사, 모니터링 등 계약단계부터 신부입국까지의 전체과정을 신다운이 함께 할 것 입니다.
 

- 구체적인 행복프로젝트 활동단계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 활동단계의 포인트는 맞선 거짓통역 모니터링, 한·월 부부 해외캠프 및 워크숍입니다.

첫째, 언어가 통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짓 통역과 현지 중개마담의 감언이설에 속은 신부의 변심으로 인한 가출 및 이혼은 지속되는 핵심문제 중 하나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맞선 통역과정 녹취 및 DVD촬영 후 문제점 개선 및 통역의 진위여부 등 실태조사를 진행합니다.

둘째, 신부의 한국어교육 기간 중 베트남 현지에서 2박3일간 진행되는 한·월 부부 해외캠프는 배우자의 현지 방문을 통해 한국의 문화, 사랑, 행복을 모두 가져간다는 의미의 부부캠프이며, 한국어교육 학습효과 동기부여 및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이해와 배려심이 있는 준비된 남편으로 이미지 변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셋째, 한·월부부 해외캠프에서 진행되는 워크숍에는 국내의 명사, 명인을 초청해 부부를 위한 다양한 특화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한월부부 해외캠프에 들어가는 비용은 추가로 받는 거죠?
▲ 아닙니다. 한월부부 해외캠프 및 워크숍에 들어가는 왕복항공비, 현지 숙박비, 교통비, 식사비 등은 베트남 및 국내기업들의 후원으로 신다운에서 전액 지원합니다.


- 행복프로젝트 사후단계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 사후단계는 중개업체의 전체적인 진행과정 설문조사를 통한 개선점 및 시정사항 접수, 다문화전문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부부단위 교육과 부부간 애로사항 상담, 다문화가족 구성원 간 각자의 역할 및 가족문화에 대한 이해 향상교육 등 국내 정착에 필요한 상담 및 프로그램을 진행해 드립니다.

- 이렇게 많은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뜻있는 기관 및 단체와의 연계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하실 생각이신가요?
▲ 취지에 맞는 기관이나 단체가 있다면 지역 리더와 사람중심의 노사문화를 추구하는 기업, 노동자들의 복지를 대변하는 노동조합, 전국의 네트워크를 가진 공신력 있는 단체 등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기관이나 단체가 지역사회나 지역주민, 직원들을 위해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예전의 4H운동과 새마을운동처럼 올바른 국제결혼에 관한 계몽에 앞장선다면 파생되는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국제결혼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꼭 당부하실 말씀 있다면?
▲ 중요한 것은 많은 분들이 결혼 전 국제결혼 피해예방 사전상담이 결혼 후 행복과 직결된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됩니다. 국제결혼도 체계적인 사전준비와 결혼생활에 대한 학습이 꼭 필요합니다. 행복프로젝트를 통해 국제결혼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안전하고 피해가 없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길 바라며, 언제든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부담 없이 신다운(02-3286-2013)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shin@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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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