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가 알려주는 불황기 창업 트렌드> 분식 프랜차이즈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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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10.28 16:00:50
  • 호수 15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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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간식’서 ‘글로벌 브랜드’

외식업계에 불어 닥친 장기 불황은 단순한 소비 위축을 넘어 창업자의 판단 기준 자체를 바꾸고 있다. 차별화된 경쟁력과 제품력이 없으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구조. 그래서 물었다. 그리고 AI가 답했다.

한국인의 정서 속에서 ‘분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떡볶이, 순대, 튀김, 김밥으로 대표되는 분식은 어린 시절 학교 앞 포장마차의 추억이자, 서민의 일상과 함께해온 감성의 음식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추억의 음식’이 체계적인 브랜드 시스템 속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으로 성장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분식은 더 이상 값싸고 간단한 간식이 아닌,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포화 속 차별화 전쟁

2020년대 중반 들어 분식 프랜차이즈는 전국 곳곳에 자리 잡았다. 골목마다 ‘떡볶이 전문점’이 하나쯤 있고, 대학가와 상권에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즐비해지기 시작했다. 2025년 현재, 한국공정거래조정원 가맹사업 현황에 따르면 분식업종 프랜차이즈는 약 250여개 브랜드, 가맹점 수는 2만곳 이상으로 집계된다. 이는 커피전문점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이들 브랜드는 각각 매운맛, 즉석조리, 퓨전 스타일 등으로 콘셉트를 달리하며 고객층을 세분화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배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분식 브랜드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했다.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선호 트렌드가 맞물리며 ‘분식=배달음식’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시장이 커진 만큼 경쟁은 치열하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유사한 메뉴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단순히 맛으로만 차별화를 이루기 어렵다. 이에 각 브랜드는 브랜딩·스토리텔링·공간 디자인 등 비(非)식품적 요소로 승부를 건다. 예컨대 ‘청년다방’은 카페형 인테리어를 도입해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하고, ‘두끼’는 고객이 직접 재료를 선택해 조리하는 ‘체험형 즉석 떡볶이’ 모델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분식 프랜차이즈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소비자 세대의 변화에 있다. 과거 분식의 주 소비층이 학생과 직장인이었다면, 이제는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가 주요 타깃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단순히 ‘저렴하고 배부른 음식’을 찾지 않는다. SNS 인증이 가능한 비주얼, 자신만의 조합을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브랜드의 스토리와 세계관 같은 ‘경험적 가치’를 중시한다.

예를 들어, 일부 분식 브랜드는 메뉴 이름에 유머를 담거나, 매운맛 단계를 게임처럼 구성해 소비자 참여를 유도한다. 또 ‘한정판 메뉴’나 ‘콜라보 제품’을 출시해 팬덤을 형성하기도 한다. ‘떡볶이+라면+치즈’의 익숙한 조합을 넘어, ‘떡볶이+트러플오일’이나 ‘떡볶이+까르보나라’처럼 퓨전 콘셉트가 등장한 것도 이러한 소비자 변화의 결과다.

더불어, 비건·글루텐프리·저당 메뉴를 도입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소비와 건강을 중시하는 시대정신의 반영이다.

‘맛’보다 ‘경험’ 중시 세대의 등장
낮은 진입장벽이지만 높은 폐점률

분식 프랜차이즈는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낮고 조리 난이도가 쉬워 예비 창업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는다. 평균 가맹비는 1000만~2000만원, 인테리어를 포함한 총 창업비는 8000만~1억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전문점이나 고깃집에 비하면 진입 장벽이 낮다.

하지만 문제는 높은 경쟁과 낮은 수익률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분식 프랜차이즈의 평균 순이익률은 10% 안팎으로, 원가 상승과 배달 수수료 부담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또 유사 브랜드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상권이 겹치는 경우가 많고, 가맹본부의 과도한 로열티나 광고비 부담이 논란이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일부 창업자들은 ‘브랜드 가맹’보다 독립 분식점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SNS 홍보를 활용해 지역 맛집으로 성장한 개인 분식점 사례가 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가맹점 지원 시스템의 개선과 상생 방안 마련이 절실해졌다.


흥미롭게도, 최근 분식 프랜차이즈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두끼’는 이미 10개국 이상에 진출해 ‘떡볶이 부페’ 콘셉트로 호평받고 있으며, ‘죠스떡볶이’ 역시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K-드라마와 K-팝을 통해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분식 역시 ‘한류 음식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분식은 단순한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한국 문화의 체험형 콘텐츠’로 소비된다. 외국인들은 떡볶이를 먹으며 한국어 간판, 한글 메뉴판, 케이팝 음악이 어우러진 매장 분위기에서 ‘작은 한국’을 경험한다. 즉, 분식 프랜차이즈는 이제 한식의 세계화를 이끄는 새로운 선봉이 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의 성공 열쇠는 현지화와 표준화의 균형이다. 떡볶이의 매운맛이나 질감은 국가별로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기본은 지키되 지역 입맛에 맞게 조정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글로벌 브랜드들은 R&D센터 설립, 냉동소스 수출, 로봇 조리 시스템 도입 등으로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진정성’과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품질 관리, 친환경 포장재 사용, 지역 상생 프로그램 등은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필수 요소다. 또 ‘청년창업 지원형 분식 프랜차이즈’처럼 사회적 가치를 내세운 브랜드는 점차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환경 이슈가 대두되는 시대에, 일회용품을 줄이고 리필형 소스나 재사용 용기를 도입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뿐 아니라 실질적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미래의 분식 브랜드는 ‘매운 떡볶이의 자극’보다 ‘지속 가능한 문화의 맛’을 전달해야 한다.

진정성과 사회적 가치

분식 프랜차이즈의 역사는 결국 한국인의 정서와 시대의 변화를 함께 걸어온 이야기다. 가난한 시절 배고픔을 달래던 떡볶이는 이제, 세계인의 식탁 위에서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의 분식 산업은 추억의 음식보다는 ‘혁신 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맛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기술, 문화적 가치를 융합하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으며, 미래는 한국인의 감성을 세계로 확장시키는 또 하나의 K-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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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특검 ‘검사 파견’ 대폭 줄인 이유

종합특검 ‘검사 파견’ 대폭 줄인 이유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2차 종합특별검사팀 출범했다. 이제 수사팀을 꾸린 뒤 내란 관련 혐의 17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 내란 외에도 김건희·채 해병 등 각 특검팀에서 매듭짓지 못한 사건들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번 특검팀은 과거 특검팀과는 사뭇 다르다. ‘검사 파견’을 대폭 줄였다. 이는 일부 특검팀에서 야기된 내부 갈등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차 종합특별검사팀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해병) 수사로 결론을 내지 못한 사안과 정보기관의 민간인 사찰·블랙리스트, 부정선거 관련 유언비어 의혹 등을 재수사한다. 사무실을 정하고 수사팀을 꾸리는 데만 한 달여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분주한 움직임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 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종합특검법)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추천받은 날부터 3일 이내에 특검을 임명해야 하기에 지난 5일 특검을 임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지난 2일 특검 후보자에 전준철 변호사를, 조국혁신당은 같은 날 특검 후보자에 권창영 서울대학교 법전원 겸임교수를 각각 추천했다. 전 변호사는 검찰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장, 수원·대전지검 특수부장, 대검 인권수사자문관 등을 거쳤다. 반면 권 교수는 판사 출신으로 대법원 노동법실무연구회 편집위원 및 간사, 중대재해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특검팀 사무실 구성과 인력 파견 요청 등 출범 작업은 곧바로 진행되고 있다. 종합특검팀은 수사 대상이 광범위한 만큼 초반에는 사건별 우선순위와 수사 분담을 정하는 정리 작업이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종합특검팀은 수사 대상을 총 17개로 규정했다. 크게 보면 기존 3대 특검이 다뤘지만 규명이 미진했던 사건을 다시 수사하는 한편, 당시 특검 범위에 없던 의혹을 추가로 다룬다. 구체적으로 ▲12·3 불법 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 7개 ▲김건희씨 관련 1개 ▲채 해병 관련 1개 ▲관련 고소·고발 및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사안 2개 등으로 분류된다. 종합특검팀도 앞선 특검팀들과 마찬가지로 인지수사가 가능해 수사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 과거 특검수사 못한 대상 총 17개로 규정 주로 12·3 내란 사안…‘정보기관’도 포함 종합특검팀이 다룰 불법 계엄 관련 의혹 상당수는 내란 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다뤄졌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거나, 내란 특검팀이 무혐의·각하로 종결했던 사건들이다. 대표적으로 ▲무장 헬기의 북방한계선(NLL) 위협 비행 의혹 ▲삼청동 안전 가옥(안가) 회동 ▲일부 지자체의 계엄 동조 의혹 등이다. 이 밖에도 종합특검팀은 내란 특검팀이 마무리하지 못해 채 군검찰로 이첩한 일부 외환 의혹, 계엄 준비 정황이 담겼다는 ‘노상원 수첩’ 의혹, 국군 방첩사령부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을 재수사할 계획이다. 종합특검팀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사건들로는 계엄 당일 계엄사령부 구성을 위해 육군본부 간부들이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서울로 이동하려 했다는 이른바 ‘계엄 버스’ 의혹이 있다. 국방부가 최근 당시 버스 탑승 간부들에게 일제히 중징계를 내린 만큼 종합특검팀은 이 사건을 형사 처벌할 수 있는지, 지시·보고 라인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김씨 관련 의혹에서는 이전 특검팀이 정해진 기간 내 수사를 끝내지 못해 경찰에 넘긴 사건들이 종합특검팀에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등이 꼽힌다. 종합특검팀은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김씨와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을 윗선으로 봤지만 수사 기한이 임박한 시점에 조사가 이뤄지면서 윤 의원은 기소 여부를 결론 내지 못했다. 종합특검팀이 윤 의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수사 막바지에 착수해 핵심 관련자 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른바 ‘김건희 수사 봐주기’ 의혹과 사실상 손을 대지 못했다는 창원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 과정의 부당 개입 의혹 등도 수사 대상이다. 또 김건희·채 해병 특검팀에서 중복 수사 대상이었지만 규명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 역시 종합특검팀이 결론을 내야 할 사안이다. 정치적 계산 확연한 차이 종합특검팀을 둘러싼 가장 큰 변화는 단연 검사 파견 규모의 축소다. 과거 특검팀이 수십명에서 많게는 백여명의 현직 검사를 파견받아 운영됐던 것과 달리, 종합특검팀은 검사 파견을 최소화하고 외부 인력 중심으로 이뤄지는 수사 구조를 택했다.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검찰 이후 시대를 염두에 둔 구조적 실험”이라는 평가와 “수사 역량을 스스로 약화시킨 선택”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단순한 인력 운용의 변화라기보다, 종합특검팀의 성격과 권한, 검찰과의 관계 설정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특검은 형식적으로는 독립기구였지만, 실제 운영은 검찰 조직에 크게 의존해 왔다. 수사 실무와 기획, 영장 청구와 공소 유지까지 대부분의 과정이 파견 검사들에 의해 이뤄졌고, 특검은 사실상 ‘검찰의 별도 수사본부’에 가까웠다는 지적이 거셌다. 검찰로부터 검사를 파견받으면 대형 수사를 빠르게 진행하는 데는 효과적이었지만,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수사 대상에 전·현직 고위 공직자, 검찰 출신 정치인, 혹은 검찰이 과거 불기소하거나 수사했던 사안이 포함될 경우 “검찰의 셀프 수사”라는 비판이 지속됐다. 특검이 검찰의 판단을 다시 들여다보는 구조 자체가 모순이라는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이번 종합특검팀의 수사 대상에는 전직 대통령과 고위 권력층, 과거 검찰 수사와 직·간접적으로 얽힌 사안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검사 파견을 대규모로 유지할 경우, 수사 결과와 무관하게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공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 갈등 의식했나 종합특검팀은 검사 수를 최소화하는 대신, 특검보를 중심으로 한 지휘 체계와 외부 수사 인력을 대폭 늘리는 방식을 택했다. 경찰, 국세청, 감사원, 금융·회계·디지털 포렌식 전문가 등 비검찰 인력 비중을 확대해 복합 사건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히 인력 구성을 바꾼 것이 아니라, 검찰 권한 축소 이후 특검의 새로운 모델을 시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검찰이 더 이상 모든 대형 수사의 중심이 아닌 상황에서, 특검마저 검사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검찰개혁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이 아닌 방식으로도 대형 권력형 비리를 수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사 파견 축소에는 분명한 정치적 계산도 담겨있다. 종합특검팀은 출범 단계부터 ‘정치 보복’ ‘선택적 특검’이라는 야당의 반발에 직면했다. 이 과정에서 검사 중심 특검은 가장 공격받기 쉬운 지점이다. 여권으로서는 ‘검찰이 주도하지 않는 가장 독립적인 특검’이라는 명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검사 파견을 줄이면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소한 절차적 중립성에 대한 방어 논리는 강화된다. 이는 향후 수사 과정이나 결과 발표 시 정치적 공방을 완화하기 위한 안전장치이기도 하다. 반대로 야권은 이미 “검사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특검은 정치 쇼에 불과하다”는 프레임을 꺼내 들고 있다. 검사 파견 축소가 수사의 공정성이 아니라 수사 역량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무적으로 보면, 검사 파견 축소는 분명한 부담 요소다. 대형 특검 수사에는 압수수색영장 청구, 구속영장 판단, 법리 구성 등 고도의 형사법 경험이 요구된다. 검사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부 인력 중심 구조에서는 수사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검 아닌 경찰·국세청·감사원 조사관 비중 확대 “정보사 의혹 수사 시간 오래 걸릴 수도” 우려 특히 수사 이후 공소 유지 단계에서 검찰과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재판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특검들이 검사 파견을 중시했던 이유는 ‘기소와 유죄 입증’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건희 특검팀에서 벌어졌던 내부 갈등을 의식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건희 특검팀에 파견됐던 검사들의 ‘원대 복귀 희망’ 입장문 파동이 종합특검팀에서 재발할 경우 내부 수습에 시간을 빼앗길 수 있다. 당시 입장문이 외부에 유출되며 ‘항명’ ‘집단 반발’ 등으로 알려졌지만, 특검팀 지휘부와 수사팀장들은 ‘하소연 취지’였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파견 검사들을 겨냥해 “징계와 형사 처벌 대상”이라고 비판하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국민에게 항명했다”고 규정한 것과 달리, 실제론 태업이나 이탈 없이 수사와 공소 유지를 차질 없이 진행했다. 파견 검사들은 검찰에서부터 최대 1년 넘도록 동일한 사건을 수사하며 피로감에 쌓였다. 이들은 검찰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수사를 매듭지으려 노력했다. 다만 재판에 넘겨진 주요 피고인들의 공소 유지 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 ▲일선 검찰청의 민생 사건 적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직관(수사 검사가 공판에 직접 관여) 제한’ 방침 ▲기존 특검 관례 등을 고려하면 최소 인력만 공소 유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검 지휘부도 공소 유지 단계에선 복귀를 희망하는 검사들을 강제로 붙잡을 순 없다고 보고, 효율적인 인력 운용 방안을 고심했다. 지휘부가 입장문을 작성하기 2~3주 전부터 김건희 특검 내 일부 수사팀에선 ‘진행 중인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한 후 일선으로 복귀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종합특검팀은 수사 결과 이전에 이미 하나의 시험대에 올라 있다. 검찰 없이도 대형 권력형 비리를 수사할 수 있는가, 특검이 검찰개혁 이후의 사법 질서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실패하면 역풍 불가피 만약 종합특검팀이 의미 있는 수사 성과를 낸다면, 향후 특검은 검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난 새로운 표준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성과가 미진할 경우, “그래서 결국 검사가 필요하다”는 역설적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검사 파견 축소는 정치적 선택이자 제도적 실험인 셈이다. 이번 종합특검팀은 단순히 몇 건의 의혹을 밝히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검찰 이후 한국 사법 시스템이 어디까지 작동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그 성패는 수사 대상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