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창업 트렌드> 마스크 벗고 샌드위치 냠냠

수제 에그 샌드위치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에그 샌드위치가 웰빙 음식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데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순수 토종 브랜드가 속속 등장해 창업 희망자들을 유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에그 샌드위치 브랜드인 에그드랍은 2017년 10월 문을 연 이후 빠르게 성장해 현재 약 2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계란을 주 재료로 ‘미스터 에그’와 ‘아메리칸 햄 치즈’ ‘베이컨 더블치즈’ ‘데리야키 바비큐’ ‘갈릭 베이컨 치즈’ ‘타마고 산도’ 등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인기 요인이다.

K-푸드

최근에는 SNS와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그드랍은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에 글로벌 1호점을 선보이며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현재 에그드랍은 현지의 긍정적 반응에 힘입어 방콕 2호점과 3호점 오픈을 준비 중인 동시에 지방으로도 출점이 확산되고 있다. 

에그드랍이 지난해 12월 오픈한 ‘에그드랍 인천공항점’은 개점 4개월여 만인 지난달 13일 누적 고객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해외여행객이 증가하고, K-푸드 소비에 적극적인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에그드랍 샌드위치의 독특한 비주얼과 맛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결과로 풀이된다.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아메리칸 햄 치즈 샌드위치다. 도톰한 빵 사이에 스크램블 에그와 담백한 햄, 치즈가 어우러진 에그드랍의 대표 메뉴다.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친근한 재료이기에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에그드랍의 특제 소스로 새로움을 더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에그존’은 소자본 1인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브랜드다. 올해 들어 창업 문의가 폭증하면서 지방 중소도시로 점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에그존은 지난 3월 경남 김해에 에그존&그린스미스 김해삼계점, 지난 4월 전북 전주에 에그존 전주혁신점에 이어, 지난달 17일 에그존 목포대점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지역에 매장을 열고 있다.

특히 지방 중소도시에 입점해도 장사가 잘되고 있어 본사 측은 좀 더 확장 가능성 있는 가맹점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신규 가맹점주에게 여러 창업비용 혜택을 제공하고, 청년 창업자에게는 특별히 창업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양한 메뉴
소자본 1인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

에그존은 브리오슈(우유식빵)에 달콤하고 짭조름한 생크림과 계란으로 만든 스크램블을 넣어 완성한 에그 토스트(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중소형 카페다. 에그 샌드위치와 함께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를 끄는 또띠아와 다양한 음료도 함께 취급하고 배달한다.

브리오슈는 이스트를 넣은 빵 반죽에 버터와 달걀을 듬뿍 넣어 고소하고 약간의 단맛이 있는 프랑스 전통 빵이다. 

두툼한 브리오슈 사이에 달걀과 함께 추가로 베이컨, 불고기, 닭갈비, 바비큐, 치즈 등 재료를 넣고 매콤한 치즈소스와 연유 소스를 뿌린 샌드위치를 판매한다. 햄치즈샌드위치, 베이컨치즈샌드위치, 숯불바베큐샌드위치 등이 인기가 높다. 맛과 가격을 모두 만족하는 가성비와 가심비 높은 메뉴로 소자본 유망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에그존은 자사의 정통 샌드위치 브랜드인 샌드베이와 컬래버레이션한 복합매장 ‘에그존&샌드베이’, 샐러드 전문점 그린스미스와 컬래버레이션한 복합매장 ‘에그존&그린스미스’를 내세워 창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에그존&샌드베이와 에그존&그린스미스 가맹점은 최근 높아진 샌드위치와 샐러드의 인기에 힘입어 고객의 입맛에 부응하기 위해 기획된 복합형 매장이다. 한곳에서 여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어 매출 확대에 용이하고, 각 브랜드의 이름을 같이 사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어 장점이라고 본사 측은 설명한다. 

에그존&그린스미스 김해삼계점은 주변 상권에 토스트 가게가 없어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는 판단하에 창업을 결정했고, 현재 차별화된 창업 아이템에 만족하며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서 인기 있는 에그슬럿도 SPC그룹이 들여와 인기몰이 중이다. 에그슬럿은 로스엔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우유 함량을 높인 브리오슈 식빵 사이에 부드러운 에그 스크램블을 넣은 에그 샌드위치가 대표 메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미국 여행 중 꼭 먹어야 하는 샌드위치로 유명하다.

에그슬럿은 지난달에는 미국 핫소스 브랜드 ‘트러프(Truff)’와 협업해 신메뉴 ‘트러프 치킨버거’를 출시했다. 에그슬럿은 SNS상에서 인기를 끈 미국 핫소스 브랜드 트러프와 국내 최초로 헙업했다. 트러프는 미국 내 식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힙합 아티스트이자 주얼리 디자이너인 ‘벤 볼러’, 영화 <슈퍼마리오> 등과 함께 이색 협업을 해 유명하다.

간편식

간편식 수요를 견인하는 1·2인 가구 수 비율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맞벌이 가구도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라 외식문화도 간편식 수요가 빠르게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외식 시장에 나타나는 간편식 전문점의 특징은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에 따라 수제 에그 샌드위치 수요도 증가하면서 창업 시장 또한 당분간 에그 샌드위치 전문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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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