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 “이 장관이 잘못했다기보다는, 그러는(사퇴하는) 것이 대통령 부담을 덜어주고 윤석열정부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서 “법적 책임을 따질 게 아니다. 안전에 대한 대한민국 전체의 주무부처 장관이고, 거기에 대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 결단해주시라.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지금 경찰 수사 중이니 아마도 역할이 있을 테니까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수습하고 나서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상황 수습 후 사의 표명이 바람직하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세계음식의거리 일원의 골목길에 인파가 몰리면서 354명(사망 158명, 부상 19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사망자와 부상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용산경찰서, 용산구청장 등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14일에는 한 시민 언론에서 유가족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희생자 명단을 공개해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시민단체 및 이종배 서울시의원 등에 의해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해외순방 성과에 대해선 “미중 과학기술 패권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북핵 위협, 공급망 재편 등 이런 중요한 시기에 한미,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했다”며 “한미 정상회담서 IRA에 진전된 안을 받아냈고 한일도 정식 정상회담을 실시해 한미일 공조체제를 복원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아세안·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바 있다.
이번 순방 기간 중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의 선천성 심장병 환자를 찾아가 위로 방문했던 것을 두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빈곤 포르노’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