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이민영 기자 = 민선 6·7기 전주시정을 이끌어왔던 김승수 시장이 30일, 공식 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전주시청 강당서 열린 퇴임식에는 전주시민 및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시장은 퇴임사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을 모아주신 한 분 한 분에 대한 고마움을 기억하고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면서 “다시 용기와 연대의 힘으로 만날 것을 기대하며, 함께 마음 모아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사람, 생태, 문화’라는 3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전주다움’이라는 전주만의 저력에 역량을 집중해 민선 6·7기의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민의 삶을 촘촘히 챙기고 도시의 정체성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민선 6기 첫 결재 사업이었던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은 전주를 대표하는 복지사업으로서 지방자치단체 우수사례로 손꼽히기도 했다.
60년 넘도록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은 예술과 인권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선미촌과 더불어 폐공장에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팔복예술공장 등 전주는 도시재생 대표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전주역 앞 첫마중길도서관과 다가여행자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시청 책기둥도서관,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등은 대한민국 도서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시장은 국가 관광 거점도시와 수소경제 시범도시, 통합돌봄 선도도시 지정을 이끌어내며 전주의 위상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고,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출범과 드론 축구 활성화 등을 통해 신성장산업을 선도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전주형 재난기본소득, 착한임대인 운동, 해고없는 도시 상생 선언 등 선도적인 혁신정책으로 전주만의 저력과 연대의 힘을 보여주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참석한 시민과 공무원들은 ‘사람, 생태, 문화’라는 가치로 지난 8년 동안 시정을 이끌어온 김 시장에게 박수를 보내며 아쉬워했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은 이날 시청을 찾아 환담을 나눴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시장이 젊은 만큼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는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