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황소 심재근을 사랑하는 모임’(황사모) 및 화순지역 내 일부 군민들이 지난 21일 “황소 심재근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며 심 예비후보 구명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황사모 및 심 후보를 지지하는 화순 군민 200여명이 모여 민주당 화순지역위원회를 방문해 공천 배제의 부당함에 대해 항의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심재근 후보는 과거 전과가 있지만 10여년간 더불어민주당 청년당원들을 이끌었고 나주·화순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헌신적으로 당을 위해 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탁월한 리더십으로 청년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에 앞장섰고, 화순군 체육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추진력과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는 부회장을 맡아 화순군체육회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3월 대통령선거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에 앞장섰으며, ‘황소 심재근’이라는 이미지로 화순 정치계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공관위의 공천 배제 결정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관위의 심사가 공정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이들은 “공관위가 공천 배제 기준을 공정하게 적용하지 못했다”며 “공관위는 윤리심판원의 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공천 배제를 결정했다고 하지만 나열하기 힘든 정도의 범죄경력이 있는 후보들에게도 경선 자격이 부여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공정과 정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심스럽다. 공관위가 군민의 여망을 무시한 채 깜깜이 심사로 불공정을 일삼으며 밀실야합 공천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화순군민만을 생각하고 군민을 위해 일하며 참된 정치인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심 후보의 간절한 소망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황소 심재근이 참된 정치인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신정훈 위원장님과 당직자, 당원들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심 후보는 민주당 전남도의원 화순군 제1선거구(화순읍) 공천을 신청했다가 지난 19일, 컷오프 됐다.
컷오프 후 심 후보는 “제 과오로 인해 선택받지 못하면서 지지자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지난 20일부터 매일 아침 출근 인사를 했던 화순읍 이십곡리 교차로에서 황소 옷을 입고 사죄의 절을 올리고 있다.
그러자 심 후보를 지지하는 군민들로 구성된 회원들이 구제를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