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 5위로, 매출 기준으로 미국 내 500대 외식 브랜드에 선정됐다. 2006년 미국 진출 이후 도전 속에 이뤄진 쾌거다.
제너시스BBQ가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것은 2006년 5월.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방식으로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프랜차이즈 외식산업 본토에 첫 깃발을 꽂았다. 그로부터 15년 뒤, 현지에서 희소식이 들려왔다.
희소식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에서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위’에서 BBQ가 5위를 차지했다.
1956년 발간한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는 외식업계 소식지로 많은 구독자와 공신력을 지닌 매체다. 지난 7월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에서는 전년 대비 매장 수, 매출, 매장 당 매출을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외식 브랜드 25개를 선정했다. 여기에 BBQ가 5위에 올랐다.
해외 진출 국내 프랜차이즈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BBQ는 현재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리노이 등 미국 내 주요 지역을 포함 15개주에 진출해있다. 운영 중인 51개 가맹점을 포함해 150여개의 매장이 운영을 준비 중에 있다.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은 총 250여개 매장이 운영 중이거나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대유행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외식업계 또한 유례없는 장기 불황을 맞이한 가운데서도 BBQ는 미국에서 매장 수를 꾸준히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와 배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최근 국내에서 배달 및 포장 전문 매장으로서 성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BSK(BBQ Smart Kitchen) 타입의 비즈니스 모델을 해외 현지화해 선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창업 희망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뛰어난 실적과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만 80여명의 창업 희망자들이 BBQ 가맹사업을 상담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맨해튼 매장 오픈 시 현지화 시스템으로 채택한 ‘그랩앤고(Grab&Go)’ 방식도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한층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BQ ‘그랩앤고’는 제품이 조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존 테이크아웃 방식과는 달리, 진열대(온장고, 냉장고)에 미리 준비된 제품을 선택 후 구입해 즉시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0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 제너시스BBQ는 현재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대만, 호주, 필리핀, 베트남 등 전 세계 57개국에 MF(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도 진출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본격적인 매장 확대를 추진하며 ‘한국의 치킨’을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세계화 앞장
BBQ 관계자는 “이번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의 발표는 2006년 미국 진출 이후 지속적인 도전 끝에 이뤄진 쾌거로,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BBQ 제품만의 뛰어난 맛과 품질을 토대로 현지화에 최적화된 운영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2025년 전 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 목표를 실현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