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유명 프로골퍼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입을 잘못 놀린 대가로 후원이 끊어지는 후폭풍을 맞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유명 골프웨어 브랜드 랄프로렌은 “토머스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인 토마스는 지난 1월10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4번 홀(파4)에서 약 2m 파 퍼트를 놓친 후 혼잣말로 동성애 혐오 내용이 담긴 언행을 했다. 이 장면이 방송 중계 마이크를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커졌다.
동성애 혐오 발언 일파만파
후원사 후원 중단 후폭풍
경기 후 토마스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진심으로 모두에게, 나의 발언으로 공격을 받았을 모두에게 사과한다. 나는 이번 일로 인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문제의 심각성은 점차 여러 분야로 번져나갔다. 그를 비난하는 이들도 폭발적으로 늘면서 결국 후원사가 후원을 끊는 지경에 이르렀다.
랄프로렌은 “우리는 나이, 인종, 성, 정체성, 민족성, 정치적 소속, 성적 성향과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존엄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믿는다”며 “그가 자신이 심한 말을 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한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 브랜드의 유급 홍보대사인 그의 행동은 우리가 포괄적 문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치된다”고 밝혔다.
이에 토머스는 지난 1월21일(한국시간)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자청해 등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 자신뿐 아니라 후원기업, 그리고 내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아진 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토머스는 “정말 내 자신이 부끄럽다. 그 모습은 내가 아니었고 내가 사용하던 단어도 아니었다. 하지만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 되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