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김백준(비봉고)이 지난달 6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NS홀딩스 한국프로골프(KPGA) 주니어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낸 김백준은 2019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올해 8월에 열린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16위에 오른 그는 “1회 대회에서 우승해 영광”이라며 “2022년 아시안게임 출전의 꿈을 이루고 이후 프로에서도 실력과 인성 모두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백준에게는 KPGA 프로 자격 특전이 주어졌고 2위 이준과 3위 송민혁에게는 KPGA 프로 선발전 예선 면제 2회와 1회 혜택이 각각 돌아갔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남자 주니어 선수 237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 중등부와 고등부 상위 15명씩 총 30명에게는 장학금 총액 1375만원이 분배됐다.
김백준·이정현 우승
남다른 존재감 과시
이정현(운천중2)은 지난달 15일 유성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여자골프 아마추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강민구배 제44회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정현은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69타를 치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다.
이지현(서울컨벤션고2)과 같은 타수로 연장전에 들어간 이정현은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파를 지켜 우승을 차지했다. 이지현은 약 1.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다. 이정현은 “가장 큰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이정현은 지난해 송암배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고등학생 언니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중학생은 김세영(2006년), 김지희(2009년), 신다인(2016년), 윤이나(2019년)에 이어 이정현이 역대 다섯 번째다.
1976년 창설된 이 대회는 2005년부터 고 강민구 유성 컨트리클럽 명예회장의 이름을 따 강민구배로 불린다. 예년에는 4라운드 대회로 열리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3라운드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