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로 비치에 있는 TPC 소그레스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총상금 규모가 4대 메이저 대회를 뛰어넘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상금액이 많은 골프대회가 되었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총상금을 지난해보다 13.6% 증액해 1250만달러(약 140억원)로 늘렸다. 우승 상금도 198만달러(약 22억3000만원)에서 225만달러(약 25억원)로 올렸다.
총상금 1250만달러는 PGA투어 단일 대회 역사상 최다액이다. 2017~2018시즌 총상금이 가장 많은 대회는 1200만달러(약 134억원)를 내건 US오픈이었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당시 1100만달러(약 123억원)로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과 함께 뒤를 이었다.
4대 메이저 넘어 총상금만 140억
한국 골퍼들과 인연이 깊은 대회
그러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올 시즌 이 부문 1위를 탈환했다. 공격적인 투자로 기존 메이저 대회를 위협하는 골프 이벤트로 올라섰다. 상금 규모와 대회 권위는 비례한다는 점을 비춰볼 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미래는 밝다.
PGA투어 사무국도 발맞춰 호응하는 분위기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우수 골퍼가 몰려 흥행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회시기를 조정했다. 지난해까지 5월에 치렀던 일정을 3월로 옮겼다. 4월 마스터스,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디 오픈 등 달마다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데 이보다 앞서 막을 열 수 있게 하면서 흥행을 돕는 모양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최경주(49·SK텔레콤)가 2011년, 김시우(24·CJ대한통운)가 2017년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한국 골퍼와 인연이 깊은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