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광역급행철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침체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TX는 초고속 교통망으로 수도권 외곽 수요자들의 서울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지난해 마지막 날 여야 합의로 올해 GTX 용역비 예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르면 2013년 9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급행철도 사업 속도…외곽 수요자 기대 고조
이르면 2013년 9월 착공 “경기권시장에 큰 호재”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게 된다. 따라서 GTX가 개통이 되면 일산에서 동탄까지는 40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되고, 청량리에서 송도까지는 33분, 그리고 의정부에서 금정까지는 28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가 1시간 생활권으로 묶이게 되는 것이다.
일산∼동탄 40분
청량리∼송도 33분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급행의 경우 일반 교통망보다 몇 배나 빨리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교통 호재보다 영향이 크다”며 “특히 GTX 개통으로 수도권 1시간 생활권이 현실화되기 때문에 인천 및 경기권 분양시장에는 큰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일산∼수서·동탄 46.2㎞ 구간, 송도∼청량리 48.7㎞ 구간, 의정부∼금정 45.8㎞ 구간 등 3개 노선이 건설될 예정이다. GTX가 지나는 인근 부동산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대형 교통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일산∼수서·동탄(A노선) = 일산∼수서·동탄 구간은 경기 서북부와 동남부를 가로지르는 것으로 일산에서 동탄까지는 40분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동탄2신도시, 강남지역, 서울도심권, 대곡 킨텍스를 연결해 경부축과 경의축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한다.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일산 킨텍스 주변을 비롯해 고양 삼송지구와 서울 용산, 동탄2신도시 주변을 들 수 있다.
▲송도∼청량리(B노선) = 송도∼청량리 구간은 송도에서 인천시청을 거쳐 서울 용산, 서울역, 청량리로 이어진다. 인천시청에서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잇는다. 최대 약점이던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됨에 따른 주거가치 상승이 점쳐진다.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의정부∼금정(C노선) = 금정, 과천, 강남, 청량리, 의정부를 연결하는데 경부·과천선 수요를 과천·강남 업무시설과 연계하고 서울 동부간선도로 차량 수요를 흡수하도록 구상됐다. 금정과 과천, 의정부 등지가 직접적인 수혜 대상으로 거론되는 지역들이다. 의정부에서 금정까지 20분대면 이동이 예상된다. 경부선과 과천선의 수요를 과천·강남 업무시설과 연계하고 서울 동부간선도로의 승용차 수요를 흡수하도록 구상됐다.
교통시행계획안 확정
3조7000억 지원 예정
국토해양부는 날로 심각해지는 대도시권의 광역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킨텍스∼수서, 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과 진접선(당고개∼진접), 하남선(강일역∼검단산역) 철도를 광역철도로 지정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작년 말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12∼2016년)’을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고시했다.
이번 2차 계획은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립하는 5년 단위 국가계획으로, 1차 계획(2007∼2011년)에 이어 2012년부터 향후 5년간 추진할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의 특징은 저탄소 녹색성장, 대중교통 활성화 등 최근 추세를 반영해 철도·BRT 등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과 기존 시설의 운영효율화 방안 마련에 초점을 두고 있다.
증가하는 광역교통수요를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기 위해 광역철도 3개, 광역BRT 5개 사업을 신규로 지정하고, 이중 GTX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나는 대로 본격 추진한다. 광역도로는 병목해소에 중점을 두어 9개 사업을 신규로 지정했으며,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세부 계획에 따라 조속히 추진한다. 교통시설 운영개선, 교통수요관리 강화, 도시·교통계획 간 연계 강화 방안 등 기존시설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지자체와 함께 광역교통문제를 적극 해결한다.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 구축
단계별 운영효율화 방안 마련
국토해양부는 이번 계획에 포함된 광역교통시설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12년부터 2016년간 약 3조7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광역철도와 BRT 등 대중교통시설에 약 3조원(79.90%)을 집중 투자해 2016년에는 2009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5% 감소, 대중교통수단 분담률 8% 증가, 연간 교통혼잡비용 3637억원 감소, 평균통행속도 7% 증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계획을 토대로 올해 상반기까지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법적 절차에 따라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광역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교통수요관리 등 지자체와 민간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수도권 주요 GTX 개통 수혜 단지들이다.
“타당성조사 마치고
본격적으로 추진”
▲‘송도역’ 더샵 그린워크 = 포스코건설은 ‘송도 더샵 그린워크’ 736가구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송도 노른자위인 국제업무단지에 있다. 현재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을 이용 가능하다. 개통 예정인 송도∼오이도 복선전철을 이용하면 4호선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광역급행버스(M버스) 송도∼강남 노선, 해안도로, 인천 문학터널 이용이 편하다.
▲‘삼성역’ 푸르지오 시티 =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청담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183실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0층 1개 동, 전용 25∼29㎡ 소형으로 구성된다. 이 오피스텔은 청담역 2번 출구 바로 앞 초역세권이다. 삼성역과도 1.3㎞ 거리(직선)로 앞으로 GTX 개통 호재에 따른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청량리역’ 래미안위브 =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178번지 일대에 ‘답십리 래미안위브’를 분양 중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 중 최대 단지로 임대아파트 453가구를 포함, 총 2652가구에 달한다.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 1호선 중앙선을 환승할 수 있는 역세권인 데다 GTX가 지나는 청량리역이 도보 거리다.
▲‘용산역’ 래미안 = 용산 전면3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주상복합아파트를 오는 6월경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134∼177㎡ 194가구로 구성됐다. 이중 14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호선과 중앙선, KTX 호남선이 있는 용산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용산역사 내 아이파크백화점, 이마트, CGV용산, 전자상가 등의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 = 대우건설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바로 인접한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동판교 지역인 분당구 삼평동 653번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전용 23∼31㎡ 총 237실로 구성된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도보 2분 거리인 초역세권이다. 강남역까지 13분이면 도달 가능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동탄역’ 호반베르디움 = 호반건설은 동탄2신도시 A22블록에 전용 84㎡ 단일 타입 1036가구를 상반기 중 분양 예정이다. A22블록은 남쪽으로 리베라컨트리클럽이 인접해 있어 골프장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의정부역’ 금강펜테리움 = 의정부 민락2지구 B-7블록에 2월 중 분양 예정인 ‘금강펜테리움’은 전용 60∼85㎡716가구 규모다. 의정부 민락2지구는 지구를 관통하는 국도3호선 우회도로와 지구 우측에 서울∼포천 간 고속도로 건설이 예정돼 서울로 통근이 편리하다. 금오산, 천보산, 용암산 등 지구 주변을 산들이 둘러싸고 있고, 지구 중앙으로 민락천이 흐르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금정역’푸르지오 = ‘안양호계 푸르지오’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옛 LS전선 공장부지 위에 지상 18층 10개동으로 건립될 예정으로 전용 42∼84㎡ 총 390가구로 구성됐다. 이중 195가구가 5월 중 일반분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GTX 개통 예정역인 금정역 인근에 있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