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줌인] ‘예비신부’ 김효진

“오래 기다린만큼 행복하게 잘살게요”

[일요시사=박상미 기자]배우 김효진이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효진은 오랜 연인 유지태와 12월 결혼식을 올린다. 더불어 자신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 <창피해>도 12월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개봉에 앞서 11월16일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창피해> 언론시사회에서 김효진을 만나봤다. 

유지태와 오랜 연인에서 부부로…12월2일 웨딩마치 울려
주연 영화 <창피해> 크랭크업 약 2년 만에 극장가 외출 

배우 김효진이 누구보다 바쁜 12월을 보낼 예정이다. 12월2일 올릴 결혼식 준비에, 주연 영화 <창피해> 홍보까지 숨 쉴 틈도 없는 일정의 연속이다. 빠듯한 일정이 피곤할 만도 한데 <창피해>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그녀의 미소는 누구보다 빛이 났다.

긴 기다림, 큰 기쁨

“2년쯤 기다린 것 같네요.” 김효진은 <창피해>의 개봉을 참 오랫동안 기다렸다. 영화 촬영을 시작한 것은 2009년 11월, 그로부터 꼬박 2년이 흘러서야 국내 관객과 만날 날이 결정됐다.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개봉일이 쉽게 정해지지 않았다. 2년 사이 국내외 영화제가 <창피해>의 가치를 알아봤다.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제22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받았고, 국내에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

이날 영화 시사가 끝나자 김효진은 감회가 새로운 듯 잠시 감정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진 후 간담회장에 들어섰다. 그는 “참 추웠던 겨울이었다”고 운을 떼고 “고생은 많이 한 것 같은데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행복한 추억”이라고 회상했다.

<창피해>는 2009년 겨울의 찬 기운이 무겁게 내려앉은 산사, 바닷가, 도심에서 2개월간 촬영됐다. 김효진은 밤낮없이 산 속과 진흙탕 위를 달리고, 반라상태로 겨울 바닷바람을 맞는 등 추위와의 사투를 벌였다.


김효진은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했던 수중 촬영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신으로 꼽았다. 그녀는 “감독의 완벽주의 덕분에 반복해 물 속에 빠져야 했다”면서 “힘들었지만 스태프들이 따뜻하게 데운 물을 넣어주는 등 배려를 많이 해줘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동성애를 소재로 한 <창피해>는 신체적 고통만큼이나 심리적 부담도 큰 작품이다. 김효진과 김꽃비는 연인으로 분해 섬세한 심리 묘사부터 격정적인 베드신까지 소화했다. 극중 두 배우의 파트너십은 어느 멜로 영화의 그것에 비해도 뒤지지 않을 수준이다.

김효진은 극중 모의자살을 시도하다 우연히 얽힌 강지우(김꽃비 분)에게서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는 윤지우를 연기했다. 그녀는 “특별히 동성애를 머리에 그리진 않았다”면서 “사람과 사람의 이끌림을 먼저 생각했고, 그렇게 끌린 상대가 동성이었던 것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김꽃비와의 애정신은 감독도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이다. 총 30회차 촬영 중 유일하게 리허설을 거친 신이기도 하다. 김효진은 “김꽃비와는 꽤 편한 분위기에서 촬영했다”면서 “사실 애정신은 동성이 아니라 이성과 촬영해도 어렵긴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고마운 파트너

김효진에게 있어 12월은 어느 때보다 특별한 시간이다. 배우 김효진에게도, 여자 김효진에게도 전환점이 될 행복한 사건이 연달아 기다리고 있다. 그간 손꼽아 기다렸던 <창피해>의 개봉과 오랜 연인 유지태와의 결혼이 바로 그것이다.

김효진은 <창피해>를 통해 김꽃비, 김상현, 서현진 등 좋은 여자 동료들을 만났다. 특히 연인으로 분한 김꽃비와의 만남은 김효진에게 있어서도 새롭고 고마운 추억이다. 여배우만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서로의 어려움을 도닥여주며 촬영을 순조롭게 마쳤다.

5년간 연인으로 지낸 유지태와는 이제 인생 최고의 파트너로 동행할 새 여정을 앞두고 있다. 유지태는 앞서 김효진의 웨딩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며 ‘내 인생의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김효진은 자신의 결혼에 쏠린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식석상에서 결혼에 대한 언급을 피하며 배우로서 도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결혼식을 올린 후에는 차기작 <돈의 맛>(감독 임상수) 촬영에 합류, 내년 1월까지 일에 푹 빠져 지낼 예정이다. 달콤한 신혼여행은 그 이후로 잠시 미뤄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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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