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민지 기자 = 최근 수가 증가하고 있는 제주 예멘 난민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앞선 1월 정부 측은 경제 활성을 위한 방안으로 제주에 예멘인을 수용하고 그들의 난민 신청까지 받아들였다.
그러나 예멘인들의 난민 신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신분이 불투명한 예멘인들이 늘어나는 것은 치안에 좋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국민들이 늘어나자 정부 측은 20일 "이번 달 초부터 입국 허가증이 없는 예멘인들은 제주도를 방문할 수 없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제주에 난민 신청을 하는 예멘인이 늘고 있는 까닭은 예멘에서 발발하고 있는 장기적인 전쟁 때문.
실제로 예멘 난민들은 한 매체를 통해 예멘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상황들을 회상,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 난민은 인터뷰 당시 “집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 어쩌다가 나가려면 목 숨 잃을 생각하고 나가야 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사는 가족들은 볼 수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예멘 난민도 “예멘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끌려가서 총에 맞을 것”이라며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꿈에서나 갈 수 있는 곳”이라며 두려워했다.
이들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는 김씨는 “전쟁 때문에 부모와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많고 심지어 몸에 총상 자국이 있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고 설명,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14일 기준 제주에 입국한 예멘인은 총 561명, 그중 549명이 난민 신청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