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44> 역세권 단지 탐방

아파트 침체? 지하철만 다니면 된다!


최근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있지만 역세권 단지는 교통이 편리하고 수요가 풍부해 불황기에도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아 인기가 꾸준하다. 여기에 유류비가 연일 상승세인 가운데 최근 역세권 아파트의 가치가 더욱 빛나고 있다.

올 하반기 전국 역세권 분양 65곳에 2만6103가구
교통 편리·기름값 절약 등 상대적으로 수요 높아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 역세권 분양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65곳 2만6103가구로 조사됐다. 1개 노선이 지나는 모노 역세권을 비롯해 노선이 3개 이상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 그리고 앞으로 개통을 앞두고 있는 노선 인근 주요 분양 예정 단지를 추천하고자 한다.

걸어서 5∼10분
바로 옆에 학교


▲ 트리플 역세권 =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신공덕아이파크는 195가구 중 81∼142㎡ 7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을 분양중이다. 서울지하철 5, 6호선 공덕역이 걸어서 5분, 올해 말에는 인천공항철도 공덕역도 개통될 예정이다. 공덕초교와 동도중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인근에 아현뉴타운이 인접해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7구역을 재개발해 2397가구 중 83∼153㎡ 486가구를 9월경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 중앙선 전철이 환승하는 청량리역과 2호선 신답역을 모두 걸어서 10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전농초교, 동대문중이 인접해 통학이 쉽고, 주변 학군 외에도 단지 내에 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전농7구역은 전농답십리뉴타운 내에 위치하며 향후 사업완료시 한층 개선된 주거환경을 기대해볼 수 있다.

대림산업이 10월경 북아현뉴타운 내에 분양하는 단지 역시 트리플 역세권이다. 1712가구 중 50∼155㎡ 385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배정됐다. 서울지하철 2, 5호선 환승 충정로역, 2호선 아현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현대백화점(신촌점), 갤러리아(콩코스점), 롯데마트(서울역점) 등도 인접해 있다.

KCC건설은 서울 용산구 문배동일대에 주상복합아파트 112∼132㎡ 232가구를 분양한다. 분양시기는 9월로 예정돼 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 남영이 걸어서 5분 정도다. 서울지하철 4, 6호선 환승구간인 삼각지역은 걸어서 7분 거리. 주변에 주상복합이 밀집해 있고 동쪽으로 용산가족공원이 위치한다.

▲ 더블 역세권 =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대흥동 60번지 대흥3구역 재개발을 통해 558가구 중 191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앞으로 지나는 서울지하철 6호선 대흥역과 2012년에 개통 예정인 경의선 전철 서강역이 각각 1분, 8분 거리다. 용강초교, 동도중, 숭문중, 광성고, 서울여고, 숭문고는 걸어서 5∼10분 정도면 통학할 수 있다. 신촌역 주변 편의시설(현대백화점, 그랜드마트) 이용도 편리하다.

10월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427-1번지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서울지하철 4, 7호선 환승구간 이수역을 걸어서 5∼7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방배2-6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683가구 중 82∼251㎡ 중 37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방배동 일대는 단독주택이 밀집돼 최근 재건축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주거환경 개선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1차를 재건축해 397가구 중 43가구를 10월경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분당선 전철 한티역은 불과 걸어서 1분, 서울지하철 3호선 도곡역은 10분 정도 걸린다. 대도초교, 도곡중, 숙명여중, 숙명여고, 중앙대부속고 등 명문학군이 밀집해 있고 롯데백화점(강남점), 이마트(역삼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의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대림산업은 서울 성북구 보문동3가 225-70번지 보문4구역을 재개발해 440가구 중 76∼155㎡ 10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시기는 10월로 예정됐으며 서울지하철 6호선 보문역과 창신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동신초교, 명신초교, 한성여중, 한성여고, 경동고 등의 학군이 밀집해 있다.

이수건설은 인천 부평구 십정동 182-166번지 목화연립을 재건축해 261가구 중 110∼121㎡ 105가구를 분양한다. 분양시기는 10월 예정. 경인선 전철 백운역이 단지 앞으로 지나기 때문에 걸어서 2분이면 이용할 수 있고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삼거리역은 10분 정도가 걸린다. 부평도서관, 부평아트센터 등의 문화시설이 위치하고 백운초교, 인천제일고 등의 학군을 통학할 수 있다.

부산에서도 더블 역세권 분양 단지는 있다. 동원개발은 북구 구포동 261번지에 97∼130㎡ 1071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부산지하철 3호선 구포역 도보 5분, 2호선 덕천역은 8분 정도가 걸린다. 낙동강이 부지 서쪽에 흘러 탁 트인 조망권이 확보된다.


편의시설 인접
탁 트인 조망도


▲ 모노 역세권(노선 하나) = GS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162의 94번지 도림16구역을 재개발한다. 836가구 중 29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고 9월경 분양이 진행될 예정. 걸어서 10분 정도면 서울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영등포점), 롯데백화점(영등포점), 이마트(영등포점) 등의 대형 편의시설도 인접해 있다.

동부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1150-39번지 신정2-2구역 재개발을 통해 289가구 중 82∼149㎡ 94가구를 12월경 일반분양한다. 신정뉴타운에 포함된 단지로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걸어서 5분 정도가 소요된다. 남명초등이 단지 남쪽에 접해 있어 통학이 쉽다.

대우건설과 LH는 경기 성남시 단대동 108-6번지 단대구역을 재개발해 1140가구 중 85∼164㎡ 252가구를 9월 일반분양한다. 서울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이 걸어서 2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단대초교, 성남서중이 단지 양 옆으로 위치하며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과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등 공공기관도 밀집해 있다.

트리플…전농7구역, 아현뉴타운 등
더블…대흥3구역, 방배2-6구역 등
모노…도림16구역, 신정2-2구역 등
개통 예정…신갈주공, 다대주공 등

서희건설은 경기 양주시 덕정동 417의 2번지에 80∼110㎡ 1046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분양한다. 분양시기는 10월 예정. 도보 10분이면 경원선 전철 덕정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양주점)를 비롯해 덕정초교, 덕정중 등의 학군 통학도 가능하다.

동부건설은 인천 계양구 귤현동에 계양센트레빌2차를 분양한다. 109∼175㎡ 총 710가구를 분양 중이다. 기존에 분양된 1차 715가구와 함께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호반건설은 대전의 신도시 도안 2블록에 110㎡ 983가구를 9월경 분양 예정이다. 신도시 북쪽에 위치해 대전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충남대, 목원대)역이 걸어서 7분 정도가 걸린다. 주변 학군으로는 봉명초교, 봉명중 등이 있다.

쌍용건설은 부산 수영구 광안동 162-11번지에 84∼218㎡ 928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에서 부산지하철 2호선 광안역까지는 도보 4분. 해운대 센텀시티 구역과 거리상 가까운 입지이기 때문에 부산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단지다.

롯데건설은 부산 남구 대연동 158번지 대연1구역 재개발을 통해 514가구 중 351가구를 9월 일반분양한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부산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이 위치한다. 대연혁신도시와 인접한 단지이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된다.
반도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 47블록에 85㎡ 648가구를 공급한다.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은 부산지하철 2호선 부산대양산캠퍼스역. 단지에서 10분 거리다.

▲ 개통 예정 = 분당선 전철 죽전∼기흥 구간이 올해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 노선 중 운전면허시험장역(가칭) 인근 용인시 신갈동 신갈주공을 재건축해 612가구 중 83∼172㎡ 51가구를 10월경 분양한다. 단지에서 역까지는 도보 7분 정도가 소요된다. 기존 아파트를 재건축하기 때문에 주변 학군, 편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서해종합건설은 경기 용인시 중동 산15번지에 817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현재 공사는 완료됐지만 개통시기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용인경전철 어정역이 도보(7분) 이용권이다. 동백지구가 부지 맞은편에 위치해 지구 내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다.

재개발 지역 수혜
경기·부산도 주목


롯데건설은 부산 사하구 다대동 86-6번지 다대2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1326가구 중 699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있다. 2016년 개통 예정인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신평∼다대포해수욕장) 도개공아파트역이 도보 5분 거리. 단지 인근에 다선초교, 다송초교, 다송중 등의 학군이 밀집해 통학이 수월한 편이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정청래·조국·김민석 세 사람이 삼각관계로 얽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연임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당의 생존을, 김민석 국무총리는 청와대의 명을 받아 권력 싸움에 참전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세 사람이 만든 새로운 소용돌이가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이들이 범여권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여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그립감이 강해졌다. 지난 3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재적 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로써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존재감 굳히기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위원 총 590명 중 87.29%인 515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중 찬성 312명(60.58%), 반대 203명(39.42%)으로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 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이자 1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1인1표제를, 임기 안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모든 법의 으뜸은 헌법이다. 헌법에서 명령하고 있는 보통·평등·비밀투표, 1인 1표제는 진작에 민주당에서 시행돼야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1표 시행으로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 계파가 해체되는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10년이 넘게 1인1표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당원 주권 시대를 부르짖었는데,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돼 개인적으로도 무한한 기쁨”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인1표제가 통과되자 권리당원 사이 지지도가 높은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탄력을 받았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서 정 대표는 전국 대의원 투표에선 46.91%로 박찬대 의원(53.09%)에게 열세를 보였으나 권리당원 투표서 66.48%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 의원(33.52%)을 앞질렀다. 다만 6대 4라는 투표 결과를 놓고 정치권의 분석이 엇갈렸다. 정족수보다 16명 많은 ‘턱걸이 통과’로 리더십을 굳히기엔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다. 1인1표제 재추진에 제동을 걸던 집단의 반대표가 늘어난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치러진 첫 투표 당시 투표율이 62.58%로 두 달 만에 20%p 올랐지만, 반대표 역시 102표에서 203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1인1표가 갖는 대의엔 다 동의하지만 현재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당이 갖고 있는 당원 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1인1표제하는 게 맞느냐는 것에 대한 회의는 좀 있는 것 같다”며 “후속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의엔 찬성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냥 (1인 1표제를) 적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두 번째 승부수였던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합당에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이 정 대표를 정면으로 들이 받으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독주하는 정청래, 승부수는 던졌는데… “합당 못해” 마주하기도 전 무산 위기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져 걱정”이라며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면서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수단으로 여기는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줄 시간이 아니”라며 “야당도 아니고 여소야대도 아니고 과반 의석을 차지한 강력한 집권여당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데 왜 벌써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괴이하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어제(3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중앙당과 시도당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 공천 기준, 경선 룰이 흔들린다”며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전체 당원 여론조사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권만 손에 넣으면 세력은 알아서 따라붙게 돼있다. 정 대표는 ‘축구 경기에서 1대 3이나 3대 0이나 같다’고 말하면서까지 1인1표제를 밀어붙였다. 당 대표 연임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연임을 통한 공천권 확보를 포석에 뒀다고 해석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조 대표를 끌어들여 본격적으로 자기 세를 넓히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정 대표가 띄운 합당론에 혁신당이 휘말리는 듯한 그림이 됐다. 그동안 혁신당 조국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에 선을 그어왔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혔고, 이번 합당 논의 역시 자당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의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세를 불려야 하는 정 대표와 대권주자로서 도움닫기 공간이 필요한 조 대표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당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전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불거지면서 혁신당과의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합당 논의에 촉각을 세우는 사이 이번에는 혁신당이 추진하는 토지공개념을 놓고 이견이 갈렸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토지공개념에 반대 의사를 표하자 조 대표가 “헌법재판소가 합헌이라고 판시한 것. 어이없다”고 맞받아치면서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꼿꼿한 자존심 토지공개념이 난타전으로 번진 이유는 최근 집값 등 부동산을 저격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최고위원은 “토지공개념은 과거 공산주의 몰락 이전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AI 대전환과 글로벌 자본 유치, 기술 경쟁이 국가의 생존 과제가 된 지금의 시대 현실과는 분명한 괴리가 있고, 시대착오적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토지공개념 입법화를 주장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주장이 대두되면 대통령의 건강한 개혁 의지마저 희석되고 곡해돼 공격받을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이 주장하는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골자로 한다. 지난 2일 열린 ‘신토지공개념 입법추진단 출범식 및 토론회’서 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입법을 비판한 여당을 향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틀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이라며 “헌법재판소도 1989년 토지거래허가제 사건 판결에서 모든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토지 소유권은 절대적인 권리가 될 수 없으며,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의무와 제약을 수반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판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차 의원은 민주당 강령을 언급하며 “토지 재산권 행사의 합리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 지대 수익으로 인한 경제 왜곡과 불평등을 방지한다고 명시돼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토지거래허가제와 개발이익환수제 역시 모두 토지공개념에 기반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당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혁신당이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혁신당이 민주당에 흡수 합당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 혁신당 DNA가 섞이는 게 아닌, 혁신당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함께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다. 논의를 띄운 이상 합당을 하든 약속을 파기하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주판알을 굴렸을 때 합당 가능성이 낮다”는 게 한 여의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로망을 현실로? 이 관계자는 “어떤 방법으로든 조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한다면, 차기 당권을 놓고 정 대표와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두 사람(정 대표, 조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서 욕심이 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다음 대선을 위해 경쟁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며 “종래에 서로를 집어삼키려는 계파 싸움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를 등에 업고 빠른 보폭으로 걷는 정 대표의 시선 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총리가 “당 대표에 로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설에 스스로 불을 지핀 것이 화근이다. 여기에 청와대에서까지 김 총리를 차기 당 대표로 세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 대표의 셈법이 더욱 빨라졌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 총리의 대표 도전설은 꾸준히 회자했다. 지난달 23일 국무총리실은 공지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서울시장이 아닌 민주당 당 대표를 노리는 게 아니냐고 봤다. 여기에 김 총리가 한 유튜브를 통해 정 대표와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민주당의 당 대표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씨를 댕겼다. 다만 김 총리는 “세상(일)이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안다. 욕망의 정치로 뭔가를 풀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혁신당 합당 논쟁에 김 총리가 뛰어들면서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다시 나왔다. 김 총리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시점,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줄은 몰랐다”며 정 대표의 합당 방식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뿌리 깊은 정당이기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앞서 대표직에 대해 언급한) 로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많은 말들을 불러올지는 몰랐다”며 “(당시 대표 출마 여부는 직접적으로 묻지 않기에) 국정에 전념한다고 했고, 오늘 기자간담회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 굉장히 강력한 국정 전념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서울시장 선거로 본인(김민석)이 할 생각 없는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돼 거론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도움도 안 돼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대표라는 평소 로망을 이야기한 것이고 또 합당 등 모든 문제들은 당의 질서 속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보고 제가 더 이상 현재 당내 문제와 연관돼서 소환되거나 호출되거나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카드’ 청와대가 띄웠다? “당 대표 로망” 한마디에 ‘술렁’ 이후 김 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한층 높은 ‘책임감’으로 국정에 ‘전념’한다는 것이다. 정책 관련한 질문에는 훨씬 적극적으로 답하겠다”며 출마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총리가 거듭해서 출마설에 선을 긋지만 계속해서 이름이 오르내리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정 대표의 대항마로 김 총리를 띄우기 위한 청와대의 물밑작업으로 봤다. 김 총리는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맡아 합을 맞춰오는 등 이 대통령과 연이 깊은 인물로 이 대통령의 의중인 ‘명심’을 등에 업어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서 김민석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사전 득표율이 저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 후보는 첫 지역 순회 이후 김 후보와 함께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김 후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며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운동)를 못 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민주당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재명이 김민석을 낙점했다”는 글이 퍼졌고, 빠르게 순위가 뒤집혀 단숨에 수석최고위원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청와대에서 정청래 체제의 힘을 빼기 위해 다시 한번 ‘김민석 카드’를 띄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정 대표를 견제하는 것은 정 대표가 ‘당원 주권 정당’ 등을 명분으로 당을 강하게 쥘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의 행보가 모두 이해는 간다. 명분도 좋다. 문제는 시기가 너무 빨랐던 것”이라며 “이재명정부 출범 극초기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대놓고 발톱을 드러내는 정 대표가 장기간 민주당을 주무르는 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안싸움이 격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혁신당 역시 합당 논의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조 대표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정치권의 시선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로 쏠리는 만큼 6월 전 합당 논의가 매듭을 지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숨길 수 없는 불편한 심기 혁신당 황현선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과 김 총리, 정 대표를 모조리 언급하며 현 상황을 직격했다. 황 위원장은 “이 싸움(합당)의 최대 피해자는 이 대통령이다. 언젠가 후계 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겠지만 집권 1년도 안 돼 심각한 내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K(김민석 국무총리) 세력이 선공을 하고, 선방 맞은 친J(정청래 대표)의 반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 눈치보며 권력투쟁을 벌이겠지만 총선에 다다를수록 눈치 보지 않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