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해외골프 '관전포인트'

속단하기 힘든 한 해 농사

PGA투어, 유러피언투어, LPGA투어 등 굵직한 해외투어가 2017~2018시즌 일정을 재개했다.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일단 우즈의 부활에 초점이 맞춰졌을 정도로, 건강에 대한 우려를 깨고 우즈가 5년 만에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 가능한 많은 대회에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우즈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풀타임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우즈가 부활에 성공해 ‘골프 황제’칭호를 되찾을지는 미지수지만 PGA는 물론 골프팬들도 절대 강자 없는 지금의 투어를 평정할 스타 탄생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최근 4년 연속 연말 세계랭킹 1위의 주인공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2018년 마지막 주 세계랭킹 1위를 어떤 선수가 차지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크다. 우즈가 부상으로 세계 랭킹 1위에서 물러난 뒤 2014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2016년 제이슨 데이(호주), 지난해 더스틴 존슨(미국)까지 매년 얼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더스틴 존슨이 우즈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랭킹 1위를 지킬지 아니면 새로운 황제가 탄생할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를더할 것으로 보인다.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 탄생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PGA투어에서 가장 최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달성한 것은 우즈다. 후보를 살펴보면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필 미컬슨(미국)은 ‘US 오픈’, 스피스는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역사상 6번째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우즈’골프 황제 칭호 되찾을까 
연말 세계랭킹 1위의 주인공은?

유러피언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달 2일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행보를 예측하는 글을 게재했다. 유러피언투어는 매킬로이의 메이저 5번째 우승과 존 람의 세계 랭킹 1위 등 2018년 골프계를 예측했다.


유러피언투어는 “2017 시즌에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레이스 투 두바이 1위를 차지하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마스터스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누르고 정상에 오를 줄 누가 알았을까”라며 “새해를 맞이해 실현 가능성 있는 스토리를 예측해봤다”고 적었다.

가장 눈에 띄는 예언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5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제외한 3개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거두고 있다. 유러피언투어는 “매킬로이는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그랜드슬램을 할 수 있다”고 적었다. 매킬로이는 2014년부터 마스터스의 대회장인 오거스타에서 4연속 톱10을 기록 중이다

풍성한 화제

매킬로이의 디 오픈 우승 가능성도 내비쳤다. 매킬로이는 2014년 디 오픈 우승을 포함해 2016년 5위, 2017년 4위 등 링크스 코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떠오른 신예 존 람(스페인)의 세계랭킹 1위 등극도 예측했다. 존 람은 지난해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오가며 3승을 거뒀고 유러피언투어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맹활약했다. 세계랭킹 137위로 2017년을 시작한 존 람은 4위로 2017년을 마감했다.

유러피언투어는 “존 람은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할 수도 있다”며 “골프에서는 그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지만 2018년 존 람의 성공만큼은 확실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벌써부터 라이더컵 승자 예측
주목해야할 여성골퍼 ‘4인’


미국 대표팀과 유럽 대표팀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의 승리를 점치기도 했다.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은 오는 9월28일부터 30일까지 최초로 프랑스에서 열린다. 유러피언투어는 “2016년 유럽 팀의 3연승 행진이 끝났다. 올해 대회에서 트로피를 되찾아 오기 위한 결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럽을 대표할 화려한 라인업 명단도 살펴봤다. 유러피언투어는 “토미 플릿우드, 알렉스 노렌(스웨덴), 타이렐 해튼(잉글랜드) 등 무서운 루키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적었다. 라이더컵 출전 경험이 없는 세 선수는 올해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전 경험이 풍부한 매킬로이와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LPGA투어는 지난달 2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4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영상을 통해 소개된 4명은 박성현을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넬리 코다, 미셸 위(이상 미국)였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박성현이었다. LPGA는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낸 뒤 다음 시즌 성공을 이어갈 수도, 부진을 겪을 수도 있다”며 박성현의 두 번째 시즌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첫해 2승을 포함해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독식했다. 신인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이었다.

이어 거론된 이는 미셸 위로 2016년 상금 랭킹이 105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톱10’ 8차례를 기록하며 상금 19위까지 반등해 올해를 기대하게 했다.

무서운 신예들

반대로 리디아 고는 승승장구하다 지난해 잠시 쉬어갔다. 지난해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이 시즌을 마쳤다. ‘천재소녀’로 불리던 리디아 고가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친 것 자체가 상당한 이슈가 될 정도였다.

이밖에 2017년 신인왕 레이스에서 박성현, 앤젤 인(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넬리 코다도 주목할 선수로 꼽혔다. 제시카 코다(미국)의 친동생이기도 한 그는 빼어난 외모도 갖추고 있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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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