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36> 수익형 3총사 인기 비결

탈 아파트 시대…돈 어디 묻지?


수익형 부동산 3총사인 상가·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이 인기몰이 중이다. 1∼2인 가구가 꾸준히 늘고, 신규 역세권이 개통하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반면 아파트는 여전히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탈 아파트 시대’에 투자할 만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해 알아봤다.


상가·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 꾸준히 ‘인기몰이’
중소형 선호에 신규 역세권 개통 맞물려 ‘대박 조짐’

‘탈 아파트 시대’와 맞물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상품은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수익형 부동산 가운데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상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초보자도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1∼2억원으로 ‘OK’
각종 세금혜택도

1∼2억원 정도의 자금이 있다면 은행 대출을 끼고 소형 오피스텔 또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수도권의 경우 3호, 5년 이상 임대시 매입임대주택 적용이 되어 각종 세금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경우 역세권이나 대학가 등이 유망지역으로 꼽힌다. 도시형생활주택을 오피스텔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말 그대로 주택이다. 기존 1주택자가 도시형 생활주택을 매입할 때에는 1가구 2주택자가 된다.

도시형생활주택은 보통 주택으로 인정되지만 경우에 따라 주택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경우도 있다. 전용 20㎡ 이하의 도시형생활주택을 소유한 자는 주택 청약 시 무주택자로 간주된다. 또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전용 60㎡ 이하의 경우 취·등록세가 면제된다. 공시가격이 1억원 미만일 경우에는 양도세 중과대상에서 제외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정부가 바닥 난방·욕실 설치 등을 허용하고,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해 주택 임대사업 등록 허용 및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몸값과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관심이 높은 오피스텔 지역은 역시 송파구 문정동 일대와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간 신분당선 연장선 역세권 예정지 등이다. ‘송파 푸르지오 시티’는 전체 1249실 중 240실을 거주자 우선분양으로 접수했다. 2322명이 몰려 평균 9.68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루어진 일반분양 물량 청약에서도 8730여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 8.1대 1을 기록했다.

신분당선 판교역세권과 신분당선의 개통으로 환승역이 되는 정자역도 관심 대상이다. 판교역세권의 경우 효성건설이 판교 중심상업지구 내 공급하는 ‘판교역 효성 인텔리안’ 오피스텔이 최고 9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소형위주로 분양이 마감됐다. 같은 날 청약을 시작한 ‘판교역 KCC 웰츠타워’도 총 256실 공급에 3500여명이 몰려 평균 1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정자역에서는 ‘정자동 2차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이 7월 분양에 나선다. 지난 2월 착공에 들어간 신분당선연장선(2016년 개통예정) 예정지인 수원 광교신도시 역세권을 중심으로 소형 오피스텔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신분당선 개통과 맞물려 경기도청을 포함한 광교행정타운과 법조타운이 이전을 마무리함에 따라 안정적인 임대수요의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상가의 경우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오피스텔이 성공적으로 분양되어 배후가 확보된 상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분양한 이대푸르지오시티, 공덕푸르지오시티,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 강남역 아이파크 1·2차 오피스텔, 송파 문정동 일대 오피스텔 상가의 경우 오피스텔이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자 상가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


이처럼 상층부 분양률이 높은 것은 대단지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배후 수요인구보다는 적지만 안정적인 상층부의 배후세대를 확보함은 물론 인근 유동인구의 유입도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피스텔, 오피스 등과 같은 업무시설의 경우 소비력이 좋은 젊은층들이 상주해 필수업종은 이미 임대가 확정된 점포도 많다는 것이 상층부 분양이 잘 된 상가의 장점이다.

상층부 분양률 높아
뛰어난 입지증명

한 상가전문가는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지역의 상가보다는 상권이 형성되어 가는 중인 지역의 주상복합, 오피스 내 상가가 유망해 보인다” 며 “주상복합, 오피스 내 상가 중에서 상층부 부분 분양이 성공적이라면 보다 안정적인 상가투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상층부가 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오피스텔과 오피스는 분양업체의 부도위험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투자금액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으며 상층부에 계약을 한 계약자들이 이미 주상복합, 오피스의 입지가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어 앞으로 상가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주의점도 있다. 이러한 상층부가 분양이 잘된 상가의 경우 분양가가 높은 경우가 적지 않아 주변시세에 대비해 분양가가 적정한지 살펴야 한다. 그외 주 5일근무제의 적용 사업체가 많은 만큼 주말과 휴일은 건물 내 상주 인원이 빠져나가 텅 빈 경우가 많으므로 주변 지역 수요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입지에 있는지도 따져야 한다.

건물 유사 업종의 입점을 막는 조항이 있는지도 투자할 때 꼭 체크 해야 할 사항이다. 상층부와 상가의 유기성 부분도 중요한데 상층부 상주인구가 쉽게 접근이 용이한 생활밀착형 점포인 마트, 병원, 약국, 세탁소 등이 입점할 수 있는 상가를 골라야 한다.
신분당선이 개통되는 강남역, 양재역 등 일대 상권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광교신도시 상가들도 관심을 받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가보다 적은 자금으로 투자 가능
은행 대출 등 초보자도 접근 용이

상가114 권혁춘 팀장은 “국내 부동산 시장을 주도해왔던 수도권 주택 매매 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에 빠져 있는 데다 주택보급률 상승으로 매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시중 부동자금이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상가 등 안정적인 임대수익형 투자 상품으로 흘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저금리 기조에서 금리 인상으로 선회하면서 실제 임대수익률 하락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 투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분양(예정)중인 수익형 부동산들이다.
[상가] = ‘강남역 아이파크 에비뉴’ 1·2차 상가가 분양중이다. 1차 상가는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7182.5㎡(2172.7평), 2차 상가는 지하 1∼지상 3층 연면적 1692.56㎡(511.99평)규모다. 상가는 각각 1차 58개, 2차 1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약금 10%, 중도금 무이자 융자 30% 조건이다. 입점은 1차, 2차 각각 2013년 1월, 2월 예정이다. <(02)2052-6225>
서초동 1330-20번지에 위치한 ‘강남애니타워’는 삼성타운블럭 내의 유일한 분양상가로 강남역 3∼4번 출구의 중심상권에 위치한다. 지하 6층∼지상 14층, 연면적 9741.37㎡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14층까지 근린상가 및 업무시설, 지하 3층부터 지하 6층까지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02)587-0456>

[오피스텔] = 대우건설이 분양중인 ‘광교 푸르지오시티’가 최고 4.4대 1을 기록하며, 1차분을 마감하고 모델하우스를 분당 정자동 주택전시관으로 옮겨 2차분을 분양 중에 있다. 2016년 완공될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의 신대역(가칭)과 도보 1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평균분양가는 3.3㎡당 790만원대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2013년 2월 입주 예정. <(031)711-2955>

대우건설은 오는 9월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정자역세권 오피스텔 ‘정자동 2차 푸르지오 시티’모델하우스를 지난 1일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4층, 지상 20층 1개동에 361실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29∼36㎡의 소형 평형으로 이뤄지며 전용률은 42%선이다. 3.3㎡당 분양가는 1190만원선으로 계약금은 10%다. 중도금 70% 가운데 50%는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대출 지원된다. 2013년 11월 입주 예정. <(02)597-9996>

[도시형 생활주택] = 도시형생활주택 임대분양 전문업체 수목부동산자산관리는 서울 동북권 르네상스 개발의 핵심지역인 상봉재정비촉진지구내 도시형생활주택 ‘EG솔리더’를 분양 중이다. 상봉역과 망우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인 동시에, 이 일대는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가 있는 서울 유일의 트리플 할인마트 입점지역으로 풍부한 유동인구와 임대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분양가는 9000만원대이며, 중도금 50% 무이자 조건이다. <(02)432-9700>

주변시세 살피고
상가 접근성 따져야

분당선 경원대역 앞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주택인 ‘일성오퍼스원’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일성건설이 시공을 맡은 오피스원은 지하 3층∼지상 13층 규모로, 풀옵션 빌트인시스템을 구비한 소형위주(전용면적 15.59∼32.29㎡)의 149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과 외곽순환도로와 분당∼수서간 고속도로, 성남대로 등이 인접해 있어 강남 진출입이 편리하다. 7월경 분양에 나설 예정. <1577-1251>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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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정청래·조국·김민석 세 사람이 삼각관계로 얽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연임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당의 생존을, 김민석 국무총리는 청와대의 명을 받아 권력 싸움에 참전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세 사람이 만든 새로운 소용돌이가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이들이 범여권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여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그립감이 강해졌다. 지난 3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재적 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로써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존재감 굳히기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위원 총 590명 중 87.29%인 515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중 찬성 312명(60.58%), 반대 203명(39.42%)으로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 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이자 1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1인1표제를, 임기 안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모든 법의 으뜸은 헌법이다. 헌법에서 명령하고 있는 보통·평등·비밀투표, 1인 1표제는 진작에 민주당에서 시행돼야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1표 시행으로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 계파가 해체되는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10년이 넘게 1인1표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당원 주권 시대를 부르짖었는데,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돼 개인적으로도 무한한 기쁨”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인1표제가 통과되자 권리당원 사이 지지도가 높은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탄력을 받았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서 정 대표는 전국 대의원 투표에선 46.91%로 박찬대 의원(53.09%)에게 열세를 보였으나 권리당원 투표서 66.48%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 의원(33.52%)을 앞질렀다. 다만 6대 4라는 투표 결과를 놓고 정치권의 분석이 엇갈렸다. 정족수보다 16명 많은 ‘턱걸이 통과’로 리더십을 굳히기엔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다. 1인1표제 재추진에 제동을 걸던 집단의 반대표가 늘어난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치러진 첫 투표 당시 투표율이 62.58%로 두 달 만에 20%p 올랐지만, 반대표 역시 102표에서 203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1인1표가 갖는 대의엔 다 동의하지만 현재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당이 갖고 있는 당원 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1인1표제하는 게 맞느냐는 것에 대한 회의는 좀 있는 것 같다”며 “후속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의엔 찬성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냥 (1인 1표제를) 적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두 번째 승부수였던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합당에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이 정 대표를 정면으로 들이 받으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독주하는 정청래, 승부수는 던졌는데… “합당 못해” 마주하기도 전 무산 위기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져 걱정”이라며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면서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수단으로 여기는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줄 시간이 아니”라며 “야당도 아니고 여소야대도 아니고 과반 의석을 차지한 강력한 집권여당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데 왜 벌써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괴이하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어제(3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중앙당과 시도당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 공천 기준, 경선 룰이 흔들린다”며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전체 당원 여론조사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권만 손에 넣으면 세력은 알아서 따라붙게 돼있다. 정 대표는 ‘축구 경기에서 1대 3이나 3대 0이나 같다’고 말하면서까지 1인1표제를 밀어붙였다. 당 대표 연임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연임을 통한 공천권 확보를 포석에 뒀다고 해석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조 대표를 끌어들여 본격적으로 자기 세를 넓히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정 대표가 띄운 합당론에 혁신당이 휘말리는 듯한 그림이 됐다. 그동안 혁신당 조국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에 선을 그어왔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혔고, 이번 합당 논의 역시 자당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의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세를 불려야 하는 정 대표와 대권주자로서 도움닫기 공간이 필요한 조 대표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당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전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불거지면서 혁신당과의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합당 논의에 촉각을 세우는 사이 이번에는 혁신당이 추진하는 토지공개념을 놓고 이견이 갈렸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토지공개념에 반대 의사를 표하자 조 대표가 “헌법재판소가 합헌이라고 판시한 것. 어이없다”고 맞받아치면서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꼿꼿한 자존심 토지공개념이 난타전으로 번진 이유는 최근 집값 등 부동산을 저격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최고위원은 “토지공개념은 과거 공산주의 몰락 이전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AI 대전환과 글로벌 자본 유치, 기술 경쟁이 국가의 생존 과제가 된 지금의 시대 현실과는 분명한 괴리가 있고, 시대착오적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토지공개념 입법화를 주장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주장이 대두되면 대통령의 건강한 개혁 의지마저 희석되고 곡해돼 공격받을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이 주장하는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골자로 한다. 지난 2일 열린 ‘신토지공개념 입법추진단 출범식 및 토론회’서 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입법을 비판한 여당을 향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틀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이라며 “헌법재판소도 1989년 토지거래허가제 사건 판결에서 모든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토지 소유권은 절대적인 권리가 될 수 없으며,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의무와 제약을 수반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판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차 의원은 민주당 강령을 언급하며 “토지 재산권 행사의 합리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 지대 수익으로 인한 경제 왜곡과 불평등을 방지한다고 명시돼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토지거래허가제와 개발이익환수제 역시 모두 토지공개념에 기반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당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혁신당이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혁신당이 민주당에 흡수 합당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 혁신당 DNA가 섞이는 게 아닌, 혁신당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함께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다. 논의를 띄운 이상 합당을 하든 약속을 파기하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주판알을 굴렸을 때 합당 가능성이 낮다”는 게 한 여의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로망을 현실로? 이 관계자는 “어떤 방법으로든 조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한다면, 차기 당권을 놓고 정 대표와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두 사람(정 대표, 조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서 욕심이 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다음 대선을 위해 경쟁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며 “종래에 서로를 집어삼키려는 계파 싸움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를 등에 업고 빠른 보폭으로 걷는 정 대표의 시선 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총리가 “당 대표에 로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설에 스스로 불을 지핀 것이 화근이다. 여기에 청와대에서까지 김 총리를 차기 당 대표로 세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 대표의 셈법이 더욱 빨라졌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 총리의 대표 도전설은 꾸준히 회자했다. 지난달 23일 국무총리실은 공지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서울시장이 아닌 민주당 당 대표를 노리는 게 아니냐고 봤다. 여기에 김 총리가 한 유튜브를 통해 정 대표와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민주당의 당 대표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씨를 댕겼다. 다만 김 총리는 “세상(일)이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안다. 욕망의 정치로 뭔가를 풀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혁신당 합당 논쟁에 김 총리가 뛰어들면서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다시 나왔다. 김 총리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시점,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줄은 몰랐다”며 정 대표의 합당 방식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뿌리 깊은 정당이기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앞서 대표직에 대해 언급한) 로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많은 말들을 불러올지는 몰랐다”며 “(당시 대표 출마 여부는 직접적으로 묻지 않기에) 국정에 전념한다고 했고, 오늘 기자간담회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 굉장히 강력한 국정 전념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서울시장 선거로 본인(김민석)이 할 생각 없는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돼 거론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도움도 안 돼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대표라는 평소 로망을 이야기한 것이고 또 합당 등 모든 문제들은 당의 질서 속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보고 제가 더 이상 현재 당내 문제와 연관돼서 소환되거나 호출되거나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카드’ 청와대가 띄웠다? “당 대표 로망” 한마디에 ‘술렁’ 이후 김 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한층 높은 ‘책임감’으로 국정에 ‘전념’한다는 것이다. 정책 관련한 질문에는 훨씬 적극적으로 답하겠다”며 출마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총리가 거듭해서 출마설에 선을 긋지만 계속해서 이름이 오르내리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정 대표의 대항마로 김 총리를 띄우기 위한 청와대의 물밑작업으로 봤다. 김 총리는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맡아 합을 맞춰오는 등 이 대통령과 연이 깊은 인물로 이 대통령의 의중인 ‘명심’을 등에 업어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서 김민석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사전 득표율이 저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 후보는 첫 지역 순회 이후 김 후보와 함께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김 후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며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운동)를 못 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민주당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재명이 김민석을 낙점했다”는 글이 퍼졌고, 빠르게 순위가 뒤집혀 단숨에 수석최고위원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청와대에서 정청래 체제의 힘을 빼기 위해 다시 한번 ‘김민석 카드’를 띄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정 대표를 견제하는 것은 정 대표가 ‘당원 주권 정당’ 등을 명분으로 당을 강하게 쥘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의 행보가 모두 이해는 간다. 명분도 좋다. 문제는 시기가 너무 빨랐던 것”이라며 “이재명정부 출범 극초기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대놓고 발톱을 드러내는 정 대표가 장기간 민주당을 주무르는 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안싸움이 격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혁신당 역시 합당 논의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조 대표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정치권의 시선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로 쏠리는 만큼 6월 전 합당 논의가 매듭을 지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숨길 수 없는 불편한 심기 혁신당 황현선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과 김 총리, 정 대표를 모조리 언급하며 현 상황을 직격했다. 황 위원장은 “이 싸움(합당)의 최대 피해자는 이 대통령이다. 언젠가 후계 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겠지만 집권 1년도 안 돼 심각한 내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K(김민석 국무총리) 세력이 선공을 하고, 선방 맞은 친J(정청래 대표)의 반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 눈치보며 권력투쟁을 벌이겠지만 총선에 다다를수록 눈치 보지 않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