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좋은’ 호텔 수영장 베스트6

‘인증샷 성지’ 물 반 쭉빵걸 반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무더운 여름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이때. 바다와 계곡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먼 길을 떠날 여건이 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터. 그렇다면 호텔 수영장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도시 안에서 떠나는 막간 피서로서 안성맞춤이다. <일요시사>에서 물 좋은 호텔 수영장 6곳을 소개한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호텔 수영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사치스러움’일 것이다. 재벌 2세들이 미녀들과 파티를 즐기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도 다 옛날이야기다. 요즘 호텔 수영장은 멀리 떠나기 어려운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요하고 이국적]
[ 그랜드 하얏트 ]

남산의 자연과 탁 트인 한강의 전망을 갖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 수영장은 여름철 도심 속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 수영장은 서울 시내의 전망과 함께 정원 속에 있는 폭포와 주변의 나무, 꽃들이 어우러진 완벽한 리조트 풍취를 자아낸다.

지하 2층에 있지만 남산 중턱에 자리 잡은 야외 공간은 이곳을 찾은 고객들에게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듯한 아찔하고 시원한 도심 전경을 안겨준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수영장은 호텔 투숙객 또는 클럽 올림퍼스 피트니스 회원 전용 공간으로 누구든지 자유롭게 여유로운 경치를 즐기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야외 수영장은 크게 메인 수영장, 유아용 풀 그리고 월풀 수영장으로 구성된다. 메인 수영장 뒤편으로 어린이 전용 수영장과 월풀이 있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은 작은 개울이 폭포를 이루고 그 물이 고여 작은 웅덩이를 이루는 듯 얕은 반원 모양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어린이들은 시골의 냇가에서 물놀이하듯 안전하고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메인 수영장 오른편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피로해진 근육을 수압으로 마사지 받을 수 있는 월풀 욕조도 설치돼 있다. 온수 시설로 수영으로 한기를 느낄 때 따뜻하게 몸을 녹이기에도 좋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야외 수영장의 장점으로는 넓은 선베드 구역을 꼽을 수 있다. 약 300석의 선베드가 야외 수영장에 고루 비치돼 있다.

푸른 잔디밭과 인공 폭포로 조성된 워터폴 가든은 일광욕을 즐기는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실내 수영장은 고요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실내 수영장에도 작은 월풀 욕조 시설이 숨어있다. 이곳에서는 연중, 호텔 피트니스 센터 회원과 패키지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영 강습과 아쿠아로빅 등의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야외 수영장은 9월 말까지 운영하며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실내수영장은 연중 운영하며 평일 운영 시간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 주말 운영 시간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다.

[휴양 리조트 느낌]
[ 반얀트리 ]

반얀트리 호텔의 야외수영장 ‘오아시스’는 서울 한복판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며 마치 해외의 휴양 리조트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모든 공간을 돌, 나무 등 자연 소재로 마감하여 오래 머무를수록 마음이 편안해진다.

또 조명에 세심한 공을 들인 덕에 밤이 되면 더욱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곳은 반얀트리 클럽 회원 전용 공간으로서 클럽 회원과 더불어 호텔 객실 투숙객에게만 특별히 개방되기 때문에 더욱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강 내려다보며 여름 휴식 만끽
해외 공연팀의 화려한 퍼포먼스


물론 일반 고객도 사용할 수 있다. ‘서머 인 오아시스(Summer in Oasis)’객실 패키지로 투숙하거나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를 이용하며 추가 비용 2만5000원을 지불하면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는 9월9일까지 운영하며 8월28일까지는 매일, 이외의 기간에는 금·토·일요일 및 공휴일에 한해 운영된다.

호텔 객실을 옮긴 듯한 카바나(Cabana)를 이용하면 보다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총 23개의 카바나에는 독립된 미니 풀은 물론이고 다이닝 테이블과 푹신한 매트리스가 딸려있어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일반 고객의 경우 야간 카바나만 이용할 수 있다. ‘아쿠아 바(Aqua Bar)’에서는 칵테일 혹은 소프트 드링크 2잔을 제공한다. 아쿠아 바는 메인 풀과 연결되어 있어 허리까지 찰랑거리는 물속에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고급스런 휴식]
[ 신라호텔 ]

남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서울신라호텔의 야외 수영장은 여름철에 특별히 인기가 많은 곳. 서울신라호텔이 가까운 도심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서머 에피소드(Summer Episode)’패키지를 출시했다.
도심 속 휴식의 섬 콘셉트의 어번 아일랜드에서의 휴식과 풀 사이드에서의 풍성한 아웃도어 메뉴와 맥주, 그리고 은은한 달빛 아래 문라이트 스위밍을 즐기며 여름 휴가를 우아하게 보낼 수 있다.

어번 아일랜드 올 데이 입장 혜택을 포함한 서머 에피소드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체크인부터 체크아웃 시점까지 자유롭게 어번 아일랜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어번 아일랜드에서 싱그러운 남산의 정경을 바라보며 낮과 밤의 다채로운 휴가를 선사한다. 투숙 다음 날에 건강하게 즐기는 더 파크뷰 조식과 여름 시즌 야외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라 비치백도 제공한다.

지친 일상의 휴식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어번 아일랜드의 풀 사이드에서는 여름이 한껏 느껴지는 ‘서머 플레이트’와 시원한 생맥주를 마련했다. 서머 플레이트는 파마산 리조토와 바닷가재, 로스트 치킨, 소시지 및 구운 채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리미엄 스페인 맥주인 에스트렐라 담과 함께 즐기면 휴가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에스트렐라 담 생맥주는 안주의 맛을 살려주는 깔끔한 맛의 ‘에스트렐라 담 바르셀로나(Estrella Damm Barcelona)’와 야외에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상큼한 레몬 맛의 ‘담 레몬(Damm Lemon)’중 선택할 수 있다.

낮에는 반짝이는 에메랄드빛 휴식을 만끽했다면, 밤에는 은은한 달빛이 흐르는 로맨틱한 문라이트 스위밍을 즐길 차례다. 남산과 N서울타워가 만드는 해질녘의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하며 한낮의 열기가 가신 늦은 밤 따뜻한 보온 매트가 갖춰진 선베드에 누우면 별 헤는 밤이 더없이 포근하고 낭만적일 것이다. 서울신라호텔 서머 에피소드 패키지는 다음달 13일까지 진행한다.

[비키니 풀파티]
[ 워커힐 ]

도심 속 럭셔리 리조트 워커힐은 야외수영장 ‘리버파크’를 9월 4일까지 운영한다. ‘리버파크’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국제 규격의 메인풀과 시원한 물살이 느껴지는 유수풀 및 유아 전용 풀이 있으며 호텔 조리장들이 선보이는 풀사이드뷔페가 준비된다.

또한 300여개의 선베드가 설치돼 태닝과 시원한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야외 자쿠지와 피톤치드존까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어 고객들의 만족을 채울 예정이다. ‘리버파크’에서는 온종일 지루할 틈이 없다.

제대로 놀고 싶다면 시원한 음료 한 잔과 함께 해외 공연 팀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빠져드는 녠워커힐 비키니 풀 파티’를 놓치지 말 것. 풀 파티의 메카로 자리 잡은 워커힐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에서는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녠워커힐 비키니 풀파티’를 7월23일, 7월30일, 8월6일, 8월13일, 8월27일 총 5회에 걸쳐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개최한다.


이번 녠워커힐 비키니 풀파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스페인 이비자 클럽’을 테마로 매회 다른 콘셉트의 테커레이션과 퍼포먼스로 진행한다는 점. 총 5회를 모두 참석하더라도 매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7월23일에는 스페이스 투어(Space tour), 7월30일에는 슈퍼마르쎄 투어(SuperMartxe Tour), 8월6일에는 프리빌리지 투어(Privilege Tour), 8월 13일에는 헤드 칸디 투어(Hed Kandi Tour), 8월27일에는 맘보 투어(Mambo Tour)로 각기 다른 콘셉트의 열정적인 파티가 열린다. 올 여름 최고의 파티 ‘워커힐 비키니 풀파티’와 함께 잊지 못할 한여름 밤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흉내 낼 수 없는]
[부산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내에는 어떠한 첨단 시설과 인위적인 장식으로도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자연 모티브의 야외 부대시설인 오션스파 씨메르(Ocean Spa Cimer)와 야외 풀이있다. 두 공간 다 부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해운대 바다를 실컷 감상하면서 스파와 수영을 즐길 수 있어 이 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션 스파가 일년 내내 사랑을 받는 것에 비해 야외 풀은 날씨가 추워지는 동절기에는 여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레노베이션 이후 그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게 됐다. 새롭게 변신한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야외오션 풀(Ocean Pool)은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하도록 아웃도어 오션 라이프스타일이 가능한 공간으로 진화했다.

수영과 스파 그리고 다이닝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바다 위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야외 오션 풀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전에 없던 야외 스파 공간이 새로 생긴 것이다.


숙박과 수영장 혜택을 묶은 패키지
2인1박 기준 부가세와 봉사료 별도

오션스파 씨메르와 같이 바다가 가장 잘 보이는 해변 쪽에 뷰를 시원하게 트고 인피니티 스파 풀(Intinity Spa Pool)을 새롭게 만들었다. 스파의 높이를 해수면에 맞춰 마치 바다에 맞닿은 듯한 뷰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 했다.

가족 고객을 배려해 키즈 전용 자쿠지 (Kids Jacuzzi)도 마련했으며 럭셔리한 휴양라운지도 함께 갖추어 이국적인 해변 리조트의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 오션 풀의 메인 풀(Main Pool)은 네이비 블루와 파스텔 그린 등의 시원한 컬러에 사이드 공간을 오렌지 색 테라코타 타일로 장식하여 유럽의 휴양지 느낌을 강조하고 광섬유와 수중 LED 조명 디스플레이가 더해져 밤의 분위기는 한층 밝고 세련됐다.

낮에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탁 트인 해운대의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는 호사를 누리고 밤에는 반짝이는 해운대 마천루의 야경을 배경을 배경 삼아 칵테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2030을 위한 새로운 명소로 태어난 것이다.

또한 메인 풀에 맞닿아 있는 건물 내부 공간을 더욱 확장시켜 보다 여유롭고 프라이빗한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럭셔리 선베드 존을 마련하고 있는 간단한 음료 및 다이닝까지 가능한 라운지 공간을 추가하여 미국 라스베거스처럼 비즈니스 마이스(MICE) 혹은 기업 리셉션 그리고 프라이빗한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호텔에서 제작한 객실 패키지로 예약하면 신관 야외 오션 풀 및 씨메르를 포함한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편리하고 알차게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지중해 콘셉트]
[앰배서더 대구]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는 7∼8층을 전면 개보수하여 리뉴얼 확장오픈 했다. 새롭게 오픈한 인발란스 휘트니스 클럽은 체련장, 사우나, PT 스튜디오, 히노키 스파, 인피니티풀 등을 포함 800여 평의 넓고 쾌적한 휘트니스 클럽으로, 최고급 운동 기구와 전문 휘트니스 트레이너 및 회원 관리 팀으로 구성돼 귀중한 휴식과 삶의 여유를 가치있게 만들어 주는 프리미엄 소셜 공간이다.

지난 6월 7층 휘트니스 클럽 오픈에 이어, 올 여름 더위를 씻겨줄 야외 인피니티 수영장을 7월 중순 그랜드 오픈한다. 최첨단 수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야외 인피니티 수영장은 대구 최초의 인피니티 수영장으로써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화려한 도시 전경을 바라보며 평온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야외 인피니티 수영장과 함께 새롭게 오픈하는 H2O 풀사이드바는 지중해를 콘셉트로 전직원 지중해 풍의 유니폼으로 여름의 향기를 물씬 풍기며 고객을 맞이한다. 이색적인 음식과 더불어, H20 에서는 호텔 셰프의 즉석 바베큐 요리도 맛볼수 있다. 올 여름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의 야외 인피니티 풀과 함께 무더운 더위를 식히며, 건강과 휴식을 위한 도심 속 고품격 힐링공간을 한껏 느껴보길 바란다.

해마다 특급호텔은 숙박과 수영장 이용 혜택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다. 이 상품을 이용하면특급호텔 서비스를 받으면서 잠시나마 호사를 누릴 수 있다. 특급호텔 패키지 상품은 가격대가 대체로 비슷하지만 호텔마다 시설, 특성이 다르므로 계획을 세울 때 꼼꼼히 살펴야 한다.

패키지 상품 가격은 2인 1박 기준이며 부가세와 봉사료를 별도로 부가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주말에는 추가 요금을 받는 곳도 있다. 멀리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위에 소개한 특급호텔에서 달래보자. 오가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길에서 보내는 시간을 감안하면 특급호텔에서의 하룻밤은 의외로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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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조국 딸 스캔들 오버랩

심우정-조국 딸 스캔들 오버랩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이 ‘딸 특혜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자격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에 최종 합격했다. 외교부가 오직 심 총장의 딸을 위해 전형까지 엎었다는 게 골자다. 외교부는 특혜가 아니라던 입장을 뒤집고, 심 총장 지녀 채용을 보류했다. 정치권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사안처럼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며 맹공을 펼치고 나섰다.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 심모씨는 ‘아빠 찬스’로 취업에 성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과 외교부 공무직 연구원에 합격할 수 없었다. 지원 자격 자체가 미달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입시 비리 혐의를 받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사안보다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수사기관이 심씨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아빠 찬스? 수상한 합격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질의서 심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 문제는 지난해 9월 심 총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서 언급됐었다. 당시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심 총장의 장녀가 11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립외교원 연구원으로 채용됐는데, 심 후보자가 이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시 “후보자 장녀가 최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며 “후보자 자녀는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국립외교원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장녀가)서울대 국제대학원 1학년 때 박철희 교수에게 수업을 받았다”며 “박 교수는 현직 주일대사고, 후보자 본인 장녀가 입사할 당시 국립외교원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나카소네 야스히로상 수상자”라며 “제1회(수상자) 박철희 주일대사고, 윤석열정부서 ‘중요한 건 일본 마음’이라고 말한 김태효 차장이 제5회 장려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심 총장이 “문제가 없다”고 답변하자, 박 의원은 “그러면 채용 서류를 내라.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전부터 채용서류 전체를 내라고 하는 것”이라며 “의원실서 계속 요구하지만 후보자 동의가 없어서 (외교원이) 내질 않고 있다”고 따져 물었다. 외교부의 지난 1월 1차 공무직 연구원 채용 공고에는 ‘경제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가 응시 자격이었다. 그런데 한 달 뒤인 2차 공고는 갑자기 심씨가 전공한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 변경됐다. 외교부는 응시 가능 대상을 확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변경 전에 응시했던 이들은 2차 공고 때는 응시조차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의 공정채용 가이드라인 등에 따르면, 채용공고를 변경할 때는 채용 관련 심의기구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외교부는 인사기획관실과 서면 협의만 거쳤다. 심의기구를 통한 공정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채용 공고를 변경한 셈이다. 채용 경력을 두고도 외교부가 자의적으로 해석해 심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지적도 거세다. 채용 공고에는 해당 분야 실무 경력 2년 이상이 응시 자격이었다. 그러나 심씨의 경력은 국립외교원 연구원 8개월, 서울대 국제대학원 연구보조원 22개월, UN 경제사회국 인턴 6개월로 실제 경력은 8개월에 불과했다. 경력 1년도 안 되는데 스펙 과대 포장해 지원 외교부 전형까지 뒤집어…기존 면접자는 탈락 외교부는 학창 시절의 경험도 경력으로 인정한다고 해명했지만, 외교부 산하 기관서 2022년과 2023년에 낸 채용공고엔 인턴이나, 교육생, 학위 취득에 소요되는 행정조교 등은 경력서 제외한다고 적시돼있다. 심씨는 서울대 국제학연구소 산하 EU센터서 연구보조원으로 근무했다고 실무 경력에 적었다. 하지만 서울대 국제학연구소가 발간한 2023년 연례보고서에는 심씨가 연구 보조원이 아닌 EU센터 ‘석사 연구생’으로 적혀 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심씨의 외교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진상조사단을 출범했다. 조사단에는 한 의원을 포함해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배·홍기원·이재강 의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기표·박희승 의원,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이용우 의원, 정무위원회 소속 강준현·이정문 의원,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회 의원,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백승아 의원 등 총 12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심 총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 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는 지난 1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면접까지 통과해 현재 신원 조사 절차만 남겨둔 심씨의 외교부 공무직 연구원 채용은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유보됐다. 공익감사는 감사 대상 기관이 자체 감사기구서 직접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윤재관 대변인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은 검찰의 2중대 역할을 자처해 왔다.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감사원을 동원해 면죄부를 받으려는 시도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사단은 심 총장 자녀 관련 ‘권력형 비리’ 의혹과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심 총장 딸의 외교부 특혜 채용 비리 의혹 및 서민금융 대출 논란, 심 총장 아들의 장학금 수령 특혜 의혹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외교원 연구원 채용 공고상 자격 요건에 ‘해당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학사학위 소지자 중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 경험자’라고 돼있지만 심 총장 딸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주장한 바 있다. 급 바뀐 채용공고 심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검찰총장의 자녀는 대한민국의 다른 모든 청년들과 같이 본인의 노력으로 채용 절차에 임했다. 국회에 자료 제출을 위한 외교부의 개인정보 제공 요청에도 동의했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최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심씨 특혜 채용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 박장호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장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박장호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장은)윤석열정권 출범 직후 2022년 7월 정도에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실로 들어갔다가 2024년 1월에 외교부로 복귀해 5월 말, 한반도 평화교섭본부를 없애고 새롭게 신설한 외교전략정보본부 외교정보기획국장으로 보직받아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2023년 외교부 연구직 채용 1차 공고 당시 직접 면접에 참여한 박 국장은 지원자 A씨를 “한국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탈락시켰다. 하지만 A씨는 한국서 나고 자라 학위까지 받은 인물로 언어능력을 문제 삼을 만한 근거는 부족했다. A씨의 탈락 이후 외교부는 2차 공고를 내며 채용 자격을 경제 관련 석사학위 소지자에서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 변경했다. 이때 국제협력 분야를 전공한 심씨가 합격하게 된 것이다. 한 의원은 박 국장의 대통령실 근무 경험이 심씨의 채용 과정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채용 실무가 인사기획관실이 아닌 외교정보기획국 산하 외교정보1과서 이뤄졌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그는 “아무래도 용산에 파견 나가 있으면 조금 더 넓게 여러 부처와 관련된 사람들을 접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과정서 어떤 방식이든지 어떤 접점이 이뤄지지 않았겠냐라고 하는 것은 있는데 그 부분은 저희가 조금 더 깊이 파봐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 먹잇감 심 총장과 갈등을 빚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 심씨의 사건은 좋은 먹잇감이다. 지난 3일 공수처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하 사세행)이 심 총장과 조태열 장관을 직권남용,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3부(부장검사 이대환)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수사3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지휘해 고발당한 심 총장 사건도 수사 중이다. 사세행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수장인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을 뇌물성 채용한 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감사원이 공익감사 청구를 각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익감사 청구는 6개월 이내 결과를 내놔야 하되 기한은 자체 판단으로 늘릴 수 있는데, 그전에 감사에 착수할지 여부부터 감사위원회의 판단을 거쳐야 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감사 청구를 각하하는 이유는 통상 이미 같은 사안에 대한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가 많다. 공수처 수사가 각하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법상 감사원이 거부할 수 없는 국회 요구 감사의 경우에도 수사나 재판을 이유로 ‘사실상 각하’했던 최근 사례도 있다. 감사원은 지난달 25일 국회가 요구한 방송통신위원회 2인 구조 등 감사를 두고, 같은 사안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위법성 여부를 감사원이 결론 내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매듭지은 보고서를 내놨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심씨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입시 비리 논란을 일으켰던 조 전 장관 부부가 받았던 수사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면 검찰의 이중적 잣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받았던 검찰 수사를 보면 입시 비리 혐의만으로도 압수수색 등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같은 혐의를 받는 심 총장 딸의 경우 멀쩡하게 살고 있다는 걸 국민 눈높이서 봤을 때 형평성 논란이 일 것”이라며 “이건 상식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조민은 집유 “강도 높게 수사해야” 용산 파견 키맨 박장호 국장 뒷배? 여당인 국민의힘도 조용하다. 지난달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간부 자녀 특혜 채용을 두고 “제2의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사태를 넘어 제2의 조국 사태”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공수처가 심 총장과 심씨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력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고발 사건이 이어지면서 수사 지연은 불가피하다. 지난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인사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3명 등 4명의 검사 임명을 대통령실에 제청했지만 두 달이 넘도록 임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 검사는 인사위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9월에도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2명 등 3명의 검사를 추천했지만 대통령실은 반 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답이 없는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될 때까지 이들을 임명하지 않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송창진 수사2부장의 면직을 재가하면서도 신규 검사 임명은 하지 않았다. 한 총리의 뒤를 이은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경찰청 등 부처 인사는 진행하면서도 공수처 검사는 임명하지 않았다. 신규 검사 임명이 늦어지면서 고질적인 공수처 인력난도 지속되고 있다. 공수처 검사 정원은 처장과 차장을 포함해 25명이지만 현재 검사 인원은 휴직자 1명을 포함해 14명에 불과하다. 정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신규 검사 7명을 임명해도 정원보다 4명이 부족하다. 공수처 내부에서는 과부하 상태라는 우려가 나온다. 12·3 비상계엄 수사와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비위 의혹 수사 등 기존 수사에 인력이 집중돼있어 타 수사를 들여다볼 여력이 없다는 토로도 상당하다. 수사? 미지수 공수처 한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고발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배당받은 사건을 전부 들여다보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이 하루빨리 검사 임명을 해줘야 타 사건도 들여다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반박에 반박 나선 외교부 외교부가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입장을 재반박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내놨다. 외교부는 “관점에 따라 제도 운영 과정서 미흡했던 부분이 지적될 수는 있겠지만, 이를 특정 인물에 대한 특혜로 연결 짓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학사학위 소지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자’를 대상으로 채용 공고한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에 석사 취득 예정 상태였던 심씨가 채용된 것에 대해 심씨만 특별히 배려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학위 취득 예정서를 공식 증명서로 증빙하면 자격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정했던 사례가 2021~2025년까지 총 8건 더 있었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올 초 외교부 정책조사 연구원 채용 과정서 이미 최종 면접까지 마친 응시자가 불합격 처리되고, 심씨를 위한 ‘맞춤형’으로 응시 자격을 바꿔 재공고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제 관련 석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1차 공고를 냈을 때 응시 인원이 6명에 불과했고, 그 중 유일하게 경제 관련 석사학위를 소지한 응시자 1명에 대해 외부 인사 2명과 내부 인사 1명으로 구성된 면접위원회가 최종 면접을 했으나 채용 부적격 판정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1차 채용 공고문에 ‘응시자 중 적격자가 없을 경우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사전에 공지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2차 공고에선 응시 가능 대상을 넓히기 위해 자격 요건을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 변경했고, 그 결과 19명의 지원자가 응시해 심씨를 포함한 5명이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처럼 1차 공고 후 적격자가 없어 전공·자격증 분야 등 응시 자격 요건을 변경해 재공고한 사례는 타 부처는 물론 외교부 내에서도 과거 전례가 있다면서 “(심씨가)유일하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앞서 외교부의 이 같은 설명에 대해 “응모한 사람이 적더라도 (같은) 채용 공고 사이트를 보면 재공고를 해서라도 기한을 연장해 해당 분야 사람을 찾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심씨가 또 다른 응시 요건인 ‘실무 경력 2년 이상’을 충족했는지도 논란이 큰 쟁점이다. 외교부는 심씨의 실무 경력을 국립외교원 경력 8개월, 서울대 국제학연구소 연구보조원, 유엔 산하 기구 인턴 등을 포함해 총 35개월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인턴, 조교 등은 통상 실무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경험과 경력은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