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경찰이 쫓고 있는 ‘소라넷’ 운영진 실체입니다.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른바 워터파크 몰카가 계기가 됐다. 성매매나 원조교제, 소아성애, 스와핑 등 각종 불법 음란물 유통의 온상으로 지적되면서 소라넷 퇴출 운동까지 벌어졌다.
수사 7개월째
그로부터 7개월이 흐른 최근 소라넷 운영진의 실체가 드러났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소라넷 창립자는 A씨 부부와 B씨 부부 등 4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을 도와 소라넷 운영에 깊이 관여한 인물도 2∼3명 정도로 알려졌다. 이 중 A씨는 서울대를 졸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운영진도 명문대를 나온 수재들이라고 한다.
1999년 ‘소라의 가이드’로 시작한 소라넷은 2003년 사이트를 확대 개편한 후 100만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한 국내 최대 음란포털로 규모가 커졌다. A씨 등 운영진은 도박·룸살롱·성매매 등 소라넷 광고를 통해 지금까지 수백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번 돈으로 미국, 네덜란드, 호주,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의 영주권을 취득해 주도면밀하게 도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사이트 서버는 미국과 네덜란드 등 해외에 두고 ‘테리 박(Terry Park)’, ‘케이 송(Kay Song)’등 가명을 내세워 운영진을 노출하지 않는 방법으로 추적을 피해왔다. 그동안 검거가 늦어진 가장 큰 이유다.
경찰은 운영진 체포가 멀지 않았다고 장담했다. 신상과 도피처를 파악한 만큼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검거를 자신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미국과 네덜란드에 있던 소라넷 서버를 폐쇄했다. 소라넷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사이트 폐쇄와 트위터 탈퇴를 전한 바 있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를 살펴보면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 일색이다. 먼저 소라넷 창립 멤버가 서울대 출신이란 데 주목하고 있다.
창립 멤버, 명문대 나온 수재들 파악
도박·룸살롱 등 광고로 수백억 이익
‘서울대 갈 머리로 저렇게 밖에 못 사냐?’<jinj****> ‘우리 사회는 구석구석 다 서울대가 장악하네’<zesa****> ‘원래 저런 거 잘난 애들이 해. 그동안 서울대 가느라고 공부만해서 늦게 미친거지’<ksy3****> ‘정말 부끄럽다. 나라망신이다. 어떻게 그 머리들로 이런 생각밖에 못했을까’<tkvh****>
검거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운영진 체포 초읽기? 시간문제라고? 경찰의 성과를 지켜봐야겠다’<kwwa***> ‘도피처를 아는데 왜 못 잡냐. 못 잡는 거야 안잡는 거야?’<queen***> ‘음란 사이트로 성을 배운 사람들 때문에 성폭행 등의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다. 각종 음란사이트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yose*****> 관련 기사를 보도한 기사엔 대체적으로 무거운 처벌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리벤지 포르노 방조! 자살한 피해자도 있다고 한다. 꼭 잡는 것은 물론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jung****>
‘우리나라 참 이상하다. 불법인 야동이 범람하고, 피해자가 있는데도 크게 처벌하지 않고…소라넷과 다를 바 없는 파일공유 사이트를 가만히 두는 것도 이상하다’<okdk****> 꼭 잡아서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 징역도 살아야 겠지만 피해자들이 보상금을 꼭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bitz****> ‘사회에 모범이 되도록 강한 처벌을 희망한다. 머리 좋고 잘 나간다고 해서 법 위에 군림하는 꼴 지겹다’<comm*****>
반면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인간의 욕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동안은 감시라도 가능했겠지만… 저 사이트가 폐쇄된 이후에는 아마도 저런 욕망이 더욱 음성화되어 감시가 용이하지 못한 사회 이곳저곳으로 파고들 것 같다’<ljms****>
검거 초읽기?
‘포르노를 합법화 시켜라! 본능을 옥죄니 범죄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젠 성문화도 좀 개방해야 할 때인 거 같다’<syno****> ‘음란물이 합법이고, 합법적 음란물이 있으면 소라넷 같이 리벤지 포르노 같은 걸로 인한 피해가 덜했겠지.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포르노가 불법인 대한민국’<elw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