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아트&아트인> ‘드로잉 개인전’ 정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최정아갤러리에서 조각가 정현의 ‘정현 드로잉 개인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신작 드로잉 작품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정현의 드로잉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관람객에게 신작을 소개한다는 취지다. 정현은 평범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해 조각 못지 않은 육중함으로 에너지를 뿜어내는 작품을 만든다. 폐 침목이나 버려진 아스팔트 등 폐자재를 재료로 절제되고 응축된 추상에 가까운 인체를 조각한다. 날것의 재료를 통해 예측불허의 우연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정현은 수천장의 드로잉을 남기곤 했다. 2차원 평면 조각 작업에 앞서 머리와 가슴에서 떠오른 이미지를 거친 콜타르를 이용해 종이 위에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 정리되지 않은 감정과 생각을 신체에서 꺼내 내던져놨기에 정현의 드로잉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고 생동감이 느껴진다. 정현이 드로잉 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석유 원유 제조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에 남는 찌꺼기인 콜타르다. 콜타르는 주로 아스팔트 콘크리트에 녹여 도로에 깔린다. 정현은 이 검은색 유상 액체를 목재나 헝겊, 붓 등에 묻혀 떠오르는 감정을 스케치한다. 폐기물에 부여하는 존재감 틀에 갇히지 않은 사유방식 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