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아트&아트인> ‘PIECE’ 이병호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페리지갤러리에서 이병호 작가의 개인전 ‘PIECE’를 준비했다. 전시제목인 PIECE는 조각, 부분을 의미한다. 하나의 부분은 온전한 하나로, 온전한 하나는 다시 부분으로 순환하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이병호는 조각이라는 매체의 기본적인 성질인 덩어리, 무게, 실존, 고정됨, 완전함 같은 단어서 벗어나 가볍고, 변화 가능성이 충만하고, 특정한 의미에 고정되지 않은 조각에 다다르고자 했다. 복제 이병호는 초기 작업부터 인체를 대상으로 삼아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동적인 조각을 추구하고 있다. 그가 천착하는 주제는 인체의 형태를 다양한 조각적 방법론 안에서 분석하고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병호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토르소의 양감 있는 몸과 더불어 분리돼버린 머리, 팔, 다리다. 지속적으로 작품의 제목으로 삼고 있는 ‘Eccentric Abattis’서 아바티(Abattis)는 프랑스어로 가금류의 몸을 제외한 날개, 다리, 내장과 같은 자투리 부위를 말한다. 요리서 선택받지 못한 부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병호는 이 아바티를 의미없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재조합돼 온전한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