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08:11
[일요시사 취재1팀] 남정운 기자 = 유난히 길었던 영화관의 겨울. 무려 2년여 만에,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 찾아왔다.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흥행 기대작 연속 개봉에 힘입어 실적 반등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때가 아니다. 확 불어난 인파로 직원들의 곡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구인난 속 인력 대거 확충’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떠안은 탓이다. 지난 2년간 이어졌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영화업계의 불황으로 직결됐다. 시행 당시 업계는 시시각각 변하는 방역지침에 대응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웠었다. 정부 지침을 준수하면서도 살 길을 골몰해봤지만, 피해를 줄일 수는 있었을지언정 막을 수는 없었다. 겨울 지나고 봄이 왔건만…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널을 뛰는 방역지침 때문에 업계와 관객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당시 방역 당국은 그 전달부터 시행됐던 ‘위드 코로나’ 여파로 강해진 확산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방역 패스’ 도입을 선언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에 발맞춰 여러 빗장을 풀었던 업계로서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지난해 11월)에는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취식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실내 다중시설 내 취식이 가능하게 됐다.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 2년여 만에 제 모습으로 돌아온 것. 25일부터 영화관은 팝콘·콜라 등 취식 가능하다는 문구를 내걸었고, 고객들은 이에 호응하듯 팝콘을 사들고 영화관으로 입장했다. 일상 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일상으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개인방역 또한 늦춰선 안 된다. 사진은 지난 26일 오전 서울의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이 키오스크를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