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0 20:00
여러분은 영혼의 존재와 사후세계를 믿으시나요? 영혼의 유무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관점이 있습니다. 육체와 영혼을 따로 분리해 보는 이원론과 영혼이 없거나 또는 영혼은 뇌의 사고 활동의 일환으로 뇌가 멈추면 영혼의 활동도 끝난다고 보는 일원론입니다. 이원론을 믿는 이들 중 대부분은 육체가 죽어도 영혼은 따로 남아 사후세계로 넘어간다고 보는데요. 이때 죽음에 이르렀다가 다시 살아나는 경우를 임사체험, 영어로는 NDE(Near-Death Experiences)라고 합니다. 이 용어는 심리학자 레이몬드 무디(Raymond A, Moody)가 쓴 <삶 이후의 삶(Life after life)>이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사용됐습니다. 그는 임사체험의 대표적 케이스로는 심장마비 후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경우를 들었습니다. 심장마비 시에는 혈액 공급이 중단되고 두뇌의 산소량이 떨어지며 의식불명에 빠집니다. 그렇게 30초가 지나면 두뇌의 전기활동이 멈추게 됩니다. 이때는 외부로부터 자극이 가해져도 반응이 없는 상태로 그대로 방치하면 의학적으로 사망 판단을 받게 되는 것이죠. 심폐소생술을 하기 전까지 두뇌는 OFF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로
이즈막 들어 주변에서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가끔 필자의 마지막을 생각해보곤 한다. 말인즉 어떤 식으로 삶을 마무리 지을 것인가에 대해서다. 고민 끝에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살면서 소중한 인연을 이어온 사람들과 마지막 술잔을 기울이며 그들이 보는 앞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하기로. 물론 이 발상이 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불가능은 없다”고 자부하는 소설가로서 이와 유사한 방식에서 마무리 지을 생각이다. 물론 태어났을 때는 자의가 아니었던 만큼 죽을 때는 필자 의지에 따라 선택하리라는 생각에서다. 필자 바람의 기저에는 생과 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존재하고 있다. 필자는 생과 사를 별개로 바라보지 않고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 아울러 생의 과정을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기(氣)의 순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생명체가 잉태되는 순간 기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외부의 기를 받아들이며 한동안 왕성하게 기가 작동된다. 이어 어느 순간에 이르면 기 활동이 정점에 이르고 서서히 약화되기 시작하며 죽음을 목전에 둔 시점에는 기가 소멸된다. 이제 기가 모두 소멸된 상태에서 생명체를 바라보자. 그 시점에 인간이 살아있다면 어떻게 될까. 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