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19 14:15
인류가 삼라만상을 다스리면서 눈부시게 발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원리와 이론이 계속 나오고 그 명맥이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류는 원리와 이론을 만들어낸 철학자, 과학자, 사상가 등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존경한다. 특히 인류는 인문학적 원리와 이론을 학문으로 체계화한 2000여년 전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공자, 그리고 기독교와 불교를 창시해 인류의 종교적 기틀을 마련한 예수와 석가모니를 존경하고 있다. 인류가 소크라테스, 공자, 예수, 석가모니를 세계 4대성인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철학과 종교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4대성인 모두 책을 한 권도 쓰지 않았다. 뇌로부터 나오는 생각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 생각을 보전하려면 말로 표현하거나 글로 기록해야 한다. 그런데 기록하는 글은 생각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생각은 속도가 빠르지만 기록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4대성인이 책을 쓰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말은 생각하는 순간 표현이 가능해 체계적이진 못해도 생각을 더 정확히 알릴 수 있다. 먼저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을 남겼던 서양 철학의 창시자 소크라테스(BC 470~399)는 자신의
임진왜란 때 조선으로 파병 온 명나라군 14만명의 귀환을 담은 그림 천조장사전별도. 그런데 여기 특이한 모습을 한 병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명나라부대에 속한 원숭이 기병인데요. 이중환의 <택리지>(1751년 한국 최초의 인문 지리서)에는 “교란용으로 원숭이를 풀어놓았다. 원숭이는 말을 타고 적진으로 돌진했다.(중략) 적진으로 다가서자, 원숭이는 말에서 내려 적진으로 뛰어들었다”고 기록되어있습니다. 그림에는 없지만 당시 동남아시아의 전투 코끼리 부대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코끼리는 고대 인도 때부터 사용돼온 역사가 깊은 전투용 동물로 기록됩니다. 코끼리의 두꺼운 가죽과 엄청난 파워로 현재의 장갑차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그 이외에도 인류는 수많은 동물을 길들여 전장에서 활용했는데요. 돼지는 기원전 275년의 로마 때부터 이용되었습니다. 특별한 능력에 의해 쓰인 것은 아니나, 당시 적군의 전투 코끼리를 훼방 놓기 위해 돼지 몸에 불을 붙여 적군에 돌진시키는 임무를 했습니다. 당나귀 최소 4500년 전부터 메소포타미아에서 이용되었습니다. 힘이 좋아 짐 운반용으로 쓰였고, 능력치는 말과 비교될 수 없지만 지구력과 자생력이 좋아 산처럼 험한 지형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