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강호동 스캔들’ 농협생명 판촉 리베이트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서진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추궁을 받았다. 1억원의 불법 선거자금 수수, 20억원대 핸드크림 리베이트 의혹까지 잇따라 터져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감사에 나선 뒤 임원진 절반을 교체하는 쇄신안을 내놓자 ‘꼬리 자르기식’ 대처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지역 농·축협의 보험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판촉용으로 핸드크림 3종 세트를 세트당 2만원(생산 단가 1만1000원)의 가격으로 모두 10만개(20억원 상당)를 수의계약으로 지난해 12월 발주했다. 97년생 대표 직원은 1명 하지만 납품 기한 내 실제 보급량은 절반인 5만개에 불과했고, 실질 납품업체는 현재 대기발령된 농협생명 3급 고위 직원의 여동생이 운영하는 전남 완도 소재 피부숍으로 밝혀졌다. 단가는 세트당 2만원으로 총액은 20억원에 달했다. 계약 규모가 큰 만큼 당시 농협생명 부사장이었던 박병희 현 대표까지 결재 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실제 농협생명에 납품된 핸드크림은 10억원어치(5만개)에 불과해 나머지 10억원을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농협금융지주가 특별감사에 나선 후
- 김성민 기자·서진 기자
- 2025-12-05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