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초역세권에 들어선 신축 집합건물서 갖가지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부실공사의 흔적이 곳곳서 발견되는가 하면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서 입주가 이뤄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건설사와 건물관리업체는 긴밀한 입주민들의 불만을 외면하려 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랜드마크로 손꼽히는 '대방디엠시티1차'는 지난해 초 공급이 이뤄진 대규모 집합건물이다. 시행은 중소건설사, 시공은 대형건설사가 맡는 일반적인 형태와 달리, 총 1281호실로 구성된 대방디엠시티1차는 대방건설이 시행·시공을 모두 맡아 축조됐다. 속 빈 강정 A/S까지 고려할 때 입주자들이 안전성에 높은 점수를 준 건 당연했다. 하지만 입주 1년이 흐른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복수의 입주민들은 건축공사가 지난해 5월까지 계속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급이 이뤄진 1월전까지 끝났어야 할 공사가 사실상 입주가 시작된 이후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가장 피해가 컸던 건 저층 상가에 입주한 사람들이었다. 육중한 건설장비들이 상가 주요 길목을 점거했고 수개월 동안 상가 입주민들은 제대로 된 영업을 할 수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8일부터 현대백화점이 유·아동 대상 특화 콘텐츠로 꾸며진 대규모 키즈 전문관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천호점 ‘키즈&패밀리관’을 총 4000㎡(약 1200평)규모로 리뉴얼해 지난 5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기존 스포츠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됐던 8층을 유·아동 관련 브랜드와 휴식 및 체험형 콘텐츠 만으로 채운 것이다. 백화점 업계서 유·아동 관련 콘텐츠 만으로 백화점 한 개 층을 꾸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키즈&패밀리관은 유·아동용 의류패션, 리빙 등 총 80여개 브랜드로 구성된다. 이는 리뉴얼 전과 비교해 브랜드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천호점 키즈&패밀리관을 기존 ‘의류 및 육아용품 판매 공간’서 탈피해 가족단위 고객이 함께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체험 및 휴식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관련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천호점 키즈&패밀리관에는 특히 1000㎡(300평) 규모의 야외정원인 '패밀리 가든'이 들어선다. 패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말 많던 친족기업이 사정기관의 사정권에 들기 시작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가 이들 친족기업들에 ‘깜빡이’를 켠 것이다. 재계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공정위 조사에 걸릴 수 있는 기업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요시사>서 이들 기업을 정리했다. 재계가 바빠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친족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 계열분리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그룹에 기생 앉아서 떼돈 재계의 눈길이 쏠린 부분은 친족기업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에 대한 부분이다.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따르면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동일인이 지배하는 기업집단 범위서 벗어날 수 있다. 친족기업이라도 해도 해당 조건을 충족시키면 계열분리(친족분리)가 가능한 것이다. 친족기업이란 대기업집단 총수의 6촌 이내 친족이나 4촌 이내 인척이 운영하는 계열사를 말한다. 계열분리가 되면 친족회사는 독자경영이 가능한데 이 경우 원래 기업집단 사이에 일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이른 시기에 어닝쇼크를 밝히면서까지 현대중공업 1조원대 유상증자와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드러냈다. 현금 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한편 궁극적으로 순환고리체제를 해소하겠다는 의중이 담겨있다. 지난 26일 현대중공업은 연결 기준 올해 영업이익이 46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8분기 만에 적자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6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 약 3100억원의 영업손실이 난다는 뜻이다. 당초 증권사들은 올해 현대중공업그룹이 44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봇물 터지듯 현대중공업은 4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예상하면서 그 이유로 수주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환율하락, 후판 가격 인상 영향 등을 꼽았다. 4분기 별도 기준 현대중공업의 영업손실은 1541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1255억원, 현대미포조선은 372억원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 측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환율하락과 강재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했으며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반영됐다&rdquo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일, 그룹 합동시무식서 2018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공동의 목적을 향해 치열하게 일하는 문화를 바탕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의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온 ‘레드 퀸 효과(Red Queen Effect)’를 언급하며 “조금이라도 앞서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최소한 두 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바로 이런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변화와 혁신을 실행하는 것은 사람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조직문화”라며 ‘사람과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8년 신년사 통해 “앞서 나가려면 최소 두 배 이상 노력 필요” 강조 사업구조 개혁, 책임경영체계 구축, 조직문화 개선 등 3대 경영방침 제시 이를 위해 ▲사업구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다사다난했다. 재계도 많은 일이 있었는데 유쾌하지 못한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강도 높은 사정당국의 압박으로 총수들 역시 무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난히 쓸쓸한 연말이다. 삼성은 올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위기로 읽히는 모습이다. 총수의 부재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몇 해째 와병 중이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킨 뒤 3년여간 계속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다. 아직도 빈자리 기약없는 복귀 현재 이 회장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 측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건강하다. 이따금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병실 복도를 오갈 만큼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 회장도 연말을 편하게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룹 안팎의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주가로 반영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현대차그룹주 11개 종목 시가총액 합계는 9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관산학이 힘을 모아 추진하는 위기 청소년 마음톡톡 예술치유를 통해 청소년들이 꿈과 비전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 GS칼텍스(대표이사 허진수 회장)는 지난 19일, 전남 동부권 위기 청소년들의 예술치유를 돕는 연말 음악 공연을 펼쳐 감동을 선물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전남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예울마루 소극장서 ‘전남동부지역 위기 청소년 마음톡톡 뮤직힐링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콘서트는 올 한해 마음톡톡 예술 치유에 참여한 청소년 25명이 7개 팀으로 나눠 자작곡을 노래하고 악기 연주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전남동부지역 위기 청소년 마음톡톡’은 전남 동부 지역의 보호관찰 및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된 위기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 치유 프로그램으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범죄자로 낙인찍힐 뻔했던 청소년들에게 징벌이 아닌 치유적 접근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GS칼텍스는 2016년 4월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남동부지역연합회와 ‘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올 한해 재계에서는 차세대 리더들이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고조되는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녹록지 않은 여건에 쉽지 않은 한해를 보냈다. 고군분투하고 있는 차세대 리더들을 정리했다. 대표적인 차세대 리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15년 쓰러진 뒤 병마와 싸우면서 자연스럽게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터진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는 이 부회장에도 미쳤다. 재계에 미친 국정 농단 여파 이 부회장은 현재 구속수감 상태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1심서 실형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7일 피고인 신문, 검찰 구형, 변호인 의견 진술, 피고인 최후 진술 등을 마쳤으며 내년 2월 중에 선고가 예정돼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부재로 삼성그룹은 그룹의 방향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오현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월, 미국 워싱턴 그랜드하얏트호텔서 열린 워싱턴 경제클럽서 “(이재용 부회장 구속은) 일종의 비극”이라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배경서 나왔다는 해석이다. 현재 각종 현안에 대한 결정권자가 없어 그룹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명품 한우를 선보인다. 현대그린푸드는 27일,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 내 주요 식당에 한우를 식재료로 사용한 한식 메뉴 20여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LA갈비, 너비아니 등 20여종의 한식 메뉴 레시피를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한우 특유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육질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굽기 정도와 밑간 염도, 소스 구성 등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올림픽 기간 사용되는 한우 물량은 약 17톤가량으로 강원도 평창과 횡성 등에서 자란 청정 한우로 100% 조달할 방침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원활한 물량 수급을 위해 유관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이르면 농협 등과 내년 초에 한우 조달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만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단체급식업계서 한우를 급식 메뉴에 사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한우의 경우, 수입육 대비 2배가량 높은 가격과 물량 수급이 어려워 국밥이나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프랜차이즈 적폐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개선 목소리는 여전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랜차이즈 개선안을 내놨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새다. 이런 상황서 <일요시사>가 깐부치킨에 대해 보도한 이후 국세청서 전격적으로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단독으로 확인했다. 업계에선 적폐청산을 위한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깐부치킨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5일, 업계 및 깐부치킨 측에 따르면 국세청 조사3국 요원들은 깐부치킨의 회계 관련자료를 확보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본지 보도 직후… 깐부치킨 측은 “이번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의 성격”이라며 “이 외 세무조사와 관련해 특별히 전할 말은 없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일요시사>서 깐부치킨과 관련 점검해봐야 할 부분에 대해 보도 직후 세무조사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프랜차이즈의 고질적인 적폐 정황을 포착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깐부치킨은 점검이 필요한 규모 큰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한 곳이었다. <일요시사>에서는 깐부치킨의 내부 거래와 상표권 부분에 석연치 않은 모습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최근 대성그룹서 의미심장한 변화가 감지됐다. 회장의 장남이 지주사 주식을 비상장 계열사로 현물출자한 것을 두고 회사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의문부호를 떨쳐내기란 그리 쉽지 않다. 대성홀딩스는 지난 4일, 김영훈 회장의 장남 김의한씨가 보유한 대성홀딩스 주식 전량(258만4307주)을 계열사인 '알앤알'에 현물출자했다고 공시했다. 실제 지분 거래는 지난달 27일 일어났다. 현물출자를 통해 알앤알은 대성홀딩스 지분율을 16.8%서 32.84%로 높였고 김 회장(39.90%)에 이은 2대주주로 올라섰다. 교묘한 작업 알앤알은 2001년 12월 14일 알앤알리모델링으로 설립됐다. 알앤알은 대성과 대성청정에너지, 대정이앤씨 등 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최근 알앤알의 수입은 지분법이익서만 발생하고 있다. 2016년과 2015년 알앤알의 지분법이익은 각각 26억원, 18억원이다. 자체 사업을 하지 않는 지주사의 수익 구조를 띠고 있다. 2011년 2월 건축공사업 관련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인 대성이앤씨로 이전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알앤알의 주주는 김 회장(99.83%)과 의한씨의 첫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탁주제조협회 소속 막걸리 제조장들이 초고액 연봉자를 대거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모를 따지면 대기업보다 고액 연봉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 초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에게 제출한 ‘최고액 건강보험료 납부 직장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 월급이 7810만원 이상으로 최고 건보료를 내는 직장인은 총 3403명이었다.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2621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최고 건보료를 내는 직장인이 6명 이상인 사업장은 총 20곳이었다. 억대 연봉잔치 삼성전자(151명)와 김앤장법률사무소(119명)만 최고 건보료를 내는 직장인이 100명을 돌파했고 법무법인광장(28명), 현대자동차(14명), 메리츠종금증권(14명)이 상위 5걸에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증권사 중 최고 직장인 건보료를 내는 임직원이 가장 많았다. 2013년 최고 직장인 건보료를 내는 임원진이 8명이었는데 3년 만에 14명으로 6명 늘어났다. 2013년 10위권 안에 들었던 대신증권과 KTB투자증권은 2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삼천리그룹이 지난 20일, 조직 개편 및 승진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계열사 대표 등 주요 보직자에 대한 전보 발령도 시행한다고 밝혔다. 삼천리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과 승진 임원 인사를 통해 내실 기반 강화를 추구하고, 젊은 리더십으로 미래 지속성장을 대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삼천리ENG 정희돈 대표이사 전무를 삼천리ENG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으며 삼천리 광명열병합사업단장 김치완 상무는 S-Power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 및 전보 발령했다. 삼천리그룹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배양하기 위해 젊은 이사를 대거 발탁했다. 삼천리 정세영, 김진태, 김정태 이사대우를 이사로, 권오진 부장을 이사대우로, 삼천리ENG 박환배 부장을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시켰으며 삼천리 정경수 부장을 삼천리ES 이사대우로 승진 및 전보시키는 등 현장 중심 경영에도 중점을 뒀다. 정희돈 부사장(55)은 KAIST 경영공학 박사로서 2005년 삼천리에 입사한 이래 경영혁신담당, 경영지원본부장, 경영전략실장, 중부 및 인천지역본부장, 도시가스사업 본부장 등 본사 부문과 현장을 두루 거쳤을 뿐만 아니라 삼천리ENG 대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LG그룹 주요 계열사가 세무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의 중수부라 불리는 조사 4국 요원이 대거 투입돼 재무사항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4대 그룹 세무조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그동안 재계의 모범 그룹으로 칭송받던 LG그룹이 타깃이 되면서 그룹 내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LG그룹은 재계서도 모범생으로 통한다. 깐깐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조차 LG그룹을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꼽을 정도다. 그런 LG그룹이 허를 찔렸다. 일감 몰아주기, 편법승계 발판 논란 등으로 뒷말이 꾸준히 나오던 핵심 계열사가 세무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다. 승계 핵심 계열 그 주인공은 LG상사다. LG상사는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사측은 정기세무조사라는 입장이다. 지난 6일 재계 및 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위치한 LG상사 본사에 수십여명의 국세청 조사요원이 투입됐다. 이들은 회계 등 경영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2013년 국세청이 LG상사 세무조사를 진행한 이후 4년만이다. 시기상으로는 정기 세무조사라는 LG상사 측 해명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2013년 이전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코리안리가 최근 들어 잇달아 지점 설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는 셈인데 일각에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설치된 지점 모두 조세회피처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코리안리가 조세회피처에 지점을 설치하는 이유를 알아봤다. 코리안리는 재보험사다.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견줘 일반 국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은 이유는 대상 고객이 보험사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보험사의 보험사다. 일반 보험사가 법인 등을 상대로 보험 상품을 판매할 경우 사고가 발생해 지급해야 할 보험금 규모가 감당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재보험사에 가입해 리스크를 분산한다. “거점 마련” 코리안리는 국내 법인 가운데 유일한 재보험사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최근에는 수익성이 둔화되면서 해외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상황은 나쁘지 않다. 올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매출액 등이 반등세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 5조3632억원, 당기순이익 159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6조6845억원)과 당기순이익(1600억원)의 9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최근 몇 년새 재계 회장님들 사이서 ‘블랙박스 없애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블랙박스서 나온 정보가 자신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블랙박스 없애기 앞과 뒤를 알아봤다. A기업 회장의 차에는 블랙박스가 없다. 2억원 상당의 고가 차량에 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블랙박스가 없으면 억울한 일이 생길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유는 사적인 얘기가 공개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비밀을 사수하라 회장이 개인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중에는 상당히 사적인 이야기가 오고간다. 특히 휴대전화를 통해 나누는 대화에 민감한 내용이 많이 포함된다. 회사와 관련된 민감한 내용은 물론 개인의 사생활 영역까지 다양한 주제가 거론된다. 휴대전화를 통해 나누는 대화가 공개될 경우 불필요하게 곤란한 상황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때론 자신의 치부가 기록될까 두려워 블랙박스를 없애는 경우도 있다. 차량 내서 발생하는 갑질이 적나라하게 드러날까 우려하기도 한다. 10여년 경력의 수행기사 B씨가 모는 차량에도 블랙박스가 없다. 현재 ‘모시는(?)’ 회장에게 이따금 언어적인 무시와 폭력에 시달리지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조직을 흔들려는 세력이 있어 안타깝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유임 여부가 결정되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발언이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회장이 말하는 ‘흔들고 있는 세력’의 실체는 무엇일까? 2013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정태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금융업계에서는 그의 연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임에 성공하면 김 회장은 3번째 회장직에 오르게 된다. 3개월 남기고… 그동안 업계 분위기는 그의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김 회장을 대체할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지부진했던 하나은행과 KEB외환은행 합병 과정서 해결사로 나서 KEB하나은행을 탄생시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그룹 실적도 견고하다. 올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이 1조5410억원으로 지난 2013년 같은 기간의 9239억원에 비해 7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돌아가는 상황은 김 회장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은행권 금융지주회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소외계층이다. 기부금을 편취하고 살인까지 저지른 이영학 사건으로 기부금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재계의 분위기는 어떨까. 올해 벌어진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은 국민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이영학은 희소병을 앓고 있는 그의 딸을 이용해 기부금을 모집하고 그 돈을 펑펑 썼다. 국민들의 착한 마음을 이용해 그가 모은 확인된 돈만 12억8000만원에 달했다. 각종 구설 눈살 사회적 책무 회피 충격은 기부금 감소로 이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개인이 기부를 했다는 비중은 2011년 36%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지난해 기준 24%로 떨어졌다. 재계는 최순실 국정 농단에 기업 기부금이 활용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기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매출액 상승에도 기부금을 줄인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동서는 올 한해 기분 좋게 보내고 있지만 기부에는 인색한 모습이었다. 동서의 올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개별기준)은 3727억원으로 전년동기 3385억원 대비 341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한국가스공사에서 논란이 일어났다. 공사 직원이 민원인에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사실이라면 논란이 일파만파 퍼질 전망이다. 공사 직원과 민원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일요시사>서 추적했다. 법률사무소 M로펌은 삼척 가스생산기지 인근 주민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다. 해당 주민에 대한 보상 절차를 대신 해주고 있는 것. M로펌은 지난달 3일 한국가스공사에 관련 내용을 정보공개 청구했다. 고압적 태도 정보공개 청구 내용은 가스생산기지 설치와 사업개요, 사업현황, 해당 주민에 대한 보상내역 일체, 향후 보상계획 등이었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는 같은 달 14일 답변이 왔다. M로펌 측은 답변을 받고 내용이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주민에 대한 보상내역에 대해서는 공공기관의정보공개에 관한 법 제9조 제1항 제7호에 의거 비공개 대상이라며 공사측이 정보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원덕읍 호산리 주민들에 대한 향후 보상계획에 관한 질의에는 지난 10월말 감정평가를 완료하고 현재 주민별 보상금을 산정 중이라는 답변만 받았다. 구체적인 보상계획은 빠진 채 현재 원론적인 답변만 받았다는 게 M로펌 측 주장이었다. A 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수백억대 회삿돈 횡령사건으로 옥살이 했던 경제사범이 7년이 흘러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손을 거치는 동안 건실했던 중견기업은 파산에 내몰렸지만 회사 서류상 그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실소유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을 영위하던 ‘H소프트’는 1999년 상장 후 한때 코스닥 대장주 역할을 할 정도로 주목받던 회사였다. 그러나 2000년 중반을 지나 접어들면서 사세가 위축되더니 적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2009년 4월 투자회사에 매각되기에 이른다. 새 주인을 찾은 이후에도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시름은 더 깊어졌다. 원인 모를 주가 고공행진 새 주인은 엉뚱하게도 H소프트를 내세워 해외 자원 개발에 열을 올렸다. 원인 모를 주가 고공행진이 거듭됐다. 하지만 모든 게 신기루였다. 2010년 공식 문서상에는 등장하는 않는 ‘실소유주’ L모씨가 연루된 200억대 회삿돈 횡령 사건이 터졌고 회사는 8개월간 주식거래정지를 거쳐 이듬해 3월 상장폐지 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횡령사건에 연루됐던 L씨는 1년6개월 징역을 채우고 재기에 성공했다. 출소 후 L씨의 행적은 H소프트를 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