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15 09:06
오랜 마라톤으로 지쳤던 걸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퍼포먼스 중 국민의당이 아닌 친박신당에 도장을 찍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전남 여수에서 국토종주를 시작한 안 대표는 430km를 달려 지난 14일 오후 2시 행사장에 도착했다. 당시 그는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서 11번 친박신당에 커다란 투표용 도장을 찍었다. 국민의당은 10번이었다.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암초에 부딪혔다. ‘막말’이라는 암초다. 차명진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집단 성관계를 의미하는 저속한 표현을 썼으며, 김대호 후보는 ‘세대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자당 후보들의 막말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심 과반 이상을 예상하며 낙승을 자신했다. 민주당이 낙승을 자신한 데는 통합당의 막말 논란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흡사 ‘삼고초려’를 방불케 하듯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통합당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와 관련한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의 변이다. “김 전 대표를 모시는 일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 중요한 관건으로 이번 선거에 수도권이 대단히 중요한데, 수도권 중도층과 젊은 세대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해서(김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라는) 많은 요청이 있었다.” 박 위원장의 말대로라면 김 전 대표의 영입 이유는 극명하다. 현재 판세를 살피면 수도권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입했다는 말이다. 이 말이 겉으로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이면을 상세하게 살피면 흥미롭다. 물론 수도권서 열세임을 인정한 부분에 대해서다. 필자가 그동안 정치판 경험을 토대로 <일요시사>를 통해 수차례 언급했지만, 모든 선거의 경우 수도권 표심의 향배는 현 정권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후보 개개인의 역량도 변수로 작용되지만, 그에 앞서 현 정권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가 표심을 좌지우지한다는 말이다. 즉 통합당이 수도권서 열세를 인정한 그 이면에는 문재인정권의 국정 운영이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했다.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서울 종로에서는 이낙연·황교안 두 잠룡이 거리로 나와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물론 선거를 총괄하는 여야 감독들의 대결도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새의 날개를 언급하며, 자당과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문재인정권 심판론’을 외쳤다.
최근 서울시가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대책’을 확정하면서 코로나19 피해 계층에 최대 50만원의 재난긴급생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저소득층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비전형 근로자(아르바이트생, 프리랜서, 건설직 일일 근로자 등) 등이 포함된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로, 이로 인해 117만7000가구, 서울시민 약 300만명이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변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구의 절반이 집중돼있는 수도권은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고 민생경제는 유례없는 비상상황을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시민의 일상이 멈추고, 또 경제도 멈췄다.” 박 시장의 변을 살피면 침소봉대(針小棒大)와 견강부회(牽强附會)라는 사자성어가 동시에 떠오른다. 침소봉대는 바늘처럼 작은 일을 몽둥이처럼 크게 부풀려 허풍을 떠는 모습을, 그리고 견강부회는 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자기주장의 조건에 맞도록 함을 의미한다. 먼저 침소봉대, 즉 상황 인식에 대해서다. 물론 코로나19 상황이 녹록하지 않음은 한국의 평범한 국민인 필자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김종인 전 대표가 결국 미래통합당호에 승선했다. 직함은 통합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통합당의 선거대책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이로써 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손발을 맞추게 됐다. 황 대표는 그간 김 전 대표 영입을 위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부정론도 존재한다. 통합당의 공천이 마무리 된 상황에서 김 전 대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통합당의 공천을 이끌었던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황 대표의 ‘공천 번복’ 등으로 갈등을 보이다 끝내 사퇴했다.
지난 12일 저녁 8시30분 무렵이었다. 직장서 퇴근해 자택(노원구 상계1동)서 쉬고 있는데 다급하게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초인종이 있는데도 굳이 대문을 두드리고 있으니 말이다. 여하튼 현관으로 다가가 문을 열어주기에 앞서 신분 확인을 요구하자 “통장입니다”라는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노원구청서 거주 주민들에게 1인당 두 장의 마스크를 통·반장을 통해 무료로 공급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필자로서는 통장의 방문을 의아하게 생각하며, 문을 열어줬다. 그러자 “마스크 드리러 왔습니다”라고 방문 용건을 짤막하게 말하고 노란 봉투를 건넸다. 그것을 받아들자 그녀는 황급히 옆집으로 이동해서 다시 대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뒤를 바라보며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봉투를 개봉했다. 봉투 안에는 마스크 6매와 ‘코로나 예방 수칙’ 안내문이 들어 있었다. 이번은 14일 토요일의 일이다. 오전 9시30분 무렵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근처 약국을 방문했다. 직장 문제로 필자에게 해당되는 날은 약국을 방문하기 힘들었던 터였고, 그 약국에선 오전 9시부터 판매할 것이라는 정보를 접했던 터였다. 약국에 도착하자 출입문엔 공적마
2월 중순경의 일이다. 필자는 건강과 관련된 강연 일정상 벨기에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호텔 투숙을 위해 로비에 도착하니 중국인으로 보이는 이들 약 50여명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불에 덴 듯 화들짝 놀란 우리 일행은 황급히 가방을 열고 마스크를 찾느라 허둥지둥했다. 과도한 공포 이를 본 중국인들은 우리를 비웃고 일부는 손가락질을 했다. 우리는 전염병의 진원지서 뻔뻔스레 여행 온 그들을 부도덕하게 여기며 경계하고, 그들은 자신들을 병원균 취급하는 우리를 조롱했다. 중국인과 같은 호텔을 쓰지 않는다는 사전 교감이 있던 터라 일행들 사이서 호텔을 예약한 사람에 대한 원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총무는 쩔쩔매며 사과했지만 마스크를 쓰고 이코노미 좌석에 껴 13시간을 날아온 우리들의 분은 쉽게 가라앉질 않았다. 정체불명의 병원균과 싸우던 우리는 먼 하늘길을 날아와 다시 국제전과 내전을 치르고 있었다. 문제는 또 있었다. 다음 날 아침 혼자 뷔페를 즐기던 필자는 순간 잘못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둘러보니 식당에 한국인은 나 혼자였다. 중국인들은 아침 일찍 식사하고 떠났지만, 일행들은 그들이 밥 먹던 식당을 꺼려 조식을 거부한 것이다. 이쑤시개를 물고 버스에 오른 내게 &
‘한선교의 난’이 진압됐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전격 사퇴했다. 이어 조훈현 사무총장 등 현 미래한국당 지도부 역시 총사퇴를 결정했다. 한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히며 “가소로운 자들의 행태에 막히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한 대표를 겨냥해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며 압박한 바 있다. 비례대표 공천 두고 벌어진 3일간의 신경전은 앙금만 남겼다. 파국 속에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공천을 끝까지 마무리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두 사람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촉구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두 사람의 요청에 적극 화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직접 지원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며 추경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 직접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이번 추경에 재난기본소득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선심성’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최근 대구 중구·남구가 지역구인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코로나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조기종식 발언, 정상생활 권유, 중국발 입국 비호의 결과가 참담하다.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賣國奴) 이완용과 함께 나라를 태워버린 화국노(火國奴) 문재인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랍니까?’라고 기록했다. 문 대통령이 나라를 태워버릴 수도 있다는 의미서 화국노(火國奴)로 지칭한 모양인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실로 난감하다. 화(火)는 ‘불’을 의미하는 명사로, 더하여 화국(火國)은 ‘불나라’를 의미하는데 거기에 노(奴)를 덧붙였으니 말이다. 여하튼 곽상도의 의도대로 ‘태워버린’으로 표현하자면 화(火)가 아닌 ‘불을 사르다’라는 의미서 소(燒)를 사용해 소국노(燒國奴)라 해야 이치에 들어맞는다. 이를 감안하면 곽 의원은 가장 기초적인 한자도 제대로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일어난다. 그런데 이번 건만이 아니다. 며칠 전 일이다. 대구·경북 지역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정부서 지역 사회의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 코로나19 대응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을 가동한다는 보도자료에 내놨던 반응이다. 당일 그는 자신의
당정청이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 사태에 머리를 맞댔다. 이낙연 코로나19 재난대책안전위원장은 마스크 생산량을 최대로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을 기다릴 필요 없이 이미 확보된 목적예비비를 활용해 하루라도 빨리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추경의 생명은 적시성”이라며 추경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