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2:56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사무용가구 업체인 퍼시스가 수년 간 거액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오너 일가는 수십억대에 달하는 쏠쏠한 수익을 남겼다. 향후 경영권 승계 작업에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안정적인 수입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 분석결과 퍼시스는 주주들에게 66억1800만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배당금이 최근 3년간 동일했던 관계로 배당금총액에는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배당성향’ 변동 폭도 그리 크지 않았다. 2014년 26.84%였던 퍼시스의 배당성향은 이듬해 22.23%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27.18%로 소폭 반등했다. 배당성향이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총액을 뜻한다는 점에서 당기순이익의 등락이 배당성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는 말이 있다. 사위에 대한 정이 자식에 대한 정에 못지않다는 뜻도 되고 사위도 때로는 처가의 자식 노릇을 해야 한다는 뜻도 된다. 재계의 사위 역할도 이와 다를 바 없다. 누구의 사위, 누구의 남편이라는 꼬리표서 벗어나 스스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재벌가 사위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재계 사위들의 경영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오너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경영 무대서 활약한다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처한 상황은 제각각이다. 견고한 실적을 견인한 사위가 있는가 하면 부침을 겪는 사위들도 제법 보인다. 실적에 따라 희비 엇갈려 재계 사위들 가운데 올 상반기 성적이 가장 좋은 인물은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이다. 제주항공은 상반기 사드로 인해 중국 관광객들이 감소했음에도 매출이 39.7% 늘었고, 영업이익은 167.3% 급증했다. 또 상반기 매출로는 처음으로 4000억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 연간 실적을 살펴봐도 제주항공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안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녀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과 결혼 후 1987년 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기륭전자 최동열 회장이 법원서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체불액이 크지 않음에도 노사간 정규직 채용 합의를 무시하고 임금을 체불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례적으로 실형이 선고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강호 판사는 지난 11일 기륭전자 노동자 10명의 임금 및 퇴직금 2억6700만원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뒤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합의서에 2013년 5월2일부로 근로계약관계가 성립한다는 의미가 명확하게 표현되어 있고 다툼의 여지가 없다“고 판시했다. 임금체불 사건서 이례적 실형 선고 법원 “합의이행 거부 책임 무거워” 이어 “체불임금, 근로자의 수, 규모를 비춰봤을 때 책임이 절대 가볍지 않은데 여전히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고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실형 및 법정구속 이유를 밝혔다. 비정규직 투쟁의 시초 사례로 꼽히는 기륭전자 비정규직 노동자 200명은 2005년 7월 노조 결성을 이유로 해고됐다. 이후 고공·단식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 회장이 지분 일부를 팔아 6년간 75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1월 주식시장에 상장된 YG엔터는 신주를 대거 발행했다.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인해 양 회장 지분율은 47%서 35.7%로 희석됐다. 2014년 양 회장은 그해 2월 상장 후 처음으로 보유 지분 처분에 나섰다. 45만주를 한꺼번에 시간외 매매로 넘기면서 지분율이 29.9%로 떨어졌다. 대신 그 대가로 253억원을 손에 쥐었다. 이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투자회사인 ‘그레잇 월드 뮤직 인베스트먼트(Great World Music Investment)’이 2014년 8월 YG엔터에 610억원을 투자할 때 양 회장은 LVMH에 개인 지분 50만여주(5.4%)를 넘겼다. 총 거래 규모는 203억원에 달했다. 6년간 750억 대박 잇단 투자로 차익 2년 뒤 같은 방식으로 중국 최대 IT기업인 텐센트와 중국 1위 온라인 티켓팅 업체인 웨잉이 YG엔터 투자에 나섰다. 텐센트와 웨잉은 3자 유증 방식으로 YG엔터 신주 147만여주(8.2%)를 취득했다. 여기에 더해 LVM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2010년까지 롯데그룹이 운영했던 한류 소개 웹사이트가 수년 후 혐한사이트로 사용된 흔적이 확인됐다. ‘korea’가 포함된 도메인이 일본 극우성향의 메신저 역할을 해 온 것이다. 혐한사이트로 사용될 무렵에는 롯데그룹이 운영서 손을 뗀 상황이라 책임을 추궁하기에는 애매하다. 다만 롯데 측이 해당 사이트 운영을 포기한 사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007년 롯데는 웹사이트 ‘www.ni-korea.jp(이하 니코리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사이트의 사용 목적은 일본인을 상대로 한류 컨텐츠와 연계한 한국관광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니코리아의 컨텐츠 서비스에는 외교부 산하 동경한국문화원도 동참했다. 빗나간 용도 해당 페이지가 정상 운영될 때만 해도 일본 롯데는 니코리아를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한국을 방문할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 소식을 전하고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롯데시네마 등의 세일 및 이벤트 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했다. 쓰임새를 인정받은 니코리아는 당시 일본서 빠르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10년 3월1일 일본 롯데는 해당 페이지 운영을 돌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9박10일간 추석 연휴는 수많은 볼거리를 보장하는 시간이다. 민족의 대명절을 맞아 공중파에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붙잡을 만한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이곤 한다. 명절 연휴면 방송사들이 저마다 특집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이지만 MBC와 KBS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추석 특집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실상 방송이 무산된 명절 예능 <아이돌스타 선수권 대회>가 대표적이다. 이번 연휴는 무려 열흘에 이르는 만큼 추석특집 프로그램들이 제대로 방송되지 않을 경우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특집 방송이 전파를 타지 못하는 건 아니다. 볼거리 충만 배우 박신양은 SBS TV 예능 <내 방 안내서>에 출연한다. 박신양은 두달여 장고 끝에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촬영 주인공으로 합류하기 위해 10월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난다. 앞서 체조요정 손연재와 개그우먼 박나래, 혜민스님이 촬영을 시작한 <내 방 안내서>는 국내의 유명인이 외국의 유명인과 닷새간 방(혹은 집)을 바꿔 살아보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젝트다. 추석연휴에 방송을 시작한다. 박신양은 스페인 여성 설치 미술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초고층 빌딩을 지은 회사나 도시는 경제위기나 슬럼프에 시달린다는 속설, 이른바 '마천루의 저주'는 과학적으로 일리가 있는 얘기다. 경제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이런 초고층 건물 투자가 최고점을 찍을 때 경기가 불황으로 돌아설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속설은 단지 초고층 빌딩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더 큰 사옥으로 옮기고 새롭게 출발한 몇몇 회사들 역시 비슷한 속설에 신음하고 있다. 신사옥에 입주한 기업들의 상반기 경영 실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NH농협생명과 쿠팡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LG이노텍, 에어부산 등은 견고한 성적을 기록하며 묘한 대조를 보였다. 순탄치 않은 새집 생활 지난 3월 서대문구 소재 옛 임광빌딩(2개동)을 매입해 신사옥을 마련한 NH농협생명은 입주 한 달 만인 4월 덩치에 걸맞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NH농협생명의 자산규모는 4월 기준 62조4945억원으로 삼성생명(249조5803억원), 한화생명(107조7162억원), 교보생명(92조8337억원)에 이어 업계 4위 수준이다. 그러나 NH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321억원으로 업계 10위에 불과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갑질’ 논란을 일으킨 MP그룹 오너 일가가 회사 경영 일선서 물러난다. 지난 12일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에 따르면 정우현 전 회장에 이어 아들 정순민 부회장도 등기이사직서 물러나며 사업에서 손을 뗀다. MP그룹은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할 예정이다. 다른 임원들도 대거 교체된다.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병민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이상은 중국 베이징법인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차병직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와 김중규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된다. MP그룹은 오너 퇴진과 동시에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투명경영위원회’도 신설한다. 미스터피자 오너 일가 퇴진 아들 정순민 부회장도 사임 업계에선 MP그룹이 상장폐지 위기를 면하고 코앞으로 다가온 국회 국정감사에 대응하기 위해 오너 일가가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적격성 대상으로 결정된 MP그룹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중이다. 전·현직 임원이 10억원 이상 또는 자기자본의 3% 이상을 횡령·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적잖이 놀랐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지난 4일 박 사장은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자동차산업계 간담회서 “패소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통상임금 소송 후속 대응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달 31일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서 패소하면서 당장 4223억원, 추후 발생 가능분까지 고려하면 약 1조원 수준의 잠재적 재정부담을 안게 됐다. 사실상 3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서 박 사장이 통상임금 기준을 명확히 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셈이다. 통상임금 소송 패소 충격 다각도로 대응책 모색 중 하지만 박 사장은 통상임금 때문에 공장을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폐기설이 떠오르고 있는 한미 FTA에 대해선 입장을 유보했다. 한편 간담회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 및 완성차, 부품업계 대표 등이 참석해 자동차산업 현황 진단 및 발전 방향, 미래차 투자 및 상생협력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한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자동차 A/S 부품 보관용기 및 팔레트 제조를 주목적으로 하는 삼우가 매년 거액의 배당금을 지급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인 오너는 최근 3년간 50억원에 육박하는 배당금을 수령했다. 전체 배당금의 8할 가까운 금액이 오너 일가에 몰릴 가능성마저 따져봐야 한다. 두둑한 주머니 2016회계연도 감사보고서 분석결과 삼우는 주주들에게 약 36억4800만원(1주당 배당금 7200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삼우의 배당금총액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15년 배당금총액은 약 34억7066만원(1주당 배당금 6850원)이었다. 배당금총액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총액을 뜻하는 배당성향은 2015년 30.12%에서 지난해 28.25%로 소폭 떨어졌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이수그룹이 대표 계열사인 이수화학을 앞세워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이 시황 호전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고, 골칫거리였던 건설부문과 바이오사업이 흑자로 전환했다. 1996년 4월 지주사 형태의 그룹 체제를 본격화한 이수그룹은 2000년 1월 현 김상범 회장 체제로 들어섰다. 올해로 창립 21주년을 맞은 이수그룹은 이수화학과 PCB 부품 제조 판매사 이수페타시스 등을 포함해 11개 계열사를 휘하에 거느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줄줄이 실적↑ 연이은 낭보 최근 이수그룹은 연이은 낭보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계열사 실적개선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데다 사업다각화 작업도 점차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까닭이다. 계열사에서 들려오는 희소식은 이수그룹에 대한 세간의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물론 이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하는 데 가장 공헌한 건 이수그룹의 모체인 이수화학이다. 이수화학은 최근 2015년까지 LAB(합성세제원료, 연성알킬벤젠) 수급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실적 하향세가 뚜렷했다. 2011∼2013년 사이 LAB가 호황을 보이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회생·파산 제도를 악용해 300억원대 재산을 숨기고 채무를 탕감받은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채무자 회생 및 파산법(채무자회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의 상고심서 징역 4년 및 벌금 30억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박 회장은 2003∼2011년 차명 재산을 숨긴 채 개인회생 절차를 밟아 예금보험공사 등에서 250억원 상당의 채무를 면책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박 회장은 300억원대 주식과 부동산을 차명으로 보유했지만 급여 외에 재산이 없다며 채권단을 속였다. 사기회생 혐의 징역 4년 확정 300억 재산 숨기고 채무 탕감 법원에는 신원 차명주주들의 면책 요청서를 위조해 제출했다. 이를 토대로 증여세와 종합소득세를 포탈하기도 했다. 1, 2심은 “수사가 개시되자 증거 은폐를 시도한 점, 채권자의 피해 보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사 책임을 엄히 물을 수밖에 없다”며 징역 6년과 벌금 50억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사기 회생 혐의 중 채무자회생법 도입 전인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가스기술공사(이하 가스기술공사)가 ‘일감몰아주기’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년간 경정비공사 및 가스배관 감시역무 위탁계약을 맺어온 곳이 가스기술공사 임직원과 퇴직자로 구성된 사우회가 출자한 회사로 확인된 까닭이다.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실이 가스기술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는 청우인텍과 최근 10년간 수십건에 달하는 경정비공사 및 가스배관 감시역무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청우인텍과 가스기술공사의 관계다. 부적절한 관계 청우인텍은 한국가스공사와 가스기술공사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LNG사우회’라는 비영리법인이 출자한 회사다. 사우회에는 가스기술공사에 재직 중인 임직원 32명이 정회원으로 가입됐다. 1995년 창립한 LNG사우회는 2006년 산업통상자원부 비영리법인 등록한 데 이어 2009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 가스기술공사는 2008년부터 2017년 7월까지 10여년 동안 청우인텍과 용역 계약을 체결해왔다. 경정비공사 및 가스배관 감시역무 위탁계약 72건으로, 총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전 의장이 보유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로 매각했다. 네이버는 이 전 의장이 지난 22일 보유주식 11만주(0.33%)를 74만3990원에 블록딜로 처분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이 전 의장의 지분은 기존 4.64%서 4.31%로 줄었다. 이 전 의장은 지난 21일에도 장 종료 직후 종가(78만1000원) 대비 2.3%의 할인율이 적용된 76만3037원에 네이버 주식 11만주를 내놨으나 매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블록딜 할인율이 5% 안팎서 정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 전 의장이 진행하려던 지분 매각은 할인율이 저조한 탓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장은 다음날 곧바로 할인율을 높여 블록딜에 나섰고 외국인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딜 재도전…11만주 매각 지분율 4.65%→4.31%로 감소 이 전 의장의 지분 매각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를 ‘공시대상 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에 지정하는 것을 적극 검토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주주 오너 일가에 회사 차원서 고배당을 일삼는 ‘반칙’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배당 논란이 재연됐다. 변칙적으로 자행되는 ‘오너 곳간 채우기’는 좀처럼 멈춰지지 않고 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고배당 논란에 휘말린 오너 일가를 짚어봤다. 한진해운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비판받는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배당을 통해 쏠쏠한 수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거센 사재 출연 압박에도 인색함으로 일관하던 최 회장의 지난 행적이 절묘하게 교차되는 모습이다. 쏠쏠한 수익 2016회계연도 연결기준 사업보고서 분석결과 유수홀딩스는 주주들에게 12억4800만원의 배당금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 1주당 배당금은 50원이다. 지난해 유수홀딩스의 배당금총액 규모는 전년 대비 30%이상 줄었다. 2015년 말 연결 기준 유수홀딩스의 배당금총액은 18억7200만원, 1주당 배당금은 75원이었다. 실적 하락이 배당 규모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 2015년 당기순이익 209억2700만원을 달성했던 유수홀딩스는 지난해 순손실 5억1200만원을 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국타이어가 어닝쇼크에 가까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모든 실적 지표가 뒷걸음친 가운데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하반기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른 실적 회복을 노린다는 방침이지만 물량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안심하기 이르다. 1941년 조선다이아공업이란 이름으로 출범한 한국타이어는 국내 1위 타이어업체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창립 76주년을 맞기까지 그 중심에는 조양래 회장이 있었다. 평소 검소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진 조 회장은 아버지이자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사업인 한국타이어를 물려받았다. 이후 한국타이어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고 국내 타이어업계 시장점유율 1위는 물론이고 전세계 180개국에 타이어 수출, 20여개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는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휑한 성적표 이처럼 탄탄대로를 걷던 한국타이어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리 녹록치 않다.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도 실적에 날개를 달던 한국타이어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다. 최근 부진한 실적이 이어져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마저 들린다. 지난 3년간 한국타이어 매출은 6조600억원대서 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전격 퇴진했다. 지난 14일 박 사장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오후 2시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박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역임한 뒤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가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사장 자리에 올랐으나 임기 1년 만에 퇴임하게 됐다. 박 사장의 이 같은 결정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이 깊다. 박 대표 선임 작업에 최씨가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은 올해 6월 중순 무렵이었다. 임기 1년 만에 사의 표명 선임 때 최씨 개입 의혹 박영수 특검팀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휴대전화서 지난해 7월1일 최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찾았고 이 본부장이 박 사장을 대우건설 사장으로 추천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외부인사를 포함한 재공모 절차를 밟고 지원자 접수 마감을 하는 시점이었다. 이후 박 사장은 약 1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수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박 사장의 사임이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매도자 실사 착수를 앞두고 있으며, 오는 9월 말 본격적인 매각 공고가 이뤄질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태근 사장의 에어부산 상장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 사장은 상장 시기에 대해 특정하지 않았지만 치열해지는 LCC 업계에서 에어부산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에어부산의 주주는 아시아나항공 48%, 부산시 5.36%, 넥센 4.25%, 서원홀딩스 4.25%, 부산롯데호텔 4.25%, 동일홀딩스 4.25%, 세운철강 4.25%, 삼한종합건설 4.25% 등이 있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의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주주로 분류된다. 에어부산의 상장이 곧 아시아나항공의 자금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 사장이 상장 계획을 밀어붙이지 못하는 이유로는 부산시 등 지역 주주들의 반대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상장 후 에어부산의 가치가 올라갈 경우 모기업서 매각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부산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가 사라질 수 있다. 잇단 자사주 매입 기업공개 위한 포석? 다만 최근 에어부산이 자사주 매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에어부산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자사주를 매집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자사 보통주 10만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에어부산의 자사주 매입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프리드라이프 내부서 의미심장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본사 차원서 각종 주의사항을 일선 지점에 하달된 데 이어 장례지도사 교육을 담당하던 기관은 사실상 폐쇄됐다. 현장 인력들과 갈등관계가 불거지기 전에 본사 차원서 한발 앞선 대응책을 내놨다는 말이 오간다. 최근 프리드라이프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광고 시 주의사항을 일선 본부장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라이프 측은 자발적인 내부규율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표면적 이유는 향후 상품 및 인력모집 등에 관한 광고를 진행하는 과정서 혼선을 없애기 위함이다. 변경 사항을 반드시 준수하고 이에 저촉되는 내용의 수정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중도해약환급금, 서비스 및 제공물품, 고객 불입금에 대한 관리방법, 업계 1위 근거 명시 기준 등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이다. 사전 입막음? 흥미로운 점은 공지에 상조설계사와 회사 측 관계를 확실히 선긋고자 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상조설계사를 근로자로 오인케 하는 표현을 금지하라는 게 바로 그것이다. 공지를 보면 설계사 모집광고와 의전관리사 모집광고는 반드시 구분하라는 내용과 함께 예시로 이들에 대한 &ls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아트라스BX와 소액주주 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하던 회사 측 방침에 소액주주들은 여전히 강한 불만을 토로하는 중이다. 최근 상장규정 개정안이 본격 발휘되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은 한층 커진 상태.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여전히 부당성을 호소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아트라스BX(차량용 배터리 제조)는 지난해 3월7일 자진 상장폐지를 위한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섰다. 당시 아트라스BX는 자진 상장폐지 이유로 “기동성 있는 경영체제를 갖춰 빠르고 유연한 경영 판단을 통해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성장성 정체 및 주식 거래량 부진에 따른 소액주주들의 환금성 제고 목적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왜 하필이면… 이후 두 차례의 공개매수를 통해 총 89.59%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 2016년 3월 1차 공개매수를 통해 자사주 517만3966주를 1주당 5만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5월에 2차 공개매수에서도 1주당 5만원에 17만2141주 등 총 534만6107주(지분율 58.43%)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당시 공개매수를 위해 쏟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