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12 13:48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하나금융이 지난 2007년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이 모두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등 주요 계열사가 지난 2007년 주주총회에서 부여한 79만6800주의 스톡옵션이 지난 3월23일 행사기간 만료로 소멸됐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 주요 전현직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는 불가능해졌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7만2000주, 김종열 전 하나금융 사장은 6만4000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만주, 김종준 하나은행장 2만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3~4년 사이 주당 1만3430원 차익 전망했는데 지난 2007년 하나금융은 총 181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임직원들이 102만주를 자진 반납하고 모두 79만6800주가 남아있었다. 그러나 잔여 스톡옵션 중 단 한주도 행사되지 못했다. 행사기간인 지난 2009년 3월24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하나금융의 주가가 행사가격인 4만9900원을 넘지 못해서다. 스톡옵션 부여 당시 하나금융 주가는 5만원 안팎이었다. 하나금융은 3~4년 사이에 하나금융 주가가 34%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주당 1만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국내 유통대기업 2, 3세들의 골목상권 장악이 점입가경이다. 제빵과 커피는 물론, 심지어 순대와 떡볶이로까지 무차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문어발이 따로 없다. 특히 이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다. 힘없는 소상공인들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밥그릇이 줄어드는 걸 망연자실 바라볼 뿐이다. 소상공인들의 밥상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기업은 대체 어딜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소상공인들의 피눈물을 짜내고 있는 ‘못된 재벌’들을 짚어봤다. 건물청소, 경비용역, 광고·광고물 설치 등 대기업 손 떼는데 “시너지 더 강화하겠다” 하나금융지주가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재벌기업도 아닌 금융사가 이런 논란에 휩싸인 건 전례에 없던 일.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그러나 논란의 안쪽을 들여다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문제는 자회사인 두레시닝. 하나은행 행우회와 하나대투증권이 출자해 만든 회사로 하나은행 부행장급들이 퇴직 후 거쳐 가는 자리다. 실제 이장규 전 하나은행 부행장보, 조병제 전 하나은행 부행장 등이 이 회사 사장을 지냈으며 최근엔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BC카드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KT에 인수된 이후부터다. 통상 M&A 이후엔 크고 작은 불만이 나오게 마련. 하지만 BC카드는 그 정도가 다르다. 직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를 기세라는 후문이다. 대체 KT와 BC카드 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막무가내 조직개편·구조조정에 직원 불만 급증 ‘모바일 결제 플렛폼’ 목표에도 차질 불가피 KT는 지난해 11월1일 BC카드를 전격 인수했다. 향후 삶의 지형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하려는 통신사로서 카드업계의 여러 현안에 주목해 금융과 통신 융합으로 국민 경제와 생활에 기여하기 위해서라는 게 KT가 밝힌 인수 배경이다. KT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모든 플라스틱 카드를 없애고 사용자와 가맹점이 스마트폰만 있다면 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인수 직후 사장 교체 그런데 이런 야심찬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KT와 BC카드 직원들 사이에서 심심찮게 마찰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M&A 이후엔 크고 작은 불평의 목소리가 나오게 마련이지만 이번엔 그 정도가 심하다. 폭발 직전까지 쌓였다는 게 다수의 BC카드 내부관계자의 전언이다. 결국 BC카드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최근 모 광고사의 눈부신 성장이 호사가들의 혀끝을 맴돌고 있다. 30대 중반의 젊은 여사장이 2009년 자본금 5000만원, 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불과 2년 만에 연매출 60억원대, 23명의 직원을 거느린 중소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 주변의 부러움을 사는 건 당연지사. 그런데 호사가들의 얘기를 가만 들어보니 썩 좋은 내용이 아니다. 성장과정이 심상치 않다는 의혹이다. 대체 이 회사는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걸까. 취미로 정치홍보물 제작하다 정치인 눈에 띄어 홍보회사 창업하게 해 정당 내 홍보 일감 ‘몰빵’ 시간은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모 증권사에서 일하던 30대 초중반의 여직원 A씨는 돌연 일에 흥미를 잃고 직장을 그만뒀다. 대신 평소 관심이 있던 웹디자인과 홍보물제작 등을 배우기 시작했다. 광고업계에 취업이나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단순한 취미생활의 일환으로 시작한 일이라고 한다. 2년 만에 60억 매출 웹디자인 공부에 한창이던 어느 날, A씨는 정치인의 보좌관으로 일하던 지인에게 연락을 받았다. 정치권의 행사와 관련된 홈페이지를 제작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정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LG그룹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인 LG서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는 여타 대기업과 달리 앞으로도 소모성자재를 계열사인 LG서브원을 통해 구매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비상장 계열사 MRO사업자인 LG서브원을 매각하거나 정리하지 않는다는 내부방침을 확정했다. LG그룹은 지난해 대기업 MRO가 소상공인의 영역을 침해하고 시장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여론에 밀려 매각 등 정리 절차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장 일가가 대주주인 LG가 100% 출자 하지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LG서브원에 대한 그룹 내 내부거래 관련 조사 결과가 ‘이상 없음’으로 나오자, 기존의 정리 방침을 뒤집고 ‘계열사 유지’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 LG서브원의 경우 출자구조 때문에 MRO논란이 불거졌을 때부터 매각 등 처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LG서브원은 구본무 회장 일가가 대주주인 LG가 100% 출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LG의 경우 다른 대기업과 달리 오너일가 지분이 대부분인 LG서브원 정리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미 MRO를 정리한 삼성과는 다른 분위기에서 MRO 문제를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국내 유통대기업 2, 3세들의 골목상권 장악이 점입가경이다. 제빵과 커피는 물론, 심지어 순대와 떡볶이로까지 무차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문어발이 따로 없다. 특히 이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다. 힘없는 소상공인들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밥그릇이 줄어드는 걸 망연자실 바라볼 뿐이다. 소상공인들의 밥상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기업은 대체 어딜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소상공인들의 피눈물을 짜내고 있는 ‘못된 재벌’들을 짚어봤다. 반발 커지자 대기업들 사업철수…미러스 미동도 안 해 오너일가가 100% 지분 보유한 개인회사…후계작업용? 동양그룹은 골목침해 논란에 호되게 당한 바 있다. 화근은 계열사인 미러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비상장 기업이다. 문제는 미러스가 동양그룹 내에서 소모성 자재 구매(MRO)를 전담하는 회사라는 점이다. MRO사업은 기업체 유지·보수·운영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의 구매와 관리를 대행하는 것으로 필기구와 복사용지, 프린터 토너 등 사무용품과 청소용품 등 수만개 제품을 망라한다. 대기업이 필기구? 대기업의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이랜드가 LA다저스 인수전에서 ‘전설의 농구스타’ 매직 존슨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의 거침없는 M&A 행보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지난 3월28일 MLB 공식 홈페이지는 다저스 구단이 존슨이 포함된 투자단에 팀을 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존슨은 베테랑 야구 행정가 스탠 캐스턴, 금융계 거물 마크 윌터 등과 함께 LA다저스를 20억달러(약 2조27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북미 프로스포츠 구단 사상 역대 최고가다. 좋은 매물 나오면 계속 M&A 할 것 이랜드그룹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꾸준히 입찰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2차 경쟁 입찰 7개 그룹에서 제외되면서 일찌감치 낙오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이랜드는 향후 좋은 매물이 나올 경우 계속해서 M&A를 시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랜드그룹은 현재 신발 전문업체 콜렉티브브랜드(CBI)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I는 신발, 의류, 악세서리 전문기업으로 저가 신발브랜드 페이리스를 비롯해 스트라이드라이트 등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최고경영자 매튜 루벨이 퇴임한지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4월27일로 예정된 레이디가가(Lady GaGa)의 내한공연을 앞두고 주최사인 현대카드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기독교 단체 등에서 레이디가가의 공연 중단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현대카드 해지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3월26일 현대카드에 레이디가가 공연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레이디가가가 기독교에서 금지하는 동성애의 합법화를 주장하는 등 반기독교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기독교 단체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교인들에게 보내 단체행동을 종용하고 있다. 문자에는 “레이디가가는 기독교를 비하하고 기독교인들을 조소하며 같이 지옥으로 가자고 한다. 또 그녀는 가는 곳마다 동성애 합법화를 외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예상치 못한 복병에 현대카드 당혹감 표출 문자를 통해 기독교 단체들은 “혹시 현대카드를 가지고 있고 레이디가가를 반대 한다면 정중하게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어차피 카드 회사는 많으니 미련 버린다면 우상숭배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독교 단체들은 이 문자 말미에 “이 문자 20명 이상 전송 부탁함”이라는 문구로 또 다른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검찰은 하이마트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수천억 원대의 손해를 끼치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선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28일 기각됐다. 영장 실질심사를 담당한 박병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여러 범죄혐의 사실 중 중요 부분에 대해 소명이 부족하거나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김효주 부사장은 금품 수수 혐의 구속영장 선 회장은 오전 3시10분쯤 대검찰청을 나설 때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문 채 비서진의 호위를 받으며 차에 올라탔다. 선 회장은 전날 오전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을 때도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앞서 지난 3월23일 선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죄 등을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이마트 본사와 계열사, 자녀가 지분을 가진 관계사 등을 압수 수색하는 등 선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은 지난 3월 19일과 21일 선 회장을 소환해 횡령 및 탈세 의혹 등을 집중 조사했다. 한편, 구매대행 업체 등으로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국내 유통대기업 2, 3세들의 골목상권 장악이 점입가경이다. 제빵과 커피는 물론, 심지어 순대와 떡볶이로까지 무차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문어발이 따로 없다. 특히 이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다. 힘없는 소상공인들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밥그릇이 줄어드는 걸 망연자실 바라볼 뿐이다. 소상공인들의 밥상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기업은 대체 어딜까. <일요시사>는 연속기획으로 소상공인들의 피눈물을 짜내고 있는 ‘못된 재벌’들을 짚어봤다. 사업철수 결정 밝힌 뒤 보름 후 신규점포·리모델링 영업점 닫거나 사업 철수 중인 다른 업체와 대조적 롯데그룹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베이커리 브랜드인 포숑을 운영하는 블리스 때문이다. 블리스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둘째딸 장선윤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장 사장은 1997년 롯데면세점에 입사해 1998년 롯데백화점 해외명품 통합팀장, 해외명품 담당이사를 거쳐 2007년 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마케팅부문장(상무)으로 발령을 받아 10년 만에 호텔로 자리를 옮긴 뒤 2008년 결혼과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지난 2월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손녀인 장선윤 블리스 사장을 비롯한 그 가족들이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일대 알짜배기 땅도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일가족이 지난 2005년과 2006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인근 용산리 소재의 땅을 매입했다. 신 사장은 임야 6248㎡, 장녀 장선윤 블리스 사장과 장남 장재영씨는 임야와 전답 8560㎡를 사들여 총 1만4808㎡를 매입했다. 국토해양부가 고지한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매입 당시 2500원~3000원/㎡이던 지가는 지난해 2만3000원/㎡대로 10배 가량 올랐다. 해당 지역은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용평리조트와 알펜시아리조트가 위치한 곳으로, 동계올림픽 유치전이 시작된 2000년 이후 땅투기 바람이 불어 정부와 강원도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실제 농사지을 것 아니면 농지 소유 불가 현행 농지법 위반 관련해 당국 조사 착수 문제는 이들이 산 땅에 농지도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현행 농지법에 따르면 자기의 농업경영에 이용하거나 이용할 자가 아니면 농지를 소유할 수 없다. 농지 취득을 위해서는 농지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박석희 한화손해보험 사장의 수상한 자사주 매입이 구설에 휘말렸다. 박 사장이 보험료 인상 발표 직전 자사주 매입을 한 게 단초가 됐다. 내부정보를 이용, 발 빠르게 주식을 매입해 이익을 보려한 게 아니냐는 게 의혹의 골자. 한화손보는 박 사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평소에도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입장이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보험료 인상 직전에만 매입 규모가 유독 크게 불어나서다. 보험료 인상 발표 전 자사주 매입해 의혹 양산 “평소에도 매입해왔다”…인상 전에만 규모 커져 오는 4월1일부터 실손보험료가 인상된다. 실손의료보험은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 또는 통원치료 시 피보험자에게 발생한 실제 의료비를 보상하는 보험상품이다. 당초 손보업계에서 주장하던 인상률은 30~40% 정도. 손해율이 높아져 이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서자 업계는 몸을 낮췄다. 즉시 인상률을 낮추기로 선회했다. 그러나 적어도 10~20%대 인상은 불가피하리란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한화손보도 이 수준의 인상 방안을 잠정 확정하고 공시 등의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8일 3500주 매수 이처럼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회사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임직원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에 응해 오해를 풀도록 하겠습니다.” 공금 횡령 및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은 임직원들에 이런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마지막으로 잠적했다. 현재 선 회장에 걸려있는 혐의 내용은 1000억원대의 재산 해외도피와 탈세, 회사의 M&A(인수합병) 과정에서 배임, 그리고 수억원의 골프장 회원권 구입을 납품업체에 강매한 의혹 등. 이번 일로 하이마트 역사의 ‘산증인’이자 국내 전자제품 유통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선 회장은 경영자로서 일생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상황은 심각하다. 한 꺼풀 벗겨낼 때마다 새로운 비리가 드러나는 모습이 마치 양파와 같다.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없다’는 말이 딱 선 회장을 두고 한 말인 듯싶다. 인수자 선정 편의 대가로 600억원 유진과 이면계약 임직원 몫으로 지급된 ‘위로금’ 200억원 챙긴 혐의 검찰에서 ‘저승사자’로 통하는 중앙수사부가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을 향해 칼을 빼든 건 지난달 25일. 1000억원대의 자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잡고서다. 중수부는 하이마트 본사와 관계사, 선 회장의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횡령 혐의에서 시작된 하이마트 사태의 불똥이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에도 옮겨 붙었다. 지난 2007년 유진기업이 어피니티 에퀴티 파트너스(AEP)로부터 하이마트 지분을 인수할 때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이 선 회장에게 이면계약을 제공했다는 혐의다. 지난 12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유경선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의 추가 소환은 예상 외로 받아들여졌다. 이미 지난 4일, 5일 이틀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바 있어서다. 그러나 4일, 5일 소환과 12일 소환에는 차이는 유 회장의 신분이었다. 지난 12일 유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지난 2007년 유진기업의 하이마트 지분 인수 당시 선 회장과 이면계약 등 불법적인 거래를 행한 혐의다. 유진기업도 조사선상에 오를 가능성 검찰이 실제로 이면계약에 대한 내용을 밝혀낼 경우 하이마트 사태는 유진기업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유 회장이 선 회장에게 제공한 대가가 회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유진기업도 조사선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은 일단 유진기업까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검찰 측은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국내 유통대기업 2, 3세들의 골목상권 장악이 점입가경이다. 제빵과 커피는 물론, 심지어 순대와 떡볶이로까지 무차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문어발이 따로 없다. 특히 이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다. 힘없는 소상공인들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밥그릇이 줄어드는 걸 망연히 바라 볼 뿐이다. 소상공인들의 밥상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기업은 대체 어딜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소상공인들의 피눈물을 짜내고 있는 ‘못된 재벌’들을 짚어봤다. 그룹 편의점 등에 물량 몰아줘 ‘초고속 성장’ 그룹 편의점 늘어나면서 중소업체 살길 막막 롯데그룹에서 골목에 가장 깊숙이 들어와 있는 건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다. 2011년 말 점포수는 5500여개로 전체 편의점 2만650여 개의 26%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인수한 바이더웨이 역시 골목 구석구석에 둥지를 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골목상권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가열되는 가운데서도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문제시되지 않았다. 롯데가 직영하는 점포는 극소수에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적잖은 재벌들이 불법으로 농지를 취득했다 곤욕을 치렀다. 먼저 대명그룹 오너일가는 지난 2010년말 불법으로 농지를 취득해 물의를 빚었다. 대명그룹 오너가는 당시 대명리조트가 홍천군 서면 팔봉리 일대에 준비 중인 골프장 및 승마장 부지 가운데 농지 37필지를 소유했다 회사로 팔아넘겼다. 박춘희 대명그룹 회장과 박흥석 그룹 총괄사장은 지난 2000년 팔봉리 일대에 각각 1필지, 3필지의 농지를 취득한 후 6월에서 11월 사이에 대명리조트에 되팔았다. 박 회장의 동생 춘석씨도 2004년부터 29필지를 매입한 후 최근 대명리조트에 넘겼다. 이밖에 박 회장의 딸인 서경선·지영씨도 3107㎡의 농지를 자신들의 이름으로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너 일가가 이렇게 사전에 매입한 농지는 자그마치 6만여㎡에 이른다. 이는 당연히 토지법 위반이다. 김만진 그랜드백화점 회장도 지난 2010년 11월 골프장 부지 확보를 위해 불법으로 농지를 매입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그랜드백화점 계열사인 부국관광은 가평군 승안리 일대에 추진 중인 골프장내 농지 150필지 중 47필지가 김 회장 소유인 것으로 확인된 것. 그리고 지난 2009년에는 이호진 태광그룹 회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이 예술공간으로 조성 중인 ‘송추아트밸리’가 시끄럽다. 최근 직원이 추락사하는 사고가 벌어져서다. 특히 이번 사고가 ‘예술체험’이라는 명분으로 공사에 임직원들을 반강제적으로 동원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 안팎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윤 회장의 과도한 예술사랑이 화를 불렀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작업에 강제 동원…남직원은 작업, 여직원은 가사 전기톱에 다쳐 봉합수술, 골절 등 안전사고 빈번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은 요즘 월·수·금요일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으로 출근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서울 남영동 본사 사무실보다 이곳에 더 오래 머무른다. 송추 유원지 부근 약 330만㎡ 부지에 조성 중인 복합문화예술단지 ‘아트밸리’ 때문이다. 이곳엔 신진 조각가 10여명이 입주한 작업실, 크라운해태의 국악오케스트라 락음국악단 연습실, 회사 연수원, 산림욕장, 아트숍&레스토랑 등이 갖춰졌다. 윤 회장은 이곳에서 월요일마다 조각가를 만나 토론하는 등 큰 열정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성 키우기 위해 삽질? 윤 회장은 또 주말마다 부서별로 회사 직원들을 이곳에 불러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홈플러스가 ‘나눔 캠페인 발표’를 위해 마련한 기자간담회가 이승한 회장의 돌출 행동으로 빛이 바랬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나눔 캠페인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경영운동’으로 명명한 사업의 내용은 200여개 협력사들과 매출액의 2%를 떼 30억원을 마련, 백혈병 소아암 환자와 불우어린이 지원에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당연히 훈훈해야 할 간담회 분위기는 이 회장의 ‘작심 발언’으로 찬물을 맞은 듯 일순 냉랭해졌다. 나눔행사가 뒷전으로 밀린 건 두말할 것 없다. 홈플러스가 최근 편의점 업계 진출과 협력업체 인건비 전가 등으로 지탄을 받아왔다. 기자들은 이와 관련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했다. 질문을 받은 이 회장은 예상 밖으로 수위가 높은 발언들을 쏟아냈다. 현정부에 대한 불만 노골적으로 드러내 우선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을 보호하는 정부의 동반성장정책을 포퓰리즘으로 깎아내렸다. 이 회장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의무휴일 지정 및 영업시간과 출점 규제에 대해 “사회주의, 공산주의에도 없는 정책” “잘못된 정책으로 역사적인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더 나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국내 유통대기업 2, 3세들의 골목상권 장악이 점입가경이다. 제빵과 커피는 물론, 심지어 순대와 떡볶이로까지 무차별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야말로 문어발이 따로 없다. 특히 이들은 탄탄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앞세워 골목상권을 빠르게 점령해 나가고 있다. 힘없는 소상공인들로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밥그릇이 줄어드는 걸 망연히 바라 볼 뿐이다. 소상공인들의 밥상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기업은 대체 어딜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소상공인들의 피눈물을 짜내고 있는 ‘못된 재벌’들을 짚어봤다. 지난 한 해만 1300개 점포 확장…일반 편의점 ‘휘청’ 훼미리에프앤비 신선제품 독점 공급해 중소기업 울상 보광그룹은 지난 1999년 삼성에서 계열분리된 회사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의 넷째동생 홍석규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보광그룹의 주력사업은 계열사인 보광훼미리마트가 운영하는 훼미리마트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홍 관장의 둘째동생인 홍석조씨가 회장을 맡아왔다. ‘보여주기식’ 상생 훼미리마트는 현재 국내편의점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점포수는 모두 6900여개. 지난해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하이마트의 상장유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선종구 회장의 횡령액이 35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횡령액이 이 기준을 넘을 경우 하이마트는 상장폐지 될 위기에 처한다. 이 경우 지분 32%(2월27일 기준 약 4800억원)에 달하는 소액투자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떠안게 된다. 지난 25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선 회장 등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거액을 탈세했다는 혐의를 잡고 하이마트 본사 및 계열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선 회장은 회사 자금의 해외 도피, 거액 탈세,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횡령·탈세건으로 하이마트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닌지 가슴을 졸이고 있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대규모 법인은 자기자본의 2.5% 이상의 횡령은 혐의발생 단계부터 공시해야 한다. 이 규모 이상 횡령 혐의가 발생하면 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하이마트 자본총계는 1조4061억원으로, 횡령액이 351억원 이상이면 공시 기준에 해당된다. 탈세로 혐의 좁혀지면 상장 유지 현재 한국거래소는 최근 하이마트에 대해 대표이사 및 경영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