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12 13:48
사업 위태위태한데 이익금 20% 주머니에 ‘쏙’ 전남 나주축산농협이 신규 투자한 오리가공 사업에서 발생한 억대의 이익금을 조합장 등이 나눠 가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불과 수년전까지 부실로 위탁관리까지 받았던 조합이었다는 점에서 ‘호주머니 챙기기’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나주축산농협은 지난해 3월 조합 경영수익 확대와 축산농가 보호 등을 위해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해두루 오리사업단’을 발족, 오리가공과 판매사업에 진출했다. 50억원 정도가 투입된 이 사업은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살처분 등이 잇따르면서 오리공급이 달려 6억8000여만원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논란은 나주축협이 이익금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1억3600만원을 전모 조합장과 심모 상임이사, 직원 3명 등 모두 5명이 나눠 가지면서 불거졌다. 전 조합장은 45%인 6120만원, 상임이사 3400만원(25%), 직원 3명은 각 1360(10%)여만원씩 챙겼다. 조합측은 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쳤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향후 오리사업에 대한 위험을
2차 피해 우려에 가입자 ‘덜덜’ 네이트·싸이월드 해킹사건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사상 최대로 확인되면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최대 3500만건. 네이트와 싸이월드에 중복으로 가입한 회원 수를 고려하면 사실상 회원 정보가 통째로 유출됐다고 볼 수 있다. 유출된 정보에는 아이디(ID)와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주민번호 등이 포함돼 있다. SK컴즈는 비밀번호와 주민번호는 암호화돼 있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입자들은 좀처럼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름과 휴대전화, 이메일만으로도 보이스피싱과 스팸메일, 명의도용 등 2차 피해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컴즈는 홈페이지 팝업창을 통해 관련 전문가 및 기관과 연계해 보이스피싱과 스팸메일 차단 프로그램을 신속히 운영하겠다고 공지했다. SK컴즈 측 관계자는 “광고, 홍보성 메일이 증가할 수 있으니 각 메일에서 제공하는 스팸 설정, 수신거부 기능 등을 참고해 차단해달라”며 “당사에서는 중국 등 위험지역 특정 IP로부터 대량 메일이 발송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최근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보유한 해외부동산 관련 기사가 신문 지면을 메우고 있다.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설립, 부동산을 넘겨 세금을 포탈하려 했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일요시사> 취재 과정에서 기존 언론보도와 다른 사실들이 속속 드러났다. 장 회장 해외부동산 사건의 오해와 진실을 추적 취재했다. 그룹 총수가 18억원짜리 부동산 세금 안내려 ‘작업’? 한국은행에 이미 신고…세급 납부 의지 확고했던 것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내용은 이렇다.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지난 2008년 5월 뉴욕 웨스트 57번가에 위치한 콘도를 매입했다. 이 콘도는 다음날 39F1 PROPERTY LLC란 회사로 0달러에 매각됐다. 이 회사의 유일한 주주는 ‘해피갤럭시’다. 이 법인의 소재지는 영국인근의 ‘맨섬’이라는 국가다. 맨섬은 세법상 금융소득이나 법인에 대한 세금이 없으며 특히 상속세가 없어 조세피난처로 이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정황을 미뤄볼 때 장 회장이 탈세를 목적으로 ‘수작’을 부렸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수상한 냄새가 물
세계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박태환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우선 폐활량을 들 수 있다. 그의 최대 폐활량은 7000㏄ 정도. 보통 사람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마라토너 이봉주의 8450㏄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또 ‘산소탱크’로 소문난 박지성의 5000㏄나 쇼트트랙의 ‘간판’ 이정수의 5140㏄를 크게 앞선다. 장기인 막판 스퍼트도 천부적인 폐활량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출발반응속도도 강점이다. 평균 0.66초를 기록할 정도로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자랑한다. 타고난 능력이라기보다는 2004 아테네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출발부정으로 실격한 아픈 기억이 만든 후천적인 작품이다. ‘I자형 명품 스트로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팔을 앞으로 뻗었다가 뒤로 물을 걷어낼 때 팔 모양은 I자에 가까울수록 좋은데 이는 팔이 굽었을 때(S자형)보다 스트로크를 빠르게 하고 깊은 물을 잡아 물의 저항을 추진력으로 바꿀 수 있게 한다. 박태환이 물 위에선 누구도 부럽지 않는 스피드를 뽐낼 수 있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멀리 가던’ 마린보이가 ‘빨리 가는’ 마린가이로 진화했다. 박태환은 지난달 열린 상하이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스프린터’로 데뷔식을 치렀다. 비록 남자 100m 준결승에서 결승행이 좌절되긴 했지만 스프린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자유형 400m 우승, 200m 4위, 100m 14위를 기록 400m서 최악의 1번 레인 배정…오히려 호재로 작용 ‘마린보이’ 박태환이 상하이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400m 우승, 200m 4위, 100m 14위를 기록했다. 가장 먼저 메달사냥에 나선 400m에선 선호하는 레인인 3번이나 6번을 배정받기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다 그만 준결승을 7위로 통과하면서 1번 레인을 배정받고 말았다. 1번이나 8번 레인은 수영장 벽면에 물살이 부딪치고 되돌아올 때 물의 저항을 받아 기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아주 불리한 곳이다. 400m 자유형 금메달 수확 생애 처음으로 1번 레인에서 경기를 하게 된 박태환은 오히려 초반부터 무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전례 없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람들은 상승하는 기온과 반대로 기력이 떨어져만 간다. 스태미나를 보충해줄 삼계탕 한 그릇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요즘이다. 재벌 총수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수많은 임직원을 거느리고 기업을 이끌어가야 하는 탓에 정신적?육체적 체력소모가 누구보다 심할 수밖에 없다. 총수들 대부분이 고령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체력관리가 필수다. 특히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엔 ‘수라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더운 여름, 총수들의 기력을 빵빵하게 채워줄 ‘그들만의 밥상’을 들여다봤다. 90세 재계 맏형 신격호 회장, 돌솥비빔밥 예찬론 펼쳐 이건희 회장 서민적 입맛에 눈길…“된장찌개가 최고” 올해 90세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명실상부한 재계의 ‘맏형’이다. 신 총괄회장의 공식적인 나이는 1922년생이지만, 실제론 1918년생이란 얘기도 있다. 지난 2월 차남 신동빈에게 회장직을 넘겨주면서 ‘명예회장’이라는 직함 대신 ‘총괄회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예대마진·수수료 의존…사회적 책임 외면? 신한금융지주가 내년도 대규모 배당방침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권이 예대마진과 수수료에 의존한 ‘손쉬운 영업’으로 과도한 이익을 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주주들의 정서를 고려해 올해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에 지급할 배당금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중장기 배당수준에 대해 “현재 주가 5만원의 4%이상(2000원)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총 상장주식 수가 4억7400만주임을 감안하면 한 회장의 말대로 배당이 실시될 경우 연간 배당금 규모는 9400억원 이상으로 껑충 뛰게 된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 역시 30%이상으로 치솟으리란 게 금융권의 견해다. 특히 외국인이 신한금융 주식의 60%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조원의 고배당이 실시될 경우 6000억원 가량의 국부가 고스란히 해외로 유출되면서 외국인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 국제적으로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건전성 감독기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바야흐로 소비의 시대다. 상품과 서비스가 넘쳐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나라에는 기업을 견제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 미약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우리 소비자들은 부당한 일을 겪어도 이를 하소연할 데가 없어 마른 가슴만 쾅쾅 치는 일이 허다하다. 이에 <일요시사>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소비자와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성난 목소리를 들어보기로 했다. 이벤트 응모 안했는데 개인정보 취득해 TM영업 책임 홍보사에 “개인정보 보호 강화하겠다더니” 최근 직장인 A씨는 라이나생명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상담원은 A씨에게 치아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A씨는 “이미 치아보험을 가지고 있으니 필요 없다”며 거절했지만 상담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상담원은 지금 가입돼 있는 보험보다 좋으니 해약하고 자사의 보험에 가입하라며 끈질기게 요구했다. 계속되는 가입 요구에 업무에 차질이 생길 정도였다. A씨는 애원하다시피 통화 중단을 요청했지만 상담원은 이를 무시한 채 상품설명과 회유를 이어갔다. 끈질긴 가입 권유 화가 난 A씨는 “대체 어디서
“인건비 모집비용 등에서 지출 커진 것” 라이나생명이 생명보험사 중에서 수입보험료 대비 실제사업비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보험료의 40% 가까이를 사업비로 지출하고 있다. 영업조직 확대와 설계사 수당 등 사업비 책정이 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2010회계연도에 수입보험료와 사업비로 각각 9603억원, 3612억원을 지출했다. 수입보험료 대비 실제사업비 비율은 37.62%. 23개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업계 평균 17.21% 보다 20.41% 높다. 카디프생명(5.79%)과는 31.83%나 차이가 난다. 보험료는 장래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순보험료와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유지·관리하는 데 필요한 경비로 구성된다. 경비인 부가보험료에는 신계약비, 유지비, 수금비 등이 포함된다. 실제사업비가 많다는 건 소비자가 보장받을 수 있는 금액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한 업계관계자는 “일부 외국계 생보사가 컨설턴트 위주의 영업을 하면서 인건비와 모집비용 등에서 지출이 커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하나은행이 발칵 뒤집어졌다. 170억원대의 ‘상품권깡’ 사건이 드러나서다. 액수도 액수지만 기간도 무시 못한다. 3년여에 걸쳐 220회나 벌어졌다. 문제는 그 동안 하나은행이 범죄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뒤늦게 내부 감사를 통해 횡령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긴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모든 손실을 뒤집어쓰게 생겼다. 감사시스템의 부재가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3년 동안 20억원 챙기고 상품권 174억원 유통시켜 “3년 간 전혀 몰랐다”…감사 시스템 문제 ‘적나라’ 시간은 지난 2008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근무하던 신모(41)대리는 자신이 판매를 담당하던 국민관광상품권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제작·판매하는 이 상품권은 시중은행이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전국 백화점·면세점·식당·호텔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구매 고객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 혼자 전담 신씨는 법인이 해당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한줄기 빛이 비춰지던 SC제일은행 파업 사태가 순간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최근 파업 사태를 종결짓기 위한 마라톤협상에서 노사는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는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파행을 맞고 말았다.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고 급기야 스탠다드차타드(SC) 본사가 있는 영국에 항의 방문할 방침까지 밝혔다. 타협점 찾는 듯 보였으나 리차드 행장 얼굴 바꿔 “협상 위해 서울 찾는 일 없을 것”…영국행 방침 지난 20일 오후 6시 서울의 한 호텔. 리차드 힐 행장과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얘기는 잘 풀렸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양측의 이견을 좁혀 이번 주 중 파업 사태를 종결짓는데 합의했다. 그리고 이날 밤 양측 실무진은 SC제일은행 본점으로 자리를 옮겨 협상을 진행했다. 개별 성과급제 도입에 대한 양측의 근본적 입장 차이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임금단체협상 세부 안건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조율하는 등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협상 결렬 선언 20일 자정을 넘길 무렵 리차드 힐 행장이 협상장을 떠나 집으로 돌아간 뒤에도 협상은 이어졌다. 마라톤협상 끝에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촌사마’가 돌아왔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문화특보 ‘완장’을 차고 이명박 대통령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1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지 6개월 만이다. 그러나 축포는 울리지 않았다. 환호와 박수소리도 없다. 국민들 표정도 오묘하다. 마치 벌레를 씹었을 때의 그것과 같다. ‘촌사마의 귀환’이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 “좌파 인사들은 스스로 물러나라” 발언으로 정쟁 첫발 ‘회피연아’ 동영상 유포 네티즌 고발…파리 잡으려 진검 전북 완주 출신인 유인촌 문화특보는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나온 정통 연기자다. 농촌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둘째아들 ‘용식’ 역을 22년간 연기해 시청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 유 특보는 1990년 현대건설의 성공신화를 다룬 TV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역을 맡으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런 인연으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는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맡았으며 대통령선거 때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페어웨이 중앙에서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위 깃대 왼쪽 2.5m에 떨어졌고 침착하게 라인을 살핀 뒤 친 버디퍼트는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렇게 유소연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서 그녀는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16살에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21살에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유소연. 세계에 어울리는 그릇을 가졌다는 유소연. 그런 그녀가 궁금하다. 연장전에서 서희경 3타차로 따돌리고 승리해 한국선수로는 다섯 번째 US여자 오픈 우승 쾌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강호’ 유소연(21)이 올 시즌 세 번째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를 제패하며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US여자오픈 우승컵 2년만에 탈환 유소연은 지난 11일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골프장 동코스(파71·7047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합계 3언더파 281타를 쳐 서희경(25)과 동타를 이룬 뒤 3개홀에서 벌인 연장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전에서 유소연은 16번홀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거액의 연봉을 받지만 하는 일은 거의 없다. 1년에 열 번 정도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는 게 전부다. 그마저도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다. 혹 가더라도 올라온 안건에 찬성표만 던지면 된다. 그래도 걱정은 없다. 책임질 게 없어서다. 이는 모두 기업·금융권의 사외이사 얘기다. 이들이 이처럼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업무를 외면한 채 오너가 주는 떡고물을 받아먹고 있는 사이 소액주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현대제철, 연봉은 9700만원…하루 임금이 970만원 총 2685건 중 사외이사의 반대로 부결된 안건 4건 국내 100대 상장사 사외이사들의 연봉이 공개됐다. 이들은 최대 1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으면서 1년에 약 열흘만 이사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당이 1000만원 수준인 셈이다. 그야 말로 ‘신이 내린 부업’이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제철 사외이사의 평균 연봉은 9700만원이었다. 이 회사 사외이사가 정기?임시 이사회에 참석한 날은 모두 열흘. 하루 임금이 970만원 꼴로 계산됐다. 현대모비스 9400만원 LG전자 8300만원 현대제철 사외이사들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KIC의장…“뭐가 부족?”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낙하산’ ‘4대 천왕’ 등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시선에 불만을 드러냈다. 어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KB금융그룹의 회장으로 오기 전 두 차례 이사회로부터 회장직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면서 “결국 수락했지만 정치적 인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욕을 먹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어 회장은 “자격이 없는 사람이, 능력이 없는 사람이 (회장을) 한다면 문제가 되지만 나는 1991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뿐만 아니라 KIC의장 등을 했다”며 “뭐가 부족하냐”고 반문했다 어 회장은 또 “내가 못난 고려대학교를 나왔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냐”며 “정치적으로 관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게 무슨 이슈가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 회장은 “얼마나 그 일을 철저히 해낼 수 있는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수 있는가가
“사건 책임 이마트에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이마트 탄현점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4명이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2일 오전 4시쯤 덕이동 이마트 탄현점 지하 1층 기계실에서 터보냉동기 점검작업을 하던 박기순씨 등 인부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이마트 탄현점은 지난달 초 설치한 터보냉동기에서 이상소음이 발생해 냉동기설치 회사에 AS를 신청, 이날 새벽부터 점검작업을 했다. 사고가 난 240㎡ 규모의 기계실에는 터보냉동기와 보일러 등이 설치돼 있고 터보냉동기는 매장 냉방에 사용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출된 냉매가스에 박씨 등이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고 4일 뒤인 지난 6일 노동건강연대, 등록금넷,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 반값등록금학부모모임,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참여연대, 청년유니온, 노동자 건강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은 “이마트 탄현점에서 냉동기 보수작업 도중 사망한 터보냉동기 납품업체인 트레인코리아 측 노동자 사망에 대한 근본적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r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니콘이미징코리아가 굴욕을 당했다. 창립을 기념해 식수한 것을 두고서다. 겉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산에 나무를 심은 것은 오히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다. 그럼에도 니콘이 곤욕을 치룬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사실상 일본의 국화인 벚나무를 우리의 얼굴로 여겨지는 남산에 심어서다. 벚나무와 남산, 특수한 상징들이 맞물리면서 시민들의 격렬한 반발을 낳았고, 죄 없는 벚나무는 결국 뿌리 째 뽑혀지는 운명을 맞게 됐다. 1월 창립 5주년을 기념해 남산에 벚나무 식수 “국민정서 고려 안 해” 반발에 뿌리 째 뽑혀 니콘이미징코리아(이하 니콘)는 지난 1월11일 창립 5주년을 맞아 서울 남산공원에서 기념 식수식을 가졌다. 이날 우메바야시 후지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직접 삽을 쥐고 흙을 퍼다 나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실 니콘의 창립일은 4월이다. 그럼에도 굳이 2011년 1월11일을 택한 건 지난해 캐논에 밀려 2위로 떨어진 점유율을 다시 1위로 끌어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남산 치욕적 역사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한국 고객의 카메라에 대한 다양한 욕구와
대림가 3세 11만6854%…롯데가 3세 장혜선씨 2648% 영풍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9개 대기업의 지배주주 일가가 물량 몰아주기를 통해 9조9000억여원의 부를 증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도서관에서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민생경제위원회, 국회 중소기업살리기 모임, 민주당 조영택 의원 주최로 열린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채 연구원은 “29개 기업집단 85개 회사의 특수관계자 190명이 계열사 지분 취득시점부터 2010년까지 물량 몰아주기 등을 통해 얻은 부의 증가액이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총 9조9588억원에 달한다”며 “특히 이같은 물량 몰아주기를 통해 영풍그룹 장형진 회장의 딸 혜선씨의 수익률은 45만6781%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 연구원은 “대림산업 3세 이해승씨 11만6854%,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외손녀인 장혜선씨의 수익률은 2648%에 달했다
정 회장 8조2905억원…이 회장보다 571억원 많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3개월 만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누르고 최고 주식부자의 영광을 차지했다. 최근 <재벌닷컴>이 1807개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의 가치를 평가한 결과, 정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격은 8조2905억원으로 평가됐다. 2위인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 8조2334억원보다 약 571억원 많다.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생명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면서 이 회장에게 선두자리를 내준 뒤 13개월 만에 주식부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생명이 상장되던 지난해 5월12일 정 회장과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각각 4조8063억원, 8조7853억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고 삼성생명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순위가 역전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정 회장과 이 회장의 지분가치 차이는 571억원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반기에 회복될 경우 이 회장은 다시 정 회장을 누를 수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KT의 치부가 낱낱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부진인력퇴출(CP)프로그램이다. 직원이 스스로 나가떨어지도록 유도하기 위해 온갖 비윤리적인 수단이 동원됐다. 이 프로그램엔 노동자의 권리와 인간의 존엄성은 물론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었다.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직원을 내보내 얻은 차익이 경영진의 배를 불리는데 쓰였단 것이다. 화들짝 놀란 KT는 CP프로그램은 절대 없다며 시치미를 뚝 떼고 있지만 그 정황과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2001년부터 대규모 구조조정 단행…2003년 5500명 “소외감을 유발시켜라” 등 퇴출프로그램 등장해 경악 지난달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KT 민영화 폐해와 대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선 ▲노동자와 소비자를 쥐어짜 수익 챙기는 투기자본 경영수법의 전형 ▲KT 민영화가 노동자 근로조건에 미친 영향 ▲한?미 통신산업 현황 및 한미FTA의 영향 분석 등 세 가지 사안을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건 노동자 근로조건과 관련된 부분이었다. 충격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다. 생소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