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19 17:25
얼마 전 우연히 국내의 모 프로야구단서 코치를 하던 필자의 야구선배 K를 만났다. 지금 프로야구의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터라 의아해하는 필자에게 K선배는 코치로 재직하던 프로야구단서 사임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필자는 씁쓸한 기분으로 국내 프로야구단들의 지휘체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다. 타고투저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의 관객 동원 목표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800만인데, 이는 현재 우리나라 인구수 5분의 1에 가까운 수치다. 국민 10명 중 2~3명은 야구장을 찾아와 프로야구를 직관한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세계랭킹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야구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프로야구선수들은 팬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야구를 보여줘야 할 의무를 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한다. 그런데 최근 국내 프로야구의 수준을 보면, 이런 위상과 인기와는 한창 동떨어진 평가가 나오고 있다. ‘타고투저’라는 말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나온 이야기고, 올 시즌에는 남발되는 홈런의 수를 줄이고자 공인구까지 바꾸는 상황인데, 프로야구의 투수들을 보면 프로선수라는 말이 무색하리 만큼 많은 ‘사사구&rsqu
[JSA뉴스] 필자의 고등학교 시절, 국내 고교 야구선수들이 당연시하던 진로 선택의 행선지는 바로 ‘대학’이었다. 일반 학생들은 치열한 입시경쟁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후 자신들의 전공과목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 보다 다양한 구성원들을 통해 폭넓은 경험을 하고 사회에 진출한다. 이처럼 당시에는 고교 야구선수들도 대학에 진학한 후 좀 더 수준 높은 야구를 통해 미숙한 자신의 기량과 체력을 최종적으로 완성시킨 후 프로팀에 입단했다. 프로팀들도 바로 실전에 투입 가능한 대졸 야구선수들을 그들의 주요 스카우트 대상으로 여겼다. 고졸의 야구선수들은 거의 안중에 두지 않았다. 준비 없이 선수들을 뒷바라지하는 학부모들과 지도자들도 대학진학을 당연시했으며, 당시의 대학야구 에이스급 투수들은 프로팀 입단과 동시에 각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연세대의 최동원·조계현·조규제, 고려대의 선동열·박노준·박동희, 한양대의 김건우·정민태, 동국대의 송진우·이강철, 원광대의 이광우 등이 바로 그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고교 시절 유망주로 꼽히던 그들은 대학진학 후 충분한 인성교육을 받음으
[JSA뉴스] 홍현선 기자 = 새로운 시즌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이제 모든 야구선수들은 동계훈련 동안 갈고 닦은 자신들의 기량을 경기장 안에서 마음껏 펼쳐 보일 시간에 도달한 것이다. 지금 모든 야구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새로운 시즌에 대비한 구상을 거의 마무리 짓고 시즌 개막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지도자들은 경기 수와 경기 장소, 맞붙게 될 상대방에 대한 정보의 수집과 함께 자신들 팀에서의 선수 구성, 포지션 확정, 투수들의 운용 등을 확정지었을 것이고, 선수들은 동계훈련 중 단련한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연습경기나 자체 청백전 등을 통해 최대한의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터닝포인트 그러나 이 시점에서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선수와 지도자들의 정신자세, 즉 ‘멘탈 관리’에 대한 것이다. 특히 올 시즌 고교야구서 고3으로 올라온 선수들은 야구와 관련된 진로에 대해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교차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야구가 직업인 프로야구의 선수들은 차치하고, 고등학교 3학년 선수들에게 있어 야구는 이제까지 걸어온 야구인생서 어쩌면 가장 치열하고 정점을 찍는 새로운 시즌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지금은 아마야구와 프로를 포함한 모든 야구선수들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동계훈련의 시기다. 이제는 국내 야구계가 프로팀은 물론이고, 대학과 고교팀들조차도 따뜻한 장소를 찾아 미국과 일본, 대만과 동남아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환경의 변화 속에 있다. 중학교와 초등학교, 그리고 리틀야구를 비롯한 유소년 팀들도 여건이 허락하는 하에서 기온이 따뜻한 국내의 남쪽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체력관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룡)는 애초 협회에 가맹된 대학팀과 고교팀, 중학교팀과 초등학교 팀들을 상대로 해외전지훈련과 12월, 1월의 연습시합 금지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으나 일선 고교팀들과 학부모들의 반발로 슬그머니 지침을 변경했다. 변경된 지침의 내용은 고교팀의 경우 1월21일 이후 해외든 국내든 전지훈련을 허용한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원리원칙 없이 임기응변식으로 변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정책과 지침에 관한 필자의 견해는 다음 기회에 다루기로 하고, 이번 회에서는 동계훈련의 훈련내용과 프로그램에 대해 다뤄보기로 하겠다. 일반적으로 야구선수들이 훈련을 하기에 적당한 최저 기온은 영상 15∼20도 정도다. 그러나 국내에선 2월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