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섹스’ 스릴 즐기는 사람들 <천태만상>

‘쓰리썸’도 차안에서 내 마음대로 즐긴다!

‘마이카’가 대중화된 지 오래된 지금, 카섹스를 전문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카섹스는 한때 ‘새로운 섹스의 형태’로 이슈화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일상적인 섹스로 대중화된 상태라 할 수 있다. 특히 카섹스는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스릴은 물론, 비좁은 공간에서 남녀가 함께 할 때 느끼는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차량 창문에 짙은 썬팅을 하는 경우가 많아 대낮 거리에서도 카섹스를 즐기는 커플들이 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카섹스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충분히 달아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섹스는 여성에는 통증을 주고 남성에게는 조루의 가능성을 열어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섹스를 즐기는 커플들의 ‘카섹스 예찬론’은 끊이질 않고 있다. 일탈의 쾌감을 맛볼 수 있는 카섹스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스릴, 숨 막히는 쾌감으로
차량 창문에 짙은 썬팅한 뒤 대낮 거리에서도 카섹스를

최근 자동차를 새로 바꿀 생각을 하고 있는 직장인 K씨. 아직 미혼인 그는 다소 여자 친구가 많은 편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이러한 사생활은 자동차의 구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일까. K씨는 바로 ‘카섹스 마니아’이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차종 선택에도
카섹스가 영향 미쳐

“카섹스를 염두에 두다 보니 자연스럽게 차체가 좀 큰 자동차를 선호하게 된다. 경차는 공간이 너무 좁기 때문에 에로틱한 카섹스를 하기에는 좀 적절하지 않은 생각이 든다. 뿐만 아니라 어떤 여자가 좁은 경차에서 볼품없는 카섹스를 하는 것을 즐기겠나.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자동차 구매 패턴이었지만 실제 카섹스를 염두에 두다보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 보통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의자가 뒤로 얼마나 젖혀지는지 까지 세심하게 보게 된다. 어쨌든 이번 달 안에는 최종 결정을 해서 올 가을에는 카섹스의 낭만에 푹 빠져볼 생각이다.”

K씨처럼 카섹스를 즐기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기 때문에 섹스 스타일마저도 승용차의 스타일과 일치시키려는 경향이 더욱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카섹스를 즐기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K씨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자.

“사실 카섹스의 최대 매력이라면 숨 막히는 공간에서 남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스릴감을 느끼면서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이지 이걸 한번 경험해본 사람들은 그 짜릿함을 쉽게 잊지 못할 것이다. 이상하게도 스릴감을 느끼면서 하는 급한 섹스에서는 다른 때에는 느끼지 못하는 쾌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남들이 언제 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이 부분에서도 색다른 감흥이 생겨난다.”

사실 K씨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인류학적으로’ 일리가 있다. 인류는 오랜 과거에 야생 생활을 하면서 언제든지 주변 동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에 노출이 되어왔다. 그러다 보니 ‘급하게 하는’ 섹스는 체내의 흥분 호르몬을 급격하게 분비시키고 이것이 쾌락수치를 극대화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쾌락 호르몬’이라고 하는 도파민의 분비가 가장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카섹스의 매력은 이것만이 아니다. 자동차라는 공간이 밀폐된 좁은 장소이다 보니 개방된 일반 침실과는 확실히 다른 그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카섹스 마니아인  Y씨의 이야기다.

“차안에서는 거친 숨소리, 신음소리가 적나라하게, 마치 스테레오 사운드 같은 느낌으로 전해진다. 키스를 하는 소리마저도 마치 영화관에서 듣는 듯한 입체감 있는 소리로 다가온다. 당연히 흥분지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자동차 안에서는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에로틱하게 틀 수 있으니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특히 여자들은 분위기에 약하다 보니 감미로운 음악을 들려주면 카섹스에 응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남자들에게 하나의 스킬과 노하우를 전해주는 것이 바로 자동차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카섹스를 나누는 장소 역시 다양화 되어 왔다. 과거에는 한강 고수부지 등이 유일한 카섹스 장소였지만 최근 차량 창문에 짙은 썬팅을 하게 되면서 언제 어디서든지 카섹스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차량 내부에서는 외부가 보이기 때문에 길거리의 사람들이 연출해내는 일상적인 풍경을 감상하면서 섹스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1은 물론 1:2 ‘쓰리썸’도 가능 ‘카섹스에 불가능은 없다’
급하게 하는 카섹스는 여성 통증 유발, 남성 조루 가능성

따라서 일반 주차장이나 지하 주차장, 대형마트 등 섹스 장소가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 요즘의 추세라고 할 수 있다.
과거와는 다르게 요즘에는 카섹스의 체위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조수석에 여자를 눕히고 남성이 섹스를 하는 정상위가 대체적으로 주류를 이뤄왔다. 하지만 뒷좌석을 뒤로 완전히 제칠 수 있는 레저형 승용차들이 늘어나고 있어 정상위가 아닌 후배위 등 다양한 체위에 도전할 수 있다.

심지어는 자동차 안에서 1:2 등 ‘쓰리썸’까지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카섹스 마니아들의 설명이다. 최근 여성 섹스파트너들과 1:2의 카섹스를 했다는 H씨의 경험담을 들어보자.

“1:1로 하는 것도 흥분되는 일인데 1:2로 해봤더니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외부를 바라보면서 마음껏 자극적인 행위를 하다 보니 내 스스로가 포르노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앞으로는 평범한 모텔에서는 섹스를 못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될 정도였다. 그만큼 강렬한 쾌락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카섹스의 연령층 또한 다양화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미혼의 20~30대를 중심으로 카섹스가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섹스에서 권태를 느낀 일부 중년부부나 중년 불륜 커플들도 카섹스를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 안에서 쓰리썸,
그게 가능한 얘기야?

특히 불륜 커플의 경우 모텔에 드나들 때 생길 수 있는 외부노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카섹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년 남성 T씨의 ‘카섹스 예찬론’을 들어보자.

“요즘에는 워낙 흥신소들이 많기 때문에 까딱하면 추적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차 안에서 섹스를 해결하면 민망하게 모텔을 드나드는 일 자체가 없어진다. 승용차 자체가 모텔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물론 섹스를 하는데 있어 여러 가지 부산물들, 그러니까 여자의 머리카락 등을 나중에 철저하게 제거해야 하지만, 그래도 모텔에 드나드는 일보다는 훨씬 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애인’과의 섹스에서 승용차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된다.”

또 일부 커플들은 ‘섹스’까지 가지 않는 ‘유사성행위’만을 통해서 쾌락을 추구하기도 한다. 즉, 이들은 ‘오럴 섹스만으로도 충분히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다’며 과격한 피스톤 삽입까지는 하지 않는 부류들이다. 이렇게 하면 소위 ‘뒷처리’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보다 깔끔하고 심플한 성행위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스릴감을 느끼는 것에 비교적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시도해볼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도 있다는 것.

그러나 카섹스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정상적인 스킨쉽과 애무의 과정이 없다보니 신체적인 문제가 생긴다는 것. 여성의 경우 분비물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섹스의 과정에서 통증을 느낄 수가 있으며 이것이 반복됐을 때는 심한 상처가 날 가능성이 있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심리적으로 조급한 상태에서 섹스를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완전히 발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정을 하게 되고 이것이 조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런 일이 많다고 곧바로 조루가 되지는 않지만 이러한 상황이 심리적으로 각인되어 조루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카섹스는 현대인이 만들어낸 새로운 패턴의 섹스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단지 ‘승용차’에만 한정될지, 아니면 또 다른 섹스 스타일을 만들어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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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처럼’ 한덕수 막가는 진짜 노림수

‘대통령처럼’ 한덕수 막가는 진짜 노림수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행보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월권 논란’ 등이 불거졌다. 이에 한 권한대행이 남은 임기 동안 취할 행보에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을 지명해 논란이 일고 잇다. 또 한 권한대행이 특임공관장도 임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며 논란에 더 불을 지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한 권한대행이 새로운 정부가 가질 임명권에 초를 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스로 지피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4월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 윤석열 파면에 따른 차기 대통령 선거일을 6월3일로 확정하고,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날 국무회의서 한 권한대행은 “정부는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선거관리에 필요한 법정 사무의 원활한 수행과 각 정당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6월3일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하고자 하고 선거 당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 사태를 언급하며 “지난 4개월간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걱정을 끼쳐 드리고, 대통령이 궐위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날 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에 앞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이제껏 임명을 미뤄온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고, 마용주 대법관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4월18일에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도 지명했다. 그는 담화문을 통해 “임기 종료 재판관에 대한 후임자 지명 결정은,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언제든 국회 본회의서 의결될 수 있는 상태로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라는 점, 또 경찰청장 탄핵 심판 역시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각각 검찰과 법원서 요직을 거치며 긴 경력을 쌓으셨고, 공평하고 공정한 판단으로 법조계 안팎에 신망이 높다”며 “두 분이야말로 우리 국민 개개인의 권리를 세심하게 살피면서, 동시에 나라 전체를 위한 판결을 해주실 적임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을 보류했었다. 당시 한 권한대행은 “헌법기관 임명을 포함한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것이 우리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이라며 “국민의 대표인 여야의 합의야말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마지막 둑이기 때문”이라고 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바 있다. 갑작스레 헌법재판관 지명 황교안도 하지 않은 일을? 그랬던 그가 100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하는 사례는 헌정사상 전무한 일이다. 앞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법원장 몫인 이선애 재판관을 임명한 반면, 대통령 몫이던 박한철 전 헌재소장 후임자는 지명하지 않았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월권’이라며 거세게 반발 중이다.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 권한을 대행하는 직일 뿐이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헌법재판관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대행할 수 없는 권한인데, 한 권한대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헌만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완규 법제처장에 대해 “내란 직후 대통령 안가 회동에 참석한 사람이다. 내란의 아주 직접적인 공범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법체처장을)지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 내란의 불씨가 안 꺼졌다는 것을 증명한다. 민주당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완규 법제처장은 가장 대표적인 친윤석열 검사다. 법제처장을 하며 완전히 윤 전 대통령 개인의 로펌 역할을 해왔다”며 “이것은 파면된 윤석열의 의중이 작용된 지명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 권한대행이 갑작스레 재판관을 임명한 이유로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헌재 구성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판관을 미리 앉혀두려 했을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6·3 대선 전 이·함 후보자가 임기 6년의 헌법재판관에 임명되면 차기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할 수 없다. 민주당 정부가 들어설 경우 입법부와 행정부를 차지하고, 헌법재판관 2명까지 임명하면 헌재까지 진보 성향 재판관이 다수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 정치적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알면서 선택 왜? 한 헌법학자는 이번 임명은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계획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이후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민주당과 이 전 대표의 위험을 처리할 계획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 권한대행이 그 전에 선수 친 것으로 보인다”며 “어차피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권한대행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박수”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혼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해서 얻을 실익이 하나도 없다”며 “지금 관저서 아직도 나가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김과 그 다음에 어떤 부탁이 있지 않고서는 굳이 이렇게 무모한 일을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남동 관저서 서울 서초동으로 이주를 완료했다). 이어 “아마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기 전 미리 후임자들을 미리 검증했지만 파면이 돼 한 권한대행에게 지명을 요구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파면 전에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파면 이후 해당 결정 사안은 중지돼야 하는데 한 권한대행이 이어서 권한 행사를 한 것”이라며 “이는 진짜 사장이 있는데 사장이 잠깐 유고나 궐위 상태라서 권한대행 사장이 왔고, 그는 단순한 결제를 통해서 회사가 돌아가게 해야 되는데 갑자기 사장이 해결해야 할 보유 주식을 본인이 알아서 처분을 하고 심지어는 오버를 해서 사장 딸이나 아들의 어떤 사위나 뭐 이런 며느리 될 사람까지 본인이 다 결정을 해 주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남은 두 가지 다음 수는?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 외에 시도할 법한 일은 ▲특임공관장 임명 ▲미국 관세 허용 등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한 권한대행이 재외공관의 특임공관장도 임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7년 황 권한대행이 당시 특임공관장으로 분류됐던 국가정보원 출신의 변영태 전 주미국공사참사관을 주상하이총영사로 임명한 전례가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임 공관장은 정부의 판단에 따라 직업 외교관이 아닌 인물에게 공관장 임무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보통 대통령의 국정기조 이행을 명분으로 주로 정무직 인사가 임명된다.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주중국,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임명이 진행될 수 있냐는 질문에 “공관장 인사가 필요에 따라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해당 국가의 공관장 인사에 대해서는 “현재 공유드릴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로, 윤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대기 전 실장은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로 내정된 바 있다. 특임공관장이 정무적 판단이 반영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과 무관하게 임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점과 함께, 탄핵 결과에 따라서는 임명 강행이 상대국에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해 이들은 임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이후 지난 4일 탄핵에 이르는 과정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월31일 재외공관장 임명을 실시한 바 있으나, 이 때도 두 명의 특임공관장을 제외한 11개국 대사가 대상이었다. 다만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이 권한을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특임공관장을 비롯해 다른 인사 임명을 강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임공관장·관세 등 무기 남아 트럼프와 통화 때 대선 이야기도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무역 문제와 조선 산업 협력, 북핵 공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 무역수지 개선 의지를 강조하며 상호관세 문제 해결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며 포괄적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오후 9시(미국 오전 8시)가 넘어 약 28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 같은 입장을 공유했다. 한 권한대행은 전화 통화에서 “미국 신정부 하에서도 우리 외교안보 근간인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특히 조선, LNG 및 무역 균형 등 3대 분야서 미국 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문제삼아 상호관세를 부과한 만큼, 미국산 LNG 수입 확대 등을 통해 무역수지를 개선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권한대행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드러냈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과 좋은 거래를 할 수 있다면서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며 포괄적 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제는 이 같은 한 권한대행의 행보로 새로운 정부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미국과 상호 관세는 앞으로 90일 동안 미뤄졌기 때문에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차기 정부가 다시 미국과 협상할 시기가 아직 남은 셈이다. 한 권한대행의 이런 행보에 ‘한 권한대행이 차기 대선주자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경제·외교 분야서 50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거친 정통 관료라는 점, 개헌 변수를 고려한 ‘관리형 대통령’으로 적격이라는 얘기가 보수 진영 일각서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대선주자 직접 뛰나 한 권한대행의 배경에 더해 보수 진영 잠재 대선후보군의 지지율이 이 전 대표에게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맞물려 출마론이 사그라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 권한대행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8일 통화하면서 한 권한대행에게 대선에 나갈 것인지 묻자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은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출마설에 더욱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