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그건 뭐 처음부터 예상이 됐던 거고... 비례2번에 자신을 배치한 건 선거공학으로도 이해가 안 간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이른바 '셀프공천'에 대해 이같이 반응했다.
진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거를 책임진 사람이라면 자신을 비례대표에서 선전했을 경우 예상되는 당선권의 맨 마지막 번호에 갖다놓는 게 정상"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그게 선거에 패할 경우 책임자로서 책임을 지는 상식적 방식인데, 비례2번이면 설사 선거에서 참패해도 자신은 살아남겠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며 "이것은 정치윤리를 떠나 선거공학적 합리성으로도 설명이 잘 안 되는 것"이라고 혹평했다.
아울러 "새누리당도 왼쪽을 쳐내고, 더민주도 왼쪽을 쳐내고, 국민의당은 더민주에서 우클릭한 정당이고, 이 우경화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며 "정치판 전체가 우로 움직인다는 것은 사회적 고통이 정치적으로 표출되기 더 힘들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최근 이번 4·13 총선을 책임지고 경제민주화 공약을 대선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신을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셀프공천한 바 있다.
하지만 전날(20일), 당내 최고의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가 셀프 공천과 공천 절차에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추후로 연기되는 등 홍역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