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크리스마스 축제 탐방3> 서울랜드 ‘그린 윈터 페스티발’

당나귀 친구들과 함께 환상의 크리스마스를~

테마파크가 일제히 크리스마스 축제를 선보이고 나섰다. 철 이른 축제라고는 하지만 인공 눈이 내리는 가운데 흥겨운 캐럴이 울려 퍼지고,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형형색색 불빛을 밝히고 있어 흥겨운 크리스마스 시즌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서울랜드는 크리스마스와 친환경 축제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겨울축제 ‘그린 윈터 페스티발’을 내년 3월1일까지 진행한다.

루돌프 변신 당나귀가 펼치는 이색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인간동력 노래방’ ‘스노우 바이크’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
자전거 페달 밟으면 불이 들어오는 크리스마스 트리
다양한 캐릭터들의 크리스마스 특집쇼…통나무 무대


서울랜드 겨울축제 ‘그린 윈터 페스티발’은 사람이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만들어보고 환경을 생각해볼 수 있는 ‘인간 동력’을 기본 콘셉트로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마련된다. 즐겁게 놀면서 환경을 지키는 새로운 콘셉트의 축제가 올겨울 서울랜드 나들이객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한다.
특히 경기도 포천의 ‘당키 타운’과 손을 잡고 진행하는 루돌프가 되고 싶은 당나귀들의 ‘루돌프 라이드’와 크리스마스 특집 퍼레이드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당키 타운’은 고액 연봉도 내던지고 당나귀에 미친 당키 마스터 박관희씨가 운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귀여운 루돌프로 변신한 당나귀들이 산타 썰매에 관람객들을 태우는 이색 체험 이벤트가 매일 펼쳐지고, 크리스마스 특집 퍼레이드에서는 산타클로스와 함께 깜짝 등장한다.

정문을 들어서면 따뜻한 겨울 분위기로 새 단장한 익살만점 토피어리 친구들과 쿠키맨, 펭귄, 알록달록 캔디 캐릭터 등의 동화 속 캐릭터들이 함께하는 동화 나라가 펼쳐진다. 그린 산타 공연단과 익살만점 캐릭터들이 입장객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해주는 이벤트도 펼쳐져 즐거운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만들기에 그만이다.

동문지역에는 새롭게 단장한 눈꽃 세상이 펼쳐진다. 1~3m 높이의 눈 결정체 모양 조형물들이 환상적인 ‘눈꽃 마을’을 구성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동문에서 빨간풍차로 이어지는 ‘메타세콰이어 거리’는 눈꽃을 테마로 한 조형물들로 화려하게 꾸며진다.
새롭게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도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몇 가지 방법’이 아늑한 통나무 무대에서 새롭게 펼쳐지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즐기고 숨겨두었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산타 노래방’이 관람객을 찾아간다.

루돌프 라이드
루돌프가 되고 싶은 열 마리의 당나귀, 노새 친구들이 온다. 삼천리동산 연꽃분수 앞에 루돌프로 변신한 당나귀, 노새 상설 체험장을 마련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노새에 올라타거나 당나귀가 끄는 산타 썰매를 타고 서울랜드 곳곳을 둘러볼 수 있다. ‘당키 포토월’도 마련되어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벤트 참가비 2000~3000원. 현장에서 바로 참여 가능하다.

산타클로스 로드쇼
귀여운 ‘당키 루돌프’가 서울랜드에 나타났다. 체험 이벤트와 더불어 크리스마스 특집 퍼레이드에서도 당나귀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총 여섯 마리의 당나귀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진 산타 썰매에 산타클로스를 태우고 관람객들을 동화의 나라로 초대한다. 새하얀 눈꽃을 뿌리는 퍼레이드카와 어우러져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세계의 광장에서는 거리 공연과 포토타임이 마련되어 축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스노우 바이크
자전거를 이용, 인간 동력으로 하늘에 눈을 뿌릴 수 있는 이색 체험 시설이다.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돌리며 흩날리는 눈을 직접 만들 수 있고,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포토월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인간동력 노래방
노래를 부르면서 에너지도 절약하는 이색 공간이다. 서울랜드가 노래반주기업체 금영과 함께 기획한 ‘인간동력 노래방’은 온 가족 에너지 절약 체험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인간동력 노래방’은 전기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부스 안에 설치된 자전거 페달을 돌려야 노래반주기와 조명 등 시설이 작동한다. 노래를 부를 사람과 자전거 페달을 밟을 사람 2인 1조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곡당 이용료는 500원이다. 이용료는 전액 환경단체에 기부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축제 분위기로 내부가 꾸며져 즐거움을 더한다.

크리스마스 점등식
크리스마스 트리에 연결된 자전거 페달을 밝으면 장식물들에 불이 들어오는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트리다. 연인,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보는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트리로 그린 산타와 함께 포토타임을 갖는 체험 이벤트도 펼쳐진다.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방법
쌀쌀한 추위에 언 몸을 녹이고 싶다면 아늑한 서울랜드 통나무 무대를 찾아 다양한 캐릭터들의 크리스마스 특집쇼를 즐겨보자.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진행되는 이색 공연으로 공연단의 화려한 춤과 노래, 관객과 함께 하는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따뜻한 크리스마스 뮤지컬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노래방’도 눈길을 끈다. 숨겨두었던 자신의 끼와 노래솜씨를 마음껏 발휘해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노래 경연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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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